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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주희 Jul 17. 2022

결혼식 그까짓 거, 빨간 원피스 근사한 한 끼면 어때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결혼식을 응원하니까 만들어봅니다.

사람의 욕망은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남들 하는 대로만 따라가다가는 허탈하고 허무해지기 십상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결혼식, 내가 원하는 웨딩은 남들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웨딩플래너 일을 오래 해왔습니다만, 경력이 쌓이고 시대가 바뀌어도 

결혼 준비, 결혼식, 웨딩 방식? 은 크게 변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나만의 결혼, 나만의 결혼식을 원하는 분들에게 그저 똑같은 방법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었고 

그 점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어서 내 맘대로 결혼식을 만들고 싶다, 나 답게 결혼하고 싶다! 하는 예비부부들을

도울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해서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퇴사를 하고 저만의 작은 구멍가게? ㅎㅎ 를 

오픈하면서 정말 무엇을 원하더라도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주는

진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답니다. 

처음 만든 명함, 의지가 담겨있다.

무엇을 원한 다한들 IT DOESNT MATTER! 바로 당신의 결혼식이니까, 왜 안 되겠어요?라고 말해주는 

웨딩플래너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직업이라는 것은 밥벌이이고 밥벌이가 되려면 수익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똑같은 정보, 웨딩박람회에서 만나는 그런 결혼 준비 말고 새롭고 이로운 정보들을 부담 없이 

차근차근 만날 수 있다면, 누구의 강요도 없이 결혼 준비 정보가 가득한 공간에서 우리끼리 우리만의 결혼식을 속닥일 수 있다면 그건 예비신부, 예비신랑 에게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업계와 관련 없는 꿀팁도 정보도 나만의 결혼식을 멋지게 해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마구 하고 싶은 저에게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커피를 팔면 수익도 되는 거니까!


그래서 살롱을 하나 작게 오픈했습니다.(바리스타 자격증 있는 남편과 커피도 열심히 배웠답니다 ㅎㅎ)

진하고 묵직한 좋은 원두를 사서 세팅하고 테스트하느라 다 쓰고 있는 중입니다. 마... 맛있어요.


결혼하고 싶은데 스드메 계약 강요와 인파가 몰아치는 웨딩박람회는 부담스러운 사람들, 

나 다운 결혼식을 하고는 싶은데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제가 아는 것을 마구 알려주고 꿀팁도 나누고 그런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노하우와 물건도 나누고 

서로 격려도 할 수 있는 살롱을요! 커피도 또 결혼 준비에 꼭 필요한 책도 팔려고 합니다. 




몇 년 전,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결혼식에 대해서 취재하고 책을 썼던 적이 있어요. 

그때 한 커플이 두고두고 기억이 납니다. 


결혼식을 하기로 한 날. 


아침부터 두 사람이 좋아하는 일, 하면 행복해지는 일을 하기로 한 거예요.

마음에 쏙 드는 빨간 원피스와 슈트를 차려입고

스파와 마사지를 하고 

큰맘 먹고 먹어야 하는 비싸고 근사한 저녁식사도 함께 합니다.

그날 혼인신고도 하고 차려입은 김에 사진도 찍습니다.

저의 책, 결혼대백과 중 -  멋진 하루를 보내고 혼인신고하는 것으로 식을 대신한 멋진 커플!



최고의 감각을 가진 포토그래퍼에게 사진을 찍으면서 인생 샷을 찍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내가 가진 미모의 한계를 넘어서게 아름다운 나의 상태로 결혼식을 하는 것을 꿈꿔온 사람도 있겠지만

그저 내가 많이 사랑하는 사람과 나인지 알아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단장 정도를 하고 싶은 사람도 

있지 않나요?


결혼식이 평생 중 가장 짜릿한 하루였다고 외치는 사람들도 물론 있겠지만

하객들도 행복하지는 않고 나도 그다지 행복해지지 않는 '식'을 2~3시간 하는 웨딩홀에서 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돈 이래도 하루 사치스럽게 두 사람이 찢어지게 행복한 날을 만들면서

새 가족을 시작하겠다, 혹은 양가 가족까지 진짜 투플러스 한우고기라도 여유롭게 푸짐하게 먹으면서

새로운 첫발을 내딛겠다 그게 좋겠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요?


모두의 마음이 그 다양한 소망이 모두 소중합니다. 

인생은 정답이 없고 행복은 한 사람 한 사람 다른 색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착착착 스드메 하고 웨딩홀에서 3시간 몇 백 명 이렇게 모이는 결혼식 말고

다른 결혼식도 식 없는 결혼도 작지만 힙하고 멋진 결혼식도 

웨딩드레스 말고 내 스타일대로 꾸미는 스타일링도 

다양하게 아무렇지 않게 어렵지 않게 이뤄지도록 많은 정보와 이야기가 샘솟는 공간이 

살롱 웨딩씬이 되면 좋겠습니다.


웨딩박람회에서는 그런 시작을 응원하지는 않습니다.

스드메 시장에서는 그런 니드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결혼한 사람들 얘기도 살짝 들어볼 수 있는 곳

그런 정보도 얻어볼 수 있는 곳은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죠.

그러니 이런 니드가 있더라도 회사생활이 바쁘면 이게 아닌데 하다가도

그냥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단 말이죠.


그래서 여기 살롱 웨딩씬을 만들었습니다. 

데이트하면서 한번 들러서 결혼식, 결혼 준비, 웨딩, 스몰웨딩, 셀프 웨딩, 전문 웨딩, 노 웨딩, 비 웨딩 ㅎㅎ 

암튼 나만의 결혼식을 위해서 일단 알아야 하는 뭐 이런저런 정보를 엿볼 수 있는 곳.

결혼과 상관없는 사람들은 아무도 없는 곳.

사랑에 빠져 결혼할까? 말까?를 생각하는 사람들만이

와서 노닥일 수 있는 곳. 여기서 한번 얘기해보아요.

궁금한 점, 필요한 것들을 알려주세요. 

이래 봬도 20년 경력의 웨딩 전문 가니까 답을 드릴 수 있을지도요^^

그렇게 함께 만들어가면 좋을 공간, 우리 결혼식을 우리답게 만드는 것에 힘 보탤 수 있는 작은 시작의 공간

살롱 웨딩씬! 


우리 결혼할까? ㅎ소곤대고 싶은 두 사람. 


아직 아무것도 모르겠단 당신들, 살롱 웨딩씬으로 가볍게 커피 한 잔 마시러 오세요~!

(8월 오픈 예정이고 아직 매우 진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중 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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