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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gnus 창 Jun 03. 2017

노동생산성과 IT와는 +의 관계다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보는 것은 다르다.

며칠 전, 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동생산성이 OECD 평균보다도 훨씬 낮다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우리나라의 취업자당 노동생산성 순위는 OECD 34개국 중 22위에 불과하고, OECD 평균(40.5달러)보다 10.6달러나 낮다는 것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현재 파산상태인 그리스보다도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째 안좋은건 우리나라가 다 상위권이라고 느끼는 건 저 뿐인가요?


우리나라의 경우, 회사를 다니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다시피 '야근'을 엄청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 모 대기업에 다니는 제 지인의 말에 따르면, 새벽 6~7시 사이에 출근해서 밤 10~11시 사이에 퇴근하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노동생산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노동생산성을 최대한 향상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아야 하는데, 여기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 그 엇갈리는 의견들을 일일히 확인해보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노동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의견 중에서 소프트웨어 분야 쪽을 다루고자 합니다.


구체적으로 다루고자 하는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날 회사에서의 소프트웨어의 역할. 우리나라의 현황. 앞으로의 대책.


최근에 와서 IT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지적 부탁드립니다.



먼저 제가 노동생산성과 소프트웨어의 관계에 대해 인지하게 된 과정을 먼저 말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생들도 생산성 소프트웨어를 자주 사용하는데요.

Microsoft Office, 한글이 바로 그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생 당시의 저는 이들 프로그램은 구하기도 쉽고, 워낙 많이 쓰기 때문에 노동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생각까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에 리서치 회사에 입사하였는데요.

회사에서 일하시고 계신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회사업무의 6~80%가 사내 전산프로그램, 예로들어서 OutLook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당시 제가 일하던 회사의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사내전산프로그램을 사용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으로 회의실예약, 자료전송, 스케쥴관리 등 회사에서 일하면서 수행하는 모든 것들을 관리하였습니다.

이직한 후에는 Outlook을 사용했었는데, 되게 편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아직 노동생산성 분야에서의 소프트웨어, 즉 IT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고가 터졌습니다.

회사 전산프로그램이 작동을 멈춰버린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업무가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회의실 일정확인을 못해서 미팅도 하지 못했고, 보고서 전송도 못해서 불가피하게 외부 컴퓨터로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엄청 불편했습니다.

평소같으면 1~2시간이면 끝낼 일을 그날은 거의 하루종일 걸려서야 끝마쳤습니다.


이 때와서야,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시스템, 서버 등 IT분야가 노동생산성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미래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저는, 특히 회사원들은 영어나 자격증 외에도 CATIA, SolidWorks 등 산업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 활용법을 학습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제 경험이었지만, 이는 저 혼자만의 경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제가 일하던 리서치 회사에서는 SAS, Hadoop, SPSS 등을 사용했었고, 이 후에 다닌 회사에서는 IBM Keynote, Outlook 등을 이용했었습니다.

제 주변에 백화점 업계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매출데이터 등을 모 소프트웨어로 분석하고, 거기서 나온 정보로 사업전략을 수립한다고 하더군요.


이 외에도 최근 IT솔루션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IT솔루션이란 "IT기술을 통하여 기업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품을 효과적으로 제공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IT Solution이란, 말 그대로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의미입니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이 공동연구한 바에 따르면 이미 국내 중소기업 중 87%가 IT솔루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그 중 81%가 생산성 향상 효과를 보았다고 발표했습니다.

IT솔루션을 저도 최근에 와서야 알았지만, 명견만리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니 효과적이더군요.


국내 중소기업이 IT 솔루션을 이용하는 주요 목적으로는 회계 관리, 전사적 자원 관리(ERP), 고객 관계 관리(CRM), 공급망 관리(SCM), 지식 관리 시스템(KMS), 기업 정보 포털(EIP)이 꼽혔습니다. 

또한 IT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 일수록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전체 평균 대비 IT 솔루션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오늘날 IT 솔루션의 활용도는 단순한 보안분야 뿐만 아닌 영업,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달아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0% 수준이었으나, 클라우드를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중소기업의 76%가 향후 도입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2~3년 이내에 클라우드를 도입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곳 또한 40%가 넘었다고 합니다.


중소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IT 솔루션 업그레이드가 쉽고 관리가 편리하다는 점이 꼽혔습니다.

이어 정보 보안과 비용 절감, IT 솔루션 관리의 효율성 역시 주요 결정 요인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위의 여러가지 요인을 통합하라면, 역시 효율성 강화일 것입니다.


최근에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갔습니다.

금융, 생산 및 제조 등 산업 전 분야에서 IT솔루션, 클라우드 등의 기술들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중에는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 대부분이 IT솔루션을 활용하고 있고, 우리나라 대기업 역시 IT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IT소프트웨어들이 각광받게 된 것은 역시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 있어, 이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조업을 예로 들자면,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제조공정과정에서의 불량률, 부품검수 및 재고 확인 등을 제대로 점검하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입니다.

미래에는 IT 솔루션과 사물인터넷이 합쳐서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분야에서 IT분야가 접목됩니다.


1990~2000년대까지는 이 일을 사람이 모두 했습니다.

모두가 아시겠지만,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든 실수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소한 실수면 그것을 커버할 수 있으나, 중대한 실수라면 솔직히 답이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IT 소프트웨어를 활용할 경우, 그러한 실수는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불량률이 줄어드니 그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이상 좋을 수는 없는 것이지요.

더 나아가 업체 입장에서는 불량률을 낮춤과 동시에, 관리비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한 제품이 불량일 확률이 낮으니 일석이조입니다.


