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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관우림 Nov 17. 2015

울음소리

내가 사는 곳은 서울시 광진구 화양동.

매일 밤 빌라들은 이 곳에서 칼잠을 잔다.

그들은 체온을 나눌 수 없는 적당한 거리 유지한다.

겨울이 깊어갈 수록 피부는 차가워진다.


멀지않은 곳에서 울음소리가 들린다.

아기울음소리다.

응에에하고 잠시쉬고 다시 응에에.

아기는 쉬지않는다.

달래줄 사람을 찾는가.

먹여줄 사람을 찾는가.

차라리 다그쳐주는 사람을 찾는가.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그 때 들리는 낯모를 사내의 목소리.

"거 조용히 좀 시킵시다."


자리에서 일어나 방 한바퀴를 휭 둘러본다.

창문이 열려있다.

창문을 닫는다.

희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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