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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호와여

#주기도문

by 미셸 오

마태복음 6장 9절-13절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라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시옵소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아멘



모든 일반 종교에서 기도의 목적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와 소원을 비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에서 기도는 하나님을 바로 알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위한 것이다.

그러면 기도하는 구체적인 이유를 들어보자.

첫째는 구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다. 둘째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한다. 셋째는 죄를 뉘우치는 회개.

넷째는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지고 응답될 때 하는 감사의 기도. 다섯째 기도가 그저 좋고 하나님과의 교제의 기쁨을 나누는 기도가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주기도의 구체적인 의미는 무엇일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이는 기도가 하나님과의 관계, 즉 아버지와 자녀로서의 위치에 있음을 전제하는 것이다. 이때 '하늘에 계신'

은 하나님에 대한 공경심의 표현이며 '우리 아버지'는 자녀로서 아버지에 대한 친근함의 표현다.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이는 하나님이 거룩이 여김을 받는 것이다. 내가 하나님의 이름을 거룩히 여기는 것으로 기도하는 자가 하나님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며 하나님의 뜻을 존중하는 마음의 기도라야 하는 것이다.

가령 겟세마네 기도는 예수님의 솔직한 마음의 기도였다. 자신에게 내려진 십자가의 잔을 피하고 싶었다는. 그러나 하나님의 뜻대로 해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기도와 모세의 기도를 보라.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에 합당한 기도를 하였다. 가령 이런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의와 공의를 행하시는 분이신데 어찌 악한 자와 선한 자를 같이 벌을 내릴 수 있겠습니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하늘은 천사들이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을 함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그런 하나님의 뜻이 땅에서도 인간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하는데 인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을 잘 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나를 통해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나의 헌신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의 뜻은 인간들의 삶 속에 숨겨져 있기도 하고 성경의 말씀 안에 드러나 있기도 한다.

그런 하나님의 뜻 가운데 하나님의 통치가 이 땅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말한다.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일 년도 아니고 한 달도 아닌 하루의 양식을 달라는 것은 겸손하고 소박한 요구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내가 부하게도 말고 가난하게도 아닌 오직 하나님의 공급하심에 의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주신 분깃이 있다. 그러므로 남과 비교할 일이 아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이 말은 우리가 남의 죄를 사하여 주었기에 우리 죄를 사하여 달라는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우리 죄는 먼저 하나님의 은혜로 사함을 받았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용서받은 것에 감사함으로 이웃을 용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비유의 말씀은 성경에 빚진 종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인간은 스스로 죄의 유혹을 이길 힘이 없다. 인간 스스로 죄의 유혹을 찾아가는 본성이 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기도의 내용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신뢰하며 맡겨야 한다는 의미다. 그렇지 않으면 걱정과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이 있사옵나이다"

-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만 힘을 얻으며 하나님만 찬양하고 영광을 돌립니다 하는 고백이다.


-이상 교회 공과공부 시간에 배운 내용 요약-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주기도에 이렇듯이 깊은 의미가 들어 있다는 것이 참 놀랍다.

성경에 기도할 때 외식하지 말라고 하고 중언부언하지 말라는 말씀이 있다.

정말 기도할 말이 없을 때 주기도문 만으로도 모든 기도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할 수 있음을 본다.

오늘은 우리 교회 목장 예배 한 학기 마지막 공과공부 시간이었다.

다음 주부터는 방학에 들어간다. 한 학기 동안 기도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는데

오늘 특히 주기도문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크리스천으로서 처음 외운 것이 주기도문이었으나 깊이 있게 의미를 해석하지 않고 지내었던 것 같다.

오늘 그 의미를 배움으로써 하나님의 큰 섭리와 인간에 대한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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