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이 점차 죽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볼 수도 없다.
오늘 제가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애플워치 시리즈'와 최근 Apple의 상황입니다.
사실 제가 원래는 다음달이나 3월에 Apple Watch 2를 사고자했습니다.
아직 결심을 내리지는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저에게 꼭 필요한 기기인지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관심이 생긴만큼, Apple Watch가 과연 추후 Apple의 주요 제품군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또한 최근 Apple의 실적과 미래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Google과 함께 제일 높게 평가하는 기업인만큼, 그 미래도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Apple Watch는 지금까지 시리즈2까지 나와있는데요.
초기버전은 2014년 9월 9일, iPhone6와 iPhone6 Plus와 함께 공개되었습니다.
당시 CEO인 Tim Cook은 이 제품을 두고 "세계 최고의 시계를 만들기 위한 결과물이며, Apple이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중, 가장 개인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당시 저도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매장에 들러 Apple Watch를 사용해봤는데요.
제품 자체는 "과연 Apple!!!"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우수했습니다.
Apple이 다른 업체들보다도 월등하게 우수한 재료 공학과 갖가지 기술들을 총동원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당시에는 아직 부족했지만,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의 일반 버전, 가벼운 알루미늄 외관의 Sport버전, 18K 골드 외관의 Edition 버전 등으로 비교적 다양한 디자인을 가지고 출시되었습니다.
일반사용자들은 iPad나 iPod처럼 엔터테인먼트용도로 Apple Watch를 개발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제 개인의 의견으로는 아무래도 Apple이 '시계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Apple Watch를 개발한 듯 합니다.
키노트에서 다른 기능보다는 "Apple Watch는 iPhone과의 동기화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로 절대적인 세계 표준시와 오차범위 50ms 이내를 유지하며, 위치 정보에 따라 자동으로 해당 지역의 시간을 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제일 먼저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이 Apple Watch가 처음 출시될 당시에는 반응이 많이 엇갈렸습니다.
"전통적인 시계와는 달리 너무 IT제품같다"라는 반응과 "과연 Apple!!!"이라는 반응으로요.
실제로 제 주변 지인들도 대부분 이와 비슷한 반응이었는데요.
평소부터 고급시계에 관심많은 친구들은 Apple Watch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기존의 가죽밴드 등 고급스런 이미지와는 Apple Watch가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 주 이유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다만 다이어트 중이었던 저는 Apple Watch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참고로 당시 제 몸무게는 84Kg이었는데, 도저히 절제가 되지 않아 구체적인 도구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그냥 Apple제품이니까......라는 생각이 더 강했지만요ㅎㅎ.
'탭틱 엔진'이란 알림(예로들면 문자, 알람 등등)이 올 때 주변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게 손목을 톡톡 치는 진동을 발생시키는 것입니다.
다른 기기와의 결정적인 차이는 다른 기기들의 경우에는 "부우웅~~"이라고 기기 자체가 진동해서 주변 사람들이 다 인지할 수 있는 반면에, 탭틱 엔진을 사용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눈치 못채도록 사용자에게 알리게 됩니다.
전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나중에 Bloomberg, CNET 등 해외잡지를 통해서 들은바에 따르면 UI(User Interface), 배터리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뭐, 이 부분은 Apple Watch series2가 나오면서 거의 해소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Apple Watch 시리즈의 판매량은 어느정도일까요?
먼저 Apple Watch Series1의 경우에는 처음 발매한 해당 분기에 약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낸 것으로 추측됩니다.
CEO인 Tim Cook에 따르면 Apple Watch의 첫 9주간 판매량이 iPhone, iPad의 첫 번째 시리즈들의 판매량을 뛰어넘었다고 합니다.
또한 발매한 4월에 비해 5월, 6월에 가서 더욱 판매량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icrosoft의 Suffice시리즈가 발매 3년이 되서야 마침내 분기 매출 10억 달러를 넘어섰다는 것에서 쉽게 감을 잡을 수 있죠.
또한 전통적으로 고급시계로 유명한 스위스 시계업체들의 2015년 매출액 총합의 1/3, 1/4 가량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Apple Watch Series2의 경우에는 아직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Nike와 협업하여, 이전에 비해 더 많은 디자인과 향상된 배터리성능, UI(User Interface) 등등 수많은 개선을 이루어냈기 때문에, 판매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초회판 판매가 발매 하루만에 물량이 소진되었다고 합니다.
