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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enis Kunwoo Kim Oct 10. 2017

[경영노트] 멘땅에 헤딩하는 사업의 시작은 늘 어렵다

버티기와 올인 작전 중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하는 순간이 온다

2012년 8월,  옥탑방 문짝을 활용해 지지대만 사서 책상을 만들었다. 모든것이 부족했던 상황 


맨땅에 헤딩하는 사업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선, 비즈니스모델도 자본금도 구축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나 마냥 욕심만 부리면서 하고싶은일이라고 모든 문제는 덮어두고 진행하는 사업은 정말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한가지, 한분야에만 집중하는것이 필승전략은 아니다. 

기반이 없는상태에서 한분야에 집중한다는 것은 전략적으로 단기간 효과적일 수 있으나, 실패에 따른 복구작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 분야 집중 전략이 어려운것은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때문이다. 따라서 잘하는 분야를 선정하고 최소 3개 정도의 사업아이템을 가능하면 동시에 운영하면서 최대한 버틸수 있는 수익창출 구조를 만들어놓고 한단계씩 올라가는것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수익모델을 찾기 어렵다면 다시 돌아와 운영자금을 모으면서 또 다시 잘하는 분야를 찾아 도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기반이 없다는것은 관련 분야의 관련분야 네트워크 부재,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름, 대표의 사회/학교 네트워크의 부재등이 그렇다. 

오래걸리고 힘들다. 버틸만한 여력과 자금은 수시로 바닥날 경우가 많다. 


사실 내가 그렇게 시작했다. 게다가 수익성도 불확실한 잘 알려지지 않은 신규 분야 진출도 한 몫 했다. 


잘 알려지지않은 분야, 관련분야의 네트워크부재, 운영자금의 부족, 알려지지 않은 회사이름, 나의 사회/학교 네트워크 부재 등 아무런 기반과 조건도 갖추지 못한상태에서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행인건, 꽤나 어릴적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많은 실패와 경험을 겪었고, 다시 외국계? 회사에 들어가 조직 시스템과 마케팅/홍보업무를 익힌 덕분에 그나마 조금 나은, 나름 경쟁력을 갖출수 있지않았을까 생각한다. 계속해서 운영자금 확보와 신규 비즈니스준비를 병행하며 운영했지만.  

버티기 작전은 그리 좋은 전략은 아니다, 차라리 한번에 올인해서 도전하고 시원하게? 말아먹고 다시 시작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이는 대표와 직원들의 몸과 정신적인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조바심으로 인해 계속해서 재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희망을 포기당한 직원들이 있는 회사는 이미 기계화된 죽음의 도시와 같다.


난 그럼에도 포기하는건 죽기보다 싫었다. 그렇게 다시 시작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고, 계속해서 모든것을 쏟아부었다. 계속해서 도전했고, 회사의 정체성도 전략도 전문분야도 잘 모른체 시도하고 경험했다가 다시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모든것을 걸고 회사도 이사해서 발전된 미래를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결국 쥐어짜낸 아이디어가 가장 대표하는 비즈니스가 되어가고 있다. 

모든 점들은 선으로 연결된다는 믿음도 그때부터 생겨났다. 


작년, 광고대행사 모델을 접으면서 뉴미디어비즈니스에 올인하기로 결정한 만큼 배수진을 치면서 어떤달은 매출이 제로에 가까운 경험도 했지만, 버텨내고 있다. 지금은 새로운 캐치프레이즈도 확보하면서 비즈니스 방향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아마 내가 사업했던 시간중에 가장 적극적인 시간이 다가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맨땅에 헤딩하는 것만큼 어려운것은 없다고, 그래서 계속해서 나는 내가 가진 사회자본과 네트워크를 나누고 협업하며 힘을 함께 키우고 싶다. 


우리는 모두 도전을 하면서 성장해왔다. 

어릴적 뒤집기와 걷기를 시작으로 대학, 취업, 결혼, 그리고 죽음까지, 모든것은 그 순간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실패와 실수는 당연한것이고, 이에 대한 비난을 받을 이유는 없다. 


실패해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믿음만 있다면 언제든지 전세를 뒤집을 수 있다. 그렇기에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한다. 


10월, 긴 연휴덕에 10월 중반쯤 되는 시점으로 하반기가 시작된 느낌이다. 올해의 종착역을 달려가고 있는 지금 시점, 그때의 난 어떤 생각으로 이글을 바라볼까.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떤 모습으로 과거를 회상할까? 


올해가 작년과 다르듯, 내년 역시 지금과 다를 것이다. 


미래는 흘러가듯 흐르는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맞이하면서 지나가고 있다. 

현재에 충실하자, 방향은 잊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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