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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nus 창 Nov 18. 2016

현대자동차가 위험하다!!!

앞으로도 잘 될까? 과연?

최근 대부분의 언론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경제가 위험하다. 성장동력이 다 떨어졌다."


그 성장동력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산업'입니다.

그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가 바로 '현대자동차'입니다.

현대자동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자동차 회사 1위입니다. 앞으로도 유지될까요?


그런데, 그 현대자동차가 오늘날 위기에 봉착하였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위기는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31.7%로, 2000년대 50%에 근접했던 점유율보다 무려 약 20% 가까이 하락한 것입니다.

10월에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을 보시면, 현재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현대자동차의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시장 점유율 하락은 예정된 수순이었습니다.

2010년 한국-EU 간의 FTA(Free Trade Agreement:자유무역협정)이 체결하면서, EU의 자동차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던 것입니다.

사실 전 이 FTA가 과연 우리나라에 좋은 것이었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왜 그렇게 현대자동차의 우리나라 시장 점유율을 하락하는데 기여한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규모의 경제'효과 때문입니다.

규모의 경제란, 생산량이 많아지게 되면 관련 비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자동차 시장을 들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산출량이 많아질수록 평균비용은 하락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대부분의 EU 자동차 브랜드들은 Mercedes-Benz, BMW, Volkswagen & Audi 등으로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입니다.

미국산 자동차 브랜드인 Ford, Chrysler, General Motors들도 중고가 자동차 브랜드죠.

무려 90여개나 됩니다. 무엇보다도 이 많은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 이미 진출했다는 것을 아시나요?


이들 자동차들이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오면 당연히 가격이 비쌉니다.

그리고 AS비용도 만만찮을 뿐더러, 수리기간도 매우 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정도 해결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히 자동차 수입량이 많아질테고, 관련 비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가격거품이 빠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올해 6~7월에 10개의 자동차 수리업체들이 우리나라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굳이 현대자동차를 고집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현대자동차의 이미지' 때문입니다.

현대자동차는 확실히 대단한 회사입니다.

역사가 Mercedes-Benz 등 서구권 자동차 브랜드들보다 짧음에도 불구하고, 기술력은 TOP5안에 들어갑니다.

현대자동차의 기술력 성장은 세계 역사상 유래가 없습니다. 확실히 이건 인정해줘야 합니다.


확실히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술력 확보하는 것 자체가 엄청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은 현대자동차를 좋게 보고 있지 않습니다.

바로 AS가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입니다.

이건 이미 기사로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

현대자동차는 아니라고 했지만, 정작 국내소비자들 중에는 그 말을 믿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문제는 이 경우에는 최소한 현대자동차가 피해자 가족과 합의하여 보상을 해야 하는데, 일관되게 '우리 잘못이 아니다'고 주장한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제가 리서치 회사에서 근무하는 중, 현대자동차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하면서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현대자동차의 AS에 대해 불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바뀔 생각은 안한다는 것입니다.

정작 타 국가인 미국에서는 그렇게 리콜(ReCall)을 잘해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구요.


위 두 가지가 가장 큰 이유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그래도 현대자동차가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하고 있지 않냐라고 말씀하십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회사가 어떤 기부활동을 했는지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얼마나 잘 해주냐를 봅니다.

그리고 정작 본국인 한국시장과 해외시장을 대놓고 차별하는데, 누가 현대자동차를 마냥 긍정적으로만 말할까요?

인간이란, 먼저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을 인지하면서 점차 시야를 확대합니다. 

그렇다고 미래에도 전망이 좋냐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더 위험해졌습니다.


먼저 Mercedes-Benz, BMW 등 외국계 자동차 브랜드들이 우리나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실례로 이들 자동차 브랜드들은 아예 자국 본사 직원들을 우리나라 법인 사장으로 파견하는 등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왜 이것이 우리나라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 되나면 편의점 업체들이 장사가 잘되는 지점을 직영점으로 운영하는 것과 같은 원리와 동일합니다. 

즉, 우리나라 시장이 주요 자동차시장으로 부각되면서 본사가 직접 관리한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앞으로의 산업구조의 변화속도가 빨라질게 뻔한데, 정작 어떻게 변화할지와 어떤 회사가 차후 경쟁자가 될지에 대해 애매모호해졌다는 것입니다.

전기자동차 측면에서는 Tesla Motors가 등장했고, 무인자동차 측면에서는 Google, Apple도 2018년에 자체 자동차를 출시한다고 선언했고, 최근에는 삼성전자가 미국의 전장업체인 Harman을 인수하면서 자동차 관련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전과 같이 "IT회사와 자동차 회사는 별개"라는 프레임이 붕괴되버린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가 추후의 성장전략을 세우는데 변수가 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아졌고, 구체적인 행동요령, 전략 수립이 안되어 제대로 된 대응을 하기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소비자들의 현대자동차에 대한 인식이 가면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건 뭐, 기사로 매일 뜨는거니 따로 할 말은 없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대자동차가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그 구체적인 해결책은 없습니다. 솔직히.

제가 그쪽 업계에서 일하고 있지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제가 그걸 말해야 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하나만 말하자면, '국내소비자'로 회귀하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 기본이란 "소비자들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려는 욕구는 이해합니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의 특성 상, 현대자동차의 해외시장진출욕구는 확실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제 의견은 그것보다도 역시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전 그 말만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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