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돈이 될 수 있는 시작 - 재능, 관계,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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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과 사업의 관심이 많아지는 '大 창업의 시대'에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시점이 온다. 돈을 벌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 '어떻게'가 '어떡해...'로 바뀌는 순간 막막해진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그 시작이 참 어렵다. 나는 폼나는 사업을 하고 싶은데 영화나 드라마 속 멋진 사업가들의 모습은 실제로 온데간데없고 허구한 날 눈이 쾡한 체 출근하면서 고민한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사업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장사와 사업의 차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 두 가지 모두 상관없다. 내가 스스로 돈 버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여기서 공익을 추구하느냐 사익을 추구하느냐에 큰 갈림길이 나올 뿐이다.
사업은 큰 자본과 인력 그리고 멋진 사무실이 있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러한 조건이 없어도 우리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코워킹 스페이스로 가는 이유도 그러하다. 창업에 대한 지원과 활동 프로그램이 많이 나오고 있고, 사업자 발급도 쉽다. 사업이 이렇게 쉬운 걸까?
자영업자의 생존율이 5년 뒤 20% 수준인데, 과연 어떻게 해야 안 망할 수 있을까?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찾는 과정에 있다. 내용 역시 성공에 대한 담보가 아니라, 찾아과는 과정에서 나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리고 확장할 수 있는 단계별 전략적 접근도 생각해보자.
<요약>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 5가지
1. 중개
2. 섭외
3. 대행
4. 위탁
5. 제작
모든 활동은 돈이 들어간다. 자본이 없다고 서두를 꺼냈지만, 실질적으로 먹고 마시고 다니는 모든 비용은 자본이다. 따라서 자본 없다는 말이 성립되려면 큰돈이 들어가지 않고 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5가지 사업모델은 자본이 없더라도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지만 이를 위해 평소에 쌓아왔던 능력의 힘이 필요한 모델이다. 쉽게 이룰 수 있는 건 없다. 돈 없이 할 수 있는 건 없지만 평소 훈련을 해두면 돈이 되는 것들은 재능과, 관계 그리고 지식이다. 이 관점을 가지고 비즈니스를 시작해야 한다.
1. 중개 모델 (Mediation Model)
중개 모델은 자신이 갖고 있는 '관계에 대한 해결책'을 비즈니스 모델로 특화한 것이다. 쉽게 부동산 거래와 비슷하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중개업은 시장과 상품, 가격이 중요한 요소이며, 유통의 한 형태이다. 중개업은 로비의 형태가 되기도 하고 중재의 역할이 되기도 한다. 문제에 대한 솔루션으로 접근할 수 있는 모델이다. 이는 관계의 힘에서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는데, 공급자와 수요자를 위해 중간 시장을 만들어 이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재화의 가치를 책정하면 된다. 중개인 또한 중개 모델의 역할자이며, 이는 철저하게 수요공급곡선에 따라 움직인다. 상품의 가치보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큰돈을 벌 수 있는 모델이다.
중개 모델은 상품의 교환가치가 크면 클수록 특화해서 비즈니스의 가능성이 큰 영역이다. 이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영역도 있다. 영업력이 가장 우선순위지만 영업보다 설득과 관계의 힘이 작용되는 영역이다. 물론 중개하는 상품도 매력적이어야 한다.
중개 모델은 사람보다는 상품(제품, 서비스, 솔루션) 을 위한 모델에 포커스를 둔다고 보면 된다.
2. 섭외 모델 (Casting Model)
캐스팅 모델은 사람을 움직이는 모델이다.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포섭의 영역이고, 설득과 행정력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기반이 된다. 더불어 캐스팅은 적합한 인물을 골라내고, 브랜드나 상황에 매칭 할 수 있는 배경지식과 감각을 지니는 것을 추천한다. 적합한 인물의 활동은 그 안에서 올바른 태도로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장소 섭외 시 필요한 건 행정력인데, 여기서 행정력은 기관 혹은 기업/개인의 소유물의 문제없이 절차대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세스에 대한 인식이다. 인허가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에 봉착되지 않기 위해 활동해야 하며, 관계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촬영을 위해 섭외를 많이 하는데, 전문 캐스팅업체의 활동을 살펴보면, 섭외 대상과 관계를 잘 맺고 있는 것은 물론 이에 따른 가격 협상력도 발휘하는 것을 많이 보았다. 또한 장소의 경우에도 행정절차와 허가를 위한 사전 조율, 준비, 서류 작업등이 수반되는데, 이러한 DB와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빠른 피드백과 운영이 가능하다. 대부분 섭외 과정은 촌각을 다투거나 급작스럽게 결정돼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일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 해결 능력과 대안에 대해서 준비하는 것과 동시에 DB가 밥줄인 경우가 많다.
3. 대행 모델 (Agency Model)
대행사 모델은 오래되면서 확실한 모델이다. 누군가의 일을 대신해주는일. 최근 들어 Agency의 개념이 대행의 역할보다는 파트너의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비즈니스 시작 초입에 위치한 BM이다. 대행사는 광고, 홍보, 이벤트, 마케팅 등의 여러 영역에서 전문성을 나타내기 위한 모델로 언급한다. 그리고 실제로 대행사 모델은 조직을 갖추지 않더라도 규모감있이 보일 수 있고 사업을 고도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대행사 모델은 혼자서 전화 한 통으로 시작할 수 있는 사업 진입의 난이도가 가장 쉽고 자본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 영역이다. 회사에서 전문적인 영역에 경험을 쌓아왔다면, 충분히 혼자서도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기도 하며,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과 관계 그리고 고도화된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단순 레퍼런스만 가지고 결정하거나 승부를 내기에는 각 분야별로 수많은 경쟁자들이 존재한다.
