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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May 12. 2016

#살아있는 말씀

말씀은 빛

히브리서 4장 12절-13절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성경의 주소는 기억나지 않지만 '믿음에 따라 성경의 말씀을 경험하게 된다'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믿는 자들은 각자 말씀의 경험을  최소 한 개 이상은 가진 듯하다.

히브리서의 살아있는 말씀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성경 말씀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사실,

 예배를 드릴 때 목사님의 설교가 지루해져서 엉덩이가 쑤실 때가 있게 마련이다.

그리고 목사님들이 바뀔 때마다 매번 반복되는 설교를 들으면서 목사님들에게는 성경의 말씀을 강론하는 정해진 매뉴얼 같은 것이 있는 것인가 보다 생각하였다.

하여튼 설교 시간이 지루할 때가 많았다.

찬송이 마쳐지면 목사님들이 성경을 낭독하고 교인들과 교대로 음독을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렇듯이 초등학교 국어 수업을 하듯 소리 내어 따라 읽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 선 검보다고 예리하여...'

말씀이 살아 있다고 하니까 그런가 보다 하지만 그것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긴 쉽지 않다. 그런데

어느 날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교회를 다닌 지 3년이 지난 후부터 교회 본당 2층에서 예배를 드리곤 하였다. 2층은 여러 사람과 마주칠 일이 없는 편한 곳이다. 슬슬 교회에 다니는 것에 꾀가 날 무렵이었다. 

예전에 우리 교회 목사님은 무척 온유하신 분이었는데 유독 설교시간이 길고 지루하였다. 목사님은 많이 가르치시고 싶었을 테지만. 그날도 예외 없이 설교를 하시던 중 주제와 연관된 여러 말씀들을 인용하였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가------------------?

목사님이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그 말씀이 빛이 되어 전속력으로 내게 날아드는 것이다. 

그것은 투명하고 반짝이는 빛줄기 모양으로 역설적이게도 부드럽지만 강한 화살촉같았다.

나는 그 빛으로 쏘이는 말씀들을 내 의식과는 별개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말씀이 내 안으로 빠르게 쏘아질 때마다 내 안의 알 수 없는 마음의 번잡함과 육신의 고단함이 일시에 사라졌기 때문에 눈앞에 펼쳐지는 기적의 향연들에 관해서는 예배가 마쳐진 후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지각하게 되었다.

 '내가 하나님의 은혜로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보았구나 '



 그 경험을 한 이후부터 내가 그동안 히브리서 4장 12절의  '말씀이 살아있다'는 그 의미를 너무 좁게 해석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살아있다'라는 의미의 다양함은 헤아릴 수조차 없을 것이다. 성경의 말씀이 선포될 때의 소리가  움직이는 시각적 형상으로 변화하였을 때의 그 순간, 성경의 한 구절이 인간이 지어낸 수많은 책과 감히 비교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성경의 말씀이 인간의 영혼을 쏘이고 골수를 뚫고 어둠을 밝히리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늘 우리 교회 분들에게도, 주일 학교 학생들에게도 성경을 꼭 읽고 또 소리 내어 읽으면 더 좋다고 말해준다. 소리 내어 읽는 순간 성경의 말씀들은 빛의 에너지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교회에 처음 발을 디딘 후 어렵게 느껴지던 성경의 말씀들을 이해하려고 개인적으로 책을 많이 사보았고 또 성경책을 자주 읽으려고 하였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면 성경에 답이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이유에서였다.

런 나의 사모함이 그런 경험을 하게 한 이유인지도 모르겠지만.

간혹 '말씀이 살아서 움직인다'는 그 '움직인다'는 말의 의미를 각자 해석하기 마련인데 내 눈으로 본 살아있는 말씀은 ' 하늘로부터 수없이 내리 꽂히는 가는 빗줄기 덩어리..곧  빛의 충만함'이었다.

 또한 그 말씀을 온몸으로. 영혼으로 받아내는 곳이 바로 말씀이 선포되는 자리였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면서 은사를 추구했던 적도 있었고 또 그런 것들에 혹해서 신비스러워한 적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의 말씀이라는 사실이다. 

마지막 때에 더욱더 진리의 말씀에 마음을 쏟는 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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