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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호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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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셸 오 May 06. 2016

#은혜의 강

 

에스겔 47장 1절-12절

1-... 성전 문에 이르시니.. 성전 밑에서 물이나와... 동쪽으로... 남쪽으로... 흘러내리더라

2-... 북문으로 나가.. 동쪽을 향한 바깥문에.. 물이 그 오른쪽에서 스며나오더라

3절-5절-물이 발목에 오르더니.. 물이 허리에 차오르고..... 헤엄칠 만한 물이요 사람이 능히 건너지 못할 강이더라.

4절-11절-강 좌우편에 나무가 심히 많더라. 바다의 물이 되살아 나리라. 그 고기가 각기 종류를 따라 큰 바다의 고기같이 심히 많으려니와

 12절-강 좌우 가에는 각종 먹을 과실나무가 자라서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고 새 열매를 맺으리니 그 물이 성소를 통하여 나옴이라 그 열매는 먹을 만하고 그 잎사귀는 약재료가 되리라


성전.. 주님이 계신 곳에서 물이 흘러 온 세상에 흘러듭니다. 동서남북.. 사방으로 흘러 조금씩 스며들던 것이 어느덧 발목까지 차고 허리까지 차고 어느덧 강물이 되어 바다에 까지 이릅니다. 그 물이 흐르는 곳마다 나무가 무성하고 열매를 맺으며 죽었던 바다가 살아나 각종 고기들이 유영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비 오는 아침,

우리 집은 교회 바로 옆에 있습니다.  며칠 전, 새벽기도를 마치고 걸어오는 길은 안개가 뿌옇게 끼었더군요.

아파트 안의 긴 연못을 바라보며 걷다가 희한한 고기를 발견했습니다.

연 노란 물고기 한 마리가 양 옆 비늘을 손처럼 허우적 대며 자꾸 물 밖으로 나오려고 돌 틈을 오르려고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돌 틈에 먹을 것이 있나 보다 했지요. 머리를 위로하고 자꾸 두 팔을 내젓는 모양이 너무 귀여운 겁니다.

다른 물고기들은 오른쪽 구석에 한데 모여  미동도 않는데 오로지 그놈 한놈만 그러고 있는 것을요. 한참을 서서 바라보게 되더군요. 연못 속의 수많은 고기들 중에 혁명적인 사고를 가진 똑똑한 놈 같이 보였습니다. 머리를 물속에 처박고 잠을 자는 고기들 틈을 빠져나와 열심히 연못의 밖을 보려는 그 모습이 세상 속에서 구별된 소중한 영혼을 지닌 존재  같았습니다. 그렇게 시도하다가 연못을 박차고 뛰어오를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에는 더욱 신기한 것이. 이번에는  주황빛 새끼 고기 두 마리까지 합세해서 그 돌 틈 주변에서 머리를 물 밖으로 계속 내밀며 유영하는 겁니다. 분명. 연 노란 물고기가 순수하고 호기심 많은 물고기에게 좋은 소식을 전하였을 테지요.

나에게는 기도의 제목이 참 많았습니다. 특히 가족을 위한 기도였습니다.

그 긴 기도의 시간을 뒤돌아보니 기도의 응답이 너무 더디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기도가 응답되었음을 알고 깜짝 놀라게 되는 일들이 최근 생겼습니다.

10년 간 꾸준히 기도한 것들인데 순간 그만두 싶을 때마다 일어서고 또 일어서고 했었답니다.

비오는 날 아침, 세상 밖을 보려던 연못 속의 고기가 포기하지 않고 두 손을 열심히 내저었듯이 말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해결해 주신 응답의 기쁨을 주변에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기도할 것은 많습니다. 그러나...

기도가 응답이 늦다고 생각되어도 기도를 멈추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스겔서의 말씀처럼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은혜가 충만해지거나 병이 갑자기 치유되거나 간절했던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져 있을 테니까요.


에스겔의 말씀을 찬찬히 보면 성전에서 물이 조금씩 새어 나옵니다. 가랑잎에 옷이 젖듯이...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수는 처음엔 미미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베가의 법칙이 성립된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새벽기도를 하면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응답이 없는 하나님을 원망할 것이 아니며... 하나님의 은혜는 물이 스미듯 하는 것이어서 처음에는 느끼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새벽 성전에서 기도 중이든 예배 중이든 말씀을 듣든.. 조금씩 솟구치는 은혜의 생수에 영혼을 적시다 보면 언젠가는 발목에... 허리에 차오르고... 헤엄을 쳐야 할 만한 은혜의 강물을 만나겠구나 하는 확신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내하라고 하셨나 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 하셨나 봅니다.

힘들 때 기도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때일수록 더 기도해야겠구나 생각합니다. 기도에 힘써라 하시는 말씀을 떠올립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기도를 드릴 때도... 예배를 드릴 때도... 찬양을 드릴 때도...

성전에서 흐르는 하나님의 생수는 처음에는 가랑비처럼 스며들어 전혀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발목에, 허리에 찰 때도, 기도와 예배와 찬양을 멈추지 말아야겠다고. 그러면 그것이 몸에 넘치고 강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흘러 바다에까지 갈 것입니다. 그 은혜의 강물이 흐르는 옆에 심긴 나무는 그 잎이 시들지 아니하며 열매가 끊이지 아니하며 매달 새 열매가 난다고 하니... 주님이 주시는 생수의 강가에 터를 잡고 매달 새 열매를 맺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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