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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얼룩말 Jan 23. 2022

초등 학생을 위한 좋은 영화 (6) 스탠리의 도시락



인도는 헐리우드에 빗댄 '발리우드'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많은 영화가 만들어지는 곳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그다지 친숙한 편은 아닌데요. 

인도 영화 특유의 분위기나 특징들이 조금은 낯설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인도의 어린이 영화는 더 그럴텐데, 그런 낯설음을 극복해보려는 약간의 시도를 해본다면

좋은 어린이 영화 한 편을 만날 기회가 생길 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 하나가 <스탠리의 도시락> 입니다.


노래도, 춤도, 운동도, 놀기도 좋아하는 밝은 성격의 남자 아이 스탠리.

늘 친구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지만, 누구에게도 말 못하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가 끝나면 식당에서 허드렛일을 도와야 하고

다른 아이들 다 싸오는 도시락을 못싸가서 친구들에게 도시락을 얻어 먹습니다. 



우리 어릴 때의 사회상이 떠오르는, 

수돗물로 배를 채우는 어린 스탠리의 모습. 

하지만 스탠리는 밝고 씩씩하게 학교 생활을 해 나갑니다.


서로의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스탠리를 받아주는 따뜻한 반 친구들.


하지만 스탠리의 학교생활에 큰 장애물이 하나 있으니, 바로 식신 베르마 선생님.

자신은 도시락을 싸오지도 않으면서, 늘 아이들의 도시락을 뺏어 먹으며 아이들을 못살게 구는 악당 선생님.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스탠리를 집중적으로 구박합니다.



하지만, 스탠리의 곁에는 좋은 선생님이 계셔서 

스탠리가 어려운 환경에 좌절하지 않도록 응원해주고 도와줍니다. 




2011년