Apple이 괜히 세계 1위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됩니다.
다만, 아직 Apple Watch는 Apple이 자신들의 수익을 공시할 때, Other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아직은 iPhone, iPad시리즈만큼 Apple 수익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뜻입니다.
스마트워치계에서는 이미 1등을 먹었지만, 같은 회사의 제품라인들에 비해선 존재감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아무래도 Apple Watch 자체가 소비자들 개인에 있어 iPhone, iPad에 비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iPhone은 휴대폰으로, 휴대폰이 없으면 다른 사람과 상호교류하기가 힘든 오늘날 꼭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Pad의 경우, 처음에는 단순한 오락거리로 나왔으나 현재에는 보험회사 등 회사에서도 자주 활용되는 기기로 활용도가 변환된 부분이 있습니다.
Apple Watch의 경우를 보면 "이게 꼭 필요해!!!"라는게 없다는 것이 최대 문제입니다
굳이 시계가 없어도, 스마트폰 꺼내서 클릭한번 하면 문자, 카카오톡 알림기능을 활용할 수 있고, 음악도 들을 수 있는데, 왜 Apple Watch가 필요할까요?
운동기능에 자주 사용된다고는 했지만, 솔직히 제 경험상으로는 스스로 다이어트 조절 못하는 사람은 Apple Watch가 있다고 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Apple Watch로 대변하는 웨어러블 시장의 규모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생각하나, 이 제품이 iPhone을 대체하는 제품군으로 성장할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또한 iPhone을 대체할 주력군을 찾아야 하는 의무를 지닌 Tim Cook CEO로서는, Apple Watch의 하드웨어성능을 향상시키기 보다는(이건 엔지니어들에게 맡기고), 고정적인 활용도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원래 Steve Jobs의 전문분야였으나, 그가 없는 이 상황에서 Tim Cook CEO가 앞으로 어떻게 할 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Steve Jobs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더라도, 프레젠테이션만 보면 "아!! 저건 사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는데, 그 후의 프레젠테이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습니다.
지난번 Apple에 대해서 분석한 포스팅에서도 말했지만, Apple이 완전 무에서 유로 개발한 제품은 없습니다
iPhone, iPad 등등 이미 이전에 존재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을 혁신이라고 했던 이유는 세계최초였기때문이 아니라, 다른 업체들의 제품보다도 편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고, 프레젠테이션 및 우수한 마케팅 전략 등으로 소비자들이 Apple 제품들을 사야할 이유에 대한 답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새로운 것이라고 인식했고, 혁신이라고 한 것입니다
즉, 기능이나 제품 성능 분야 등에서 Apple은 이미 세계 최고수준이지만, 그것을 "소비자가 왜 굳이 사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제대로 못해주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Apple의 혁신역량이 죽었다고 무조건 욕만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아무래도 변환기라고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Steve Jobs 시절에도 Apple은 수많은 제품 아이디어들을 수립하였으나, 실패한 것들이 더 많았습니다.
단지 그것을 재활용하고, 더욱 개선해서 오늘날 Apple의 주 수익원들로 발전시킨거죠.
iCloud가 가장 대표적입니다.
사실, 애당초 Tim Cook CEO는 아무래도 Steve Jobs와는 유형자체가 다른 인물이었습니다.
Steve Jobs가 제품전략, 마케팅 등 우수한 제품을 통해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에 천재였다면, Tim Cook은 제품 공급 및 재고최소화 등 경영기법들을 통해 회사의 비용을 최소화하여 회사를 발전시키는 관리형인물입니다.
오늘날 Apple이 삼성전자 등 경쟁사들에 비해 압도적인 마진을 거두는 것은 Tim Cook의 공로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 분야에서는 Tim Cook이 세계 최고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도 이제 변하고 있습니다.
4인치 iPhone을 고집했던 Steve Jobs와는 달리 iPhone6 Plus로, iPhone의 사이즈를 확대시키고, Apple Watch를 개발하고, iTV 등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전 이 과정이 iPhone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의 전도사'인 Steve Jobs와는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Tim Cook의 행보는 분명히 용기있는 결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엉성하게 전임자를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그것이 Tim Cook이 걸어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p.s)다음주에 설연휴로 고향에 내려가는 것 때문에 다담주에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자 합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