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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희 Aug 02. 2016

알 듯 모를 듯 스드메

평생의 한번, 중요하지만 어려운 후회 없는 신부 되기.

유행이란 무엇인지. 평생 한번 (대개의 경우엔) 입게 되는 웨딩드레스, 웨딩 스타일에도 그 유행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여느 유행이 그렇듯 유행은 돌고 돈다. 한참 경쾌하고 가벼운 소재 심플하고 러블리한 디자인이 유행하던 때 사람들은 베라왕을 칭송하며 지나치게 클래식한 소재나 디자인은 싫어요!라고 했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니 가벼운 소재는 없어 보여서 싫어요. 광택이 좋은 미카도 실크 소재에 레이스, 

어깨를 덮는 단아한 스타일이 좋아요!라고 얘기한다. 

웨딩플래너도 각자 선호하는 스타일이야 있게 마련이지만 결국 선택은 신부 본인이 하는 바 

어느 시즌이나 8할의 신부들이 추구하는 스타일이란 게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다 비슷비슷할 것 같지만 사실 멀리서 보면 다 비슷하고 디테일을 보면 한없이 다르다. 

그래서 어렵다. 웨딩 스타일링이라는 것은.

     

+평생의 딱 한번.

+절대적으로 예쁘게 보이고 싶은 그 순간.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지만

+흔한 스타일은 싫어! 

    

저런 저주(?)때문에 웨딩드레스를 고르고 헤어스타일을 고르고 부케를 고르고 할 때 

도무지 어떻게 골라야 할지가 점점 더 막막해지는 것이다. 어려운 것일 수 록 허공에 떠나다는 정보는 많다. 

그런데 그렇게 정보를 본다고 해도 그것이 진짜 정보가 되기는 어렵다. 내 것이 되기는 더 어렵다. 

결혼식을 앞두고 의욕에 찬 예비 신부라면 지금 바로 인터넷에 웨딩드레스를 검색해보자. 

쏟아지는 후기에 광고에 사이트에 기사에 놀랄 것이다. 눈을 꼭 감아버리고 싶을 수 도 있다. 

그렇지만 포기할 수 도 없지 않은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어떻게 시작할까?     

스드메. 이 단어는 2010년까지만 해도 이렇게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 토토가, 야(간) 자(율학 습)처럼 익숙한 단어는 아니었다. 웨딩플래너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지양하고 피했던 단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장면을 짜장면이라고 부르며 표준어가 바뀐 것처럼 어쩌겠는가. 스드메는 그냥 스드메가 되어버렸다. 


위에도 얘기했듯이 대중적으로 칭찬받고 싶으면서도 나만 특별하고 싶은 것이 

바로 이 사안을 그렇게 어렵게 만드는 중심 문제이다. 어떻게 접근해서 만족스럽게 해결해야 할까? 

스스로 중심을 잡아야 한다. 휘둘리지 않을 줏대 말이다. 그런데 그 줏대라는 것은


-정보수집

-열렬한 고민

-나의 취향 파악

후에 생기는 것이다. 역시나 나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그 방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지부터 알아보자.               

인터넷 서칭을 하지 말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딱 반만 믿자. 현재 우리나라 포털 사이트에 나와 있는 정보는 반이 광고라 해도 오답이 아니다. 그리고 중요한 일일 수 록 직접 봐야 한다는 것은 진리이다. 진리. 

그러니 어느 정도 인터넷으로 정보를 수집하더라도 시간을 내서 직접 방문해보고 담당자와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    

 

어디를 방문해 봐야 할 것 인가?     

드레스샵이나 스튜디오 등 단품 업체를 방문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보통은 한 명의 고객으로서 업체를 방문하는 것보다는 웨딩컨설팅업체나 플래너를 통하는 방법이 훨씬 저렴하고 필요한 정보도 잘 얻을 수 있으며 스케줄 관리까지 한 번에 되기 때문에 대행업체(웨딩컨설팅, 웨딩플래너)를 이용하는 게 여러 모로 좋다.  

   

*웨딩컨설팅을 통하거나 웨딩플래너를 통한다 해도 하나하나 좋아하는 업체를 골라서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 패키지로 묶인 대로만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여기서 질문!) 플래너 이용? 비동행다이렉트? 워크인?

     

#플래너 이용

플래너와 상담하며 업체를 선정하고 진행하는 동안 스케줄 관리+업체 방문 시 동행(ex:드레스샵 투어 등) 포함시 업체와의 조율과 결혼식 후 사후 관리까지 맡기는 경우. 정보와 스케줄 관리가 용이하고 세심한 케어를 받을 수 있어 바쁜 예비 신랑, 신부에게 좋다. 다만, 아무래도 공임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동행에 비해 3,40만 원~ 의 비용이 더 들 수 있다.  

    

#비동행다이렉트

컨설팅업체를 통해 스드메 업체를 선정하고 스케줄 관리를 받는 것 까지는 맞지만 동행서비스는 전혀 없다. 그래서 금액적으로 좀 더 절약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가대 업체들의 경우는 제휴 자체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금액적인 메리트를 가진 업체들 위주로 구성이 될 수 있는 점을 조심해야 한다. 하여 본인이 금액보다는 만족도와 완성도 세심한 진행 등이 더 필요하다고 여겨진다면 플래너 동행 업체와 반드시 비교해볼 것.   

