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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Jul 20. 2022

콘텐츠 이제 그만하려고 합니다

사업의 방향 - 하반기를 위한 생각과 실행, 다시 원점부터 

콘텐츠 이제 그만하려고 합니다

사업의 방향 - 하반기를 위한 생각과 실행, 다시 원점부터 


콘텐츠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지나간다. 2012년도 제대로 된 나만의 사업을 시작하겠어라고 다짐한 순간, 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 동시에 나의 생존경쟁은 시작되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 만들었던 회사는 생존해있고, 굵직하게 많은 일들이 있어왔지만, 결과적으로 나와 나의 기업은 스타가 되진 못했다. 소위 대박 친 기업이나 주목받는 기업인이 되지는 못한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위에만 올려다보면 무수히 많은 스타들이 내 머리 위로 비추지만, 그 당시 함께했던 기업인과 업계 분들 그리고 기업들 중 상당 부분은 어떻게 지내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당시 친했던 크리에이터도 그렇고 지금 잘 나가는 분들도 다수다. 그렇기에 주변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내 갈길을 뚜벅뚜벅 가며 된다. 그저 내가 옳다고 믿는 일들을 하나하나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하반기가 되면서 사실 조금은 조급하다. 경기침체와 고금리 등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작년 말부터 불확실성이 커지는 올 한 해를 예견하면서, 나름의 생존전략을 취했지만 아직 실효성을 거두었다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그럼에도 추이를 지켜볼 때 올해 위기는 있겠지만 실패는 하지 않을 것이라 는 생각이 든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만들었던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 그리고 상담 요청을 받아서 진행하기도 했고 고민을 공유하기도 했다. 생각보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이제 더 이상 콘텐츠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해왔다. 오랫동안 창작의 고통을 경험하다 보니 번아웃되거나 생존 경쟁에서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되니 다수는 그만둔다고 말을 하는 것이다. 콘텐츠를 만드는 분야는 어느 곳이든 비슷하다. 유튜브나 웹드라마, 예능 등 분야를 망라하고 모두가 피로하고 힘듬을 토로한다. 돈이 안된다는 말도 하고 경쟁이 치열해서 수익창출이 안된다고 한다. 결국 이 분야도 이제 더 이상 가능성이 없는 것일까? 


넷플릭스도 슬슬 인원이 빠진다고 하고 있고는 있지만 티빙이나 쿠팡 플레이 등 OTT 각축장이 되어가는 중이다. 자본과 규모를 앞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위해 계속해서 투자와 참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한 자금의 흐름은 과연 1인 미디어와 콘텐츠 크리에이터에게도 이어질 것일까? 

콘텐츠의 투자가 많아질수록 우리의 채널은 더 큰 경쟁에 직면하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 사회의 창작자는 더욱 많이 유입되고 그 층은 두터워지는 것이다. 그렇기에 난 아직 희망이 가득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며 나는 10년이 지난 지금, 그리고 하반기가 시작된 지금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 보았다. 정답도 아니거니와 콘텐츠 분야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만의 생각이라는 점을 미리 밝힌다. 


1. 실물경제에 올인 


콘텐츠는 다른 분야와 다르게 무형의 거래 자산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무언가를 만들고 생산하는 것에는 대부분은 유형의 것들이 많으나 콘텐츠는 그렇지 않다. 그렇기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가치로 전환해야 하는데 그러한 프로덕트에 가격을 매기기가 어렵다. 물론 반대로 말하면 작은 날갯짓으로도 기대 이상의 결과와 값을 매길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부르는 게 값), 실제로 이를 실현하기까지는 꽤나 오래 걸린다. 

더욱이 돈을 늦게 회수하는 특유의 시스템으로 자본을 갖추고 선 실행 후 취득하는 구조가 자금 보유량이 다소 낮은 기업이나 개인에게는 어렵다. 돈을 먼저 쓰고 늦게 들어오니까 말이다. 