제가 일했던 회사도 IT솔루션으로 인해 이득을 보았습니다.

저희같은 경우는 책과 타이어를 동시에 판매, 유통하고 있었는데요.

웹페이지 방문자 데이터는 N포털회사, 책 유통 및 판매에 관해서는 B 물류회사, 타이어는 대리점 등을 통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이들 고객사에서 데이터를 보내오면 우리는 그 데이터를 활용해서 다음 분기 마케팅 및 홍보전략, 영업전략을 수립했습니다.


타이어의 경우를 보자면, 저희가 IT솔루션(기밀이라 공개못합니다)을 활용해 얻은 정보에 따르면 보통 3~4월에 트럭용 타이어 수요가 늘어나는데요.

이는 계절이 변한 점도 있었고, 대부분의 트럭용 타이어 교체 시기가 대부분 봄철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3월에 대대적인 트럭용 타이어 무료 점검 행사를 열었고, 동시에 맞춤형 타이어 추천 서비스도 수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1분기 타이어 매출은 10%가량 늘어났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지만, 아무래도 시장 전체를 보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제 경험만으로는 사업전략을 수립하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IT솔루션 등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니 보다 더 효율적으로 시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도 IT솔루션이 제4차 산업혁명의 선두라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IT솔루션 업체 현황은 어떨까요?

네이버 검색창에 검색해보면 아시겠지만, 수많은 업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중소 업체들입니다.


메이저 업체들 대부분은 외국계, 예로들면 IBM, 아마존,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등입니다.

기사에서는 우리나라 업체들도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많이 모자라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분야의 메이저들은 대부분 미국 업체들입니다.


솔직히 우리나라가 IT강국이라지만, 인터넷 속도를 빼면 IT강국이라고 할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적어도 제 개인 의견으로는 의문입니다.

로봇분야라든가 하는 부분 역시 발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아무래도 중국,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비하면 뒤쳐지는 듯한 모양새는 사실인 듯 합니다.


저는 가장 큰 이유가 우리나라가 B2B분야에 있어서 아직 폐쇄적인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이냐면, 대기업들이 사내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자신들이 직접 만들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 프로그램들은 만든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사용하여 다른 업체에서는 활용되지 않습니다.

이렇게하면 우리나라 IT기술은 발전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경우를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평화되어 있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데이터베이스(DB)와 클라우드 시스템은 아마존, 오라클 등이, 제조업체는 GE라는 식으로 서로 역할이 배분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산업의 수평화를 예견한 것은 인텔의 전 CEO인 앤디 그로브였습니다.

인텔의 전설적인 CEO, 앤디 그로브입니다. 어쩌면 이 상황을 예견했는지도 모르겠네요.


197~80년대 인텔은 컴퓨터나 하드웨어, 그래픽카드까지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앤디 그로브는 자신의 임기 내에 인텔의 주 사업분야를 반도체, 마이크로세서 분야로 한정지었는데요.

아무래도 한번에 여러가지를 하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애플의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적어도 스티브 잡스가 CEO이던 시절에는 저가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는데요.

그랬다간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들과 경쟁이 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가시장에 진출하면 과다한 자금출혈이 예상되고, 무엇보다도 애플 입장에서는 브랜드가치에 손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프리미엄 전략으로 하는 게 효율적이었던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도 필수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중소업체의 영역을 건들지 않았는데요.

왜냐하면 그래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군의 컨텐츠를 확대하고 더 나아가 플랫폼을 더욱 키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B2B분야가 더욱 활발해질 경우, 특정 솔루션이나 부품 공급사의 역량은 그만큼 경험을 더 많이 얻기 때문에 제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됩니다.

반면 상대방으로서는 더 훌륭한 제품, 서비스를 활용하여 업무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국 쌍방향에 있어서 모두 이득이라는 것입니다.


아마존 웹서비스가 급성장하게 된 배경을 보면 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처음에는 열악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이 활용하면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그것으로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여기에 대해 취약한 것은 사실입니다.

대기업들의 경우, 롯데그룹은 롯데정보통신, LG그룹의 경우에는 LG CNS 등으로 대기업들이 각각 IT관련 기업들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중소 IT솔루션 업체로서는 고객처를 확보하기가 어렵고, 더 나아가 그만큼 기술력을 강화하기도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말하면 욕을 먹겠지만, 대기업들이 모두 다하는 구조가 역으로 우리나라의 IT업체들의 성장을 막는 측면이 분명 있습니다.

최근 스타트업들 대부분이 B2C에 포진되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것도 언젠가는 바껴야겠죠.



오늘 주제는 "노동생산성과 IT소프트웨어의 상관관계"였습니다.

적어도 오늘날 노동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추후에 IT소프트웨어 활용이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실제로 경험한 것이 있어서 그런지, 저는 제4차 산업혁명에서도 가장 각광받을 기술도 역시 IT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물인터넷 등 기술도 자체적이 아닌, IT솔루션과 연계되어 활용될 때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사람'입니다.

제가 지난번 포스팅에서 숱하게 주장했던 것이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얻을게 있어야 제4차 산업혁명도 효용있다고 할 수 있지요.


소프트웨어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사람이 없다면 노동생산성 향상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IT솔루션을 중심으로 논하기는 했지만, 이 외에도 산업구조와 인구문제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노동생산성에 영향을 끼칩니다.

IT기술의 발달과 활용도 그에 걸맞는 환경, 다른 조건들이 양호할 때 최대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나라 정부에 제 때에 할 수 있을지 한번 지켜봅니다.

우리는 준비되어 있을까요?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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