  

#워크인

업체를 통하지 않고 본인이 인터넷이나 발품을 팔아 스. 드. 메 하나하나의 업체를 선정하고 하나하나 직접 방문해서 개별로 계약하고 진행하는 방식. 철저히 내 맘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여길 수 있지만 웨딩이란 생소한 장르라 진행하면서 마음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스드메 개별업체랑 다이렉트로 계약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웨딩컨설팅업체는 어떤 점을 고려해서 골라야 할까?   

  

+재정이 건강하고 투명하며 탄탄한 업체인가?

: 요즘 들어 부쩍 더 중요한 부분이다. 규모가 큰 업체가 잠깐 동안 박람회 등을 퍼부으며 오히려 사고를 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규모가 크다, 작다로 판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작아도 탄탄한 곳이 안전할 수 있다. 검증으로는 플래너의 프로필을 면면히 살펴 경력의 정도를 볼 것. 결제방식에 카드결제, 현금영수증 등의 가능 여부도 기준이 될 수 있겠고. 계약서 등에 사업자등록번호 등을 확실히 오픈하고 있는지 등도 챙겨보자. 환불은 무조건 안된다 하는 방식 말고 어떨 때 어느 만큼 환불이 된다 등에 대한 조항도 세세히 정해져 있는 게 좋다. 또한 무조건 사무실에 직접 방문해서 사무실도 직접 확인하고 플래너도 직접 만나 봐야 한다. 

*계약금뿐 만이 아니고 계약 시 미리 완불을 요구하는 곳도 바람직하지 않다.  

   

+보유 업체는 다양한가? or 내 취향의 특정업체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 아직 취향이 정확하지 않거나 저렴하고 대중적인 스드메 업체에서 적당히 맘에 드는 업체를 통해 하고 싶다면 정말 많은 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게 좋을 수 있으나 취향이 확실하고 내 취향의 업체가 제휴되어 있는 곳이라면 다양한 업체와 제휴되어 있지 않아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람회?!!

: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박람회를 많이 하는 업체, 진행하는 신부가 많은 업체가 좋을 수 도 있겠지만 세심한 소통과 관리를 원한다면 박람회는 피하는 게 좋다. 박람회는 한 번에 몇십 커플의 예비부부가 계약을 하게 되고 당연히 플래너도 사람인지라 한 번에 그 많은 커플을 문제없이 진행하기란 무리가 있다. 특히 일 년에 몇 번 큰 박람회를 하는 곳이 아니라 주말마다 박람회를 하는 업체들은 저렴한 가격군의 업체를 저렴한 가격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경계할 것. 그리고 실제로 박람회 패키지와 일반 패키지간의 금액 차이는 많아야 2,30만 원 일 것이다. 자신들의 성향이 무던하고 직접 챙기는 사람들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서운할 일이 많을 수 있다. 다만, 특정 컨셉을 가지고 시즌에 한 두 번 제대로 준비해서 볼거리 즐길거리 얻을 거리가 풍성한 박람회라면 둘러보되 경솔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자.

     

+프리랜서 or 소규모 업체

: 프리랜서라면 사실, 좋다 그르다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아무래도 안전도에 있어서 보장되는 부분이 확실히 없기는 하므로 추천하기 어렵다. 플래너 자체는 믿을만한 지인이라 문제없다고 해도 업체들이 사고를 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식 사업자등록증을 내고 진행하며 오랜 경력의 웨딩플래너라면 오히려 세심한 관리와 배려, 소통을 기대할 수 있다. 당연히 박리다매 형식은 아니고 그들에게도 직업이기 때문에 견적 부분은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업계 특성상 큰 금액 차이는 아니다. 그러므로 본인이 디테일에 신경을 쓰는 타입이고 우유부단하고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 그 이상의 정보를 얻고 싶다면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컨설팅업체만큼 중요한 것은 플래너와의 궁합.

: 동행 시스템인 경우는 정말 굉장히 중요하다. 드레스나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에 대한 조언도 계속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취향도 어느 정도는 맞는 게 좋다. 그러므로 상담을 받아보면서 어떤 업체를 나에게 제안해주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만약 비동행 업체라 하더라도 내가 질문을 할 때 그 사람이 댓구하는 스타일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면 몇 개월 계속 이어질 결혼 준비 기간 동안 신경 쓰일 수 있기 때문에 대화의 결도 맞는 사람이면 더 좋다. 이 역시 여러 번 상담을 받아봐야만 식별이 가능하다. 추가로 이것저것 동일한 질문을 해보거나 하면서 답변을 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외근이 많은 직업인지라 한가한 시간이라면 공들여 대답할 텐데 외근 중 이거나 미팅 중이면 늦거나 단답형일 수 있으니 메일로 질문하고 천천히 답변 달라고 요청하여 정식답변을 보고 가늠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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