그렇기에 콘텐츠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면 실물경제를 획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금리로 인해 현금 확보가 어려운 이러한 시국에는 더 그렇다. 그러니까 콘테츠를 기반으로 물건을 만들고 팔아야 한다. 그게 어렵다면 자신의 스토리를 유료화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는 현금 확보 혹은 현금 유동성 확보가 관건일 것이다. 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는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치에 대한 명확한 아웃풋을 가진 개인과 기업에 자금이 몰릴 것이다. 투자가 필요 없을 때 아이러니하게 투자제안이 들어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그러니까 현금을 만들어야 한다. 


2. IP를 상품화 


실물 경제를 우선시 두고, 그다음 플랜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진 브랜드, 스토리, 콘셉트와 주제 등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 써먹을 수 있는지 탐색과 분석이 필요하다. 내가 가진 재주가 많아도 문제다. 어느 하나 포기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 단계별로 실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지금 단계에선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말이다. 나는 가장 먼저 IP를 사업화할 때 브랜드를 만들었다. 브랜드를 기반으로 분야를 정하고 상품을 만들어 가격을 책정했다. 가격은 '가치의 격' 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나는 이러한 이유로 IP를 개발된 브랜드를 기반으로 사업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창작자와 함께 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실물경제로 이어지는 상품을 만들 것이다. 새로운 것을 또다시 찾아서 기존에 일들에 끼워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일에 집중해서 성장을 도모하려고 한다. 

돌이켜보니 참 많은 것들을 벌려놨다. 스튜디오 렌털과 교육,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오디오북, 크리에이터 마케팅, 인테리어와 부동산, 카페와 생산공장 등등 남들은 하나 제대로 하기 힘든 일을 넓고 얕게 펼쳐놓은 듯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중 일부는 잘 돌아가고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더 이상 펼치지 않고 잘되고 있는 것을 잘 살려보려고 한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기업에서 비즈니스 빌더 기업이 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갖고 있는 자산 중 브랜드가 될 수 있는 것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그 브랜드를 기반으로 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시작하자. 


3. 심플하게, 더 심플하게 


사업은 더욱더 단순해야 하지만, 나는 현재는 틀린 것 같다. 이미 복잡할 때로 복잡한 지금, 심플하게 만들 자신은 없다. 하지만 조금씩 버리는 중이다. 여러 가지 사업모델을 갖고 있고 때로는 이러한 것들이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면서 생존을 도모했다. 가령 갑작스러운 콘텐츠 제작 요청으로 브랜드 영상을 만들어서 위기를 넘긴다던가, 서점 하다 망했는데, 카페가 현금을 만들어 내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정도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내가 오히려 더 잘되는 것에 집중해서 그것만 파보았다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 이것저것 트렌드에 맞춰 시도하기보다 내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그래서 상품이 만들어지면 일단 모든 역량을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 출구전략은 세워야겠지만 더 심플하게 가야 한다. 나는 콘텐츠 기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콘텐츠라는 말속에 다양한 비즈니스를 결합하여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도 마케팅하고 라이브 방송도 만들면서 스튜디오 렌털과 브랜디드 콘텐츠를 제작한다. 심지어 스튜디오 인테리어도 하고 있다. 물론 할 수 있기에 모든 일을 다하려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다. 비즈니스 빌더로써 역할을 다하며 브리지의 역할을 할 것이다. 가장 잘하는 일은 연결이기에 이를 기반으로 더 기회와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 사업은 더 크게, 규모를 키우고 가 아니라 내가 잘하는 일에 목표 KPI를 정하고 이를 달성하는 우상향 곡선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판매액이 될 수도 있고 거래규모가 될 수 있다. 


