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토요일, 지하철 7호선 하계역에 내렸습니다. 4번출구로 나와 도보로 약 5분 걸어가니 알록달록한 무궁화호 차량과 함께 예쁜 공원이 보였어요.
서울에는 옛 철길을 시민을 위한 여가의 공간으로 바꾼 두 사례가 있습니다. 서쪽의 경의선숲길과 동쪽의 경춘선숲길이 바로 그곳이지요. 이번에 방문한 곳은 하계역 인근의 경춘숲공원으로 이곳에서 시작된 경춘선숲길은 공릉동 일대를 거쳐 화랑대 철도공원까지 이어집니다.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는 시민들의 여가를 위한 공간이 되었지만, 방문자센터로 이용되고 있는 무궁화호 차량을 통해 이곳이 과거 서울과 춘천을 연결하던 옛길임을 떠올리게 됩니다. 쏟아지는 봄햇살을 느끼며, 기분 좋은 오늘의 기록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