실제로 나 역시 2008년에 1년 남진 경험한 온라인 마케팅 담당자의 경험만 믿고 회사를 차렸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바이럴 마케팅 대행사로 포장해 그럭저럭 돈을 벌었지만, 수많은 제안과 영업 끝에 돌아온 건 취직이었다. 그래서 요즘에도 창업의 끝은 취직이라고 말하곤 하지만, 25살의 패기 어린 젊은 창업가의 경험엔 사기를 당하고 너덜 해진 모습만 남았다.
그럼에도 대행사 모델은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모델이다. 더군다나 자신의 전문적 영역과 실력만 갖추고 있다면 회사차원으로 움직였을 때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광고 홍보 마케팅 영역에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담당자의 실력과 전문성을 어필하기보다 레퍼런스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아이디어보다 가격 부분에서 승부를 보려는 경향이 있기에 박리다매로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은 주의해서 진행할 일이다.
차츰 대행사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대행의 영역에서 자체 설루션과 자체 비즈니스를 도전하는 사례를 많이 접한다. 다만 대행사들의 자체 비즈니스 한계로는 남이 주는 일만 하다가 스스로 돈 버는 일을 하려다 보니 어려워서 접은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하고 개인의 능력으로 대변하는 1인 에이전시들의 등장이 많아지다 보니 이러한 측면에서 갖추어야 할 것은 전문성과 프로젝트 단위로 헤쳐 모여 할 수 있는 조직력. 시스템과 레퍼런스를 제대로 어필할 수 있는 홈페이지, 성장 가능성과 망하지 않겠다는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4. 위탁판매 모델 (Commission Model)
위탁판매 모델은 누군가가 상품을 맡겨서 대신 팔아 주거는 모델이다. 최근 우리가 오픈한 자몽 서점과 같은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델인데, 신뢰를 기반으로 제품을 맡기고 대신 팔아달라 의 경우로 해당사항을 인지할 수 있다. 위탁판매는 제품을 우선 무상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판매자와 판매처의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최근 들어 위탁판매 모델은 카탈로그 및 온라인 상품등록을 통해 제품이 실제로 왔다 갔다 하는 사례는 드물어졌고, 중개의 형태로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온라인몰의 형태가 등장했다.
위탁판매 모델은 플랫폼과 대행 모델이 섞인 것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정보제공과 판매행위로 정의해볼 수 있다. 이경우 좋은 제품을 바라보는 눈과, 판매 가능성 높은 시장에 제품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이 주된 업무이며 이를 통해 판매 대비 수수료의 모델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즉 이거 좋은데 내가 팔아볼게!라는 모델이다.
위탁판매 모델의 장점은 초기에 제품을 제조하거나 사입해서 선 지출이 하지 않는 데 있고, 실제 제품을 받아놓고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판매망과 루트가 있어야 하지만, 신뢰관계가 구축되어있는 곳과는 긴밀하게 움직 일 수 있다. 대신 마진폭이 적고, 판매를 위한 플랫폼 혹은 몰 구축과 운영에 대한 범위가 혼자 감당하기 만만치 않아 운영의 미숙함으로 망하는 케이스도 여럿이다. 온라인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을 때 너무 많은 상품의 운영을 감당하지 못해 실제 제품 공급과 물류유통, CS 대응과 반품에 대한 문제 등이 발생될 수 있으며, 푸드 분야의 위탁판매 모델은 비추이다.
5. 제작 모델 (Production Model)
제작 모델은 직접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여기서 상품의 종류는 직접 손으로 제작한 제품이 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사전 제조를 위한 고정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자본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의 영역과는 조금 괴리감이 있다. 물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도 있다고 가정한다면 충분히 성장 괘도에 오를 수 있다. 단 이러한 제작 모델에서 자본 없이 할 수 있는 사업은 콘텐츠 부분이다. 콘텐츠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의 온라인 매개로 전달되는 덩어리로 정의해볼 수 있는데, 자신이 갖고 있는 지식, 개성, 정보, 실력,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 텍스트 부분에서 시작할 수 있는 비즈니스로는 책을 쓴다거나, 칼럼을 기고한다거나, 지식/정보를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행위를 꼽을 수 있다. 더불어 최근 가장 핫한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유튜브나 팟캐스트 영역을 통해 자신의 구독자를 늘리면서 협찬 및 광고 수주로 수익을 창출하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제작 모델은 이 주제에 따라 엄밀히 말하면 콘텐츠를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것을 뜻하는데, 실제로 자신의 이야기만으로 크리에이터 및 콘텐츠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를 발견한 케이스도 많다.
플랫폼에서는 더 좋은 콘텐츠 생산자를 공급받기 위해 리워드부터 이벤트까지 다양한 보상체계를 경쟁하듯 만들어 비즈니스를 시도하고 있다. 새롭게 시작하는 플랫폼이라면, 수익 창출되는 것 까지 포함해 비즈니스를 영위해나가는 것을 제안해본다.
<마무리>
세상에 공짜는 없다 라는 말처럼 실제 자본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이런이런 사업을 하면 성공합니다 등의 외침은 사기에 가깝다.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를 전개했지만, 이에 대한 전제하는 것은 평소 관계, 실력 혹은 능력, 지식, 재능 추구를 꼽을 수 있다. 만약 혼자서 큰 자본 없이 사업을 시작한다면, 단순 가게에서 장사를 하는 것보다 앞서 이야기한 분야에 대해 살펴보고 방향을 잡는것을 제안해본다.
미디어자몽 대표 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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