4. 투자는 자제하고 지출은 통제한다 


적은 금액이라도 조금이나마 모일 땐 돈을 쓸 생각만 했던 것 같다. 갑자기 직원을 뽑는다던가, 스튜디오를 늘리거나 아니면 투자라는 명목으로 장비를 구매한다거나 말이다. 그리고 작은 돈을 자잘하게 사용하면서 어느새 쪼그라든 잔고를 바라보며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나 생각해본 적이 많다. 투자라고 생각했던 일들은 회수가 되지 않았던 일들이 많았고, 그저 생생내기나 스스로 위안 삼으며 다른 수익과 했지 하는 식의 행동이 많았던 것 같다. 쪼잔하다는 소리가 싫어서 쿨하게 지출하는 것도 없진 않았지만, 돌이켜보면 작은 돈들이 어느 순간 큰돈을 갉아먹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올해는 더 이상 인프라 확대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모든 지출을 정리해서 이에 대한 통제 구조를 만들 것이다. 

보증금, 월세, 원리금 상환, 관리비, 불확실한 투자 등이 모두 그렇다. 그리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 효과를 내보려고 한다. 조직 규모가 커서 좋은 점은 그 이상의 매출이 일어날 때만이다. 따라서 기존 조직원의 대우를 높이면서, 가능한 조직규모에 연연하지 않으려 한다. 차라리 아웃소싱이 나아 보인다. 그래서 올해 불확실성 해소까지는 최대한 버티기 작전이다. 작게나마 대출원금도 상환하려 한다.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좋으나, 레버리지 효과가 아닌 이상 건전한 재무 안정성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부채를 상환하면서, 기존 불필요한 공간도 정리하려고 생각 중이다. 


진짜 위기가 시작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위기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에, 그동안 쌓아온 자산을 극대화하면서, 사업의 흐름을 바꾸고 싶다. 이제는 마구잡이 사업이 아니라 제대로 갖춰진 시스템 속에서 일하고 싶다. 일단 나부터 바뀌어한다. 그래야 전체가 바뀐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맨몸으로 일으켰고, 맨땅에 헤딩하며 성과를 만들어 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했고, 어려울 때마다 그들은 행운이 되어 위기를 넘기게 해 주었다. 그렇기에 앞으로 더 잘 될 일만 남았다. 나는 또다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제대로 된 승부를 걸어보려 한다. 


미디어자몽 김건우  



미디어자몽은 ‘스스로 꿈을 이룬다(스스로 자, 꿈 몽)’라는 뜻을 가진 1인 미디어 비즈니스 전문 기업입니다. 

MCN 포털 '자몽'과 크리에이터 스튜디오 '자몽미디어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디어 교육 서비스인 '자몽 아카데미'를 통해 양질의 교육으로 크리에이터 산업의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직접 발굴한 소중하고 크게 성장할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회사도 키워가는 중입니다. 


라이브 커머스 및 라이브 방송에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수년간 다져진 라이브 방송 경험을 통해 커머스, 중계, 강의 등 모든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미디어와 콘텐츠 커뮤니케이션에 빠져 살고 있고, 음악을 좋아해 아이디는 20년째 위니스밴드 입니다. 2017년 <1인미디어 당신의 콘텐츠를 캐스팅하라>를 집필했으며, 사회학 박사학위를 수료한 상태입니다. 최근까지 한양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조직의 울타리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안 제휴 문의 메일 : media_zamong@zamong.co.kr , 070-7766-8812


미디어자몽은 1인 미디어 비즈니스 기업입니다. http://www.artp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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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몽 미디어센터 '선유 키친 스튜디오' 는 선유로53길, 34-9, 3층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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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자몽 미디어센터 '건대 롯데시네마 스튜디오' 건대입구역 롯데시네마 2층에 위치 


<피크닉 디저트 카페, 피크니크> http://www.picni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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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크니크 경의선숲길 점 은 서강대역 2번출구, 경의선숲길에 위치 

4.피크니크 판교점은 제2테크노벨리 파미어스몰 1층에 위치 

5. 피크니크 시흥은행나무점은 금천구 시흥동 은행나무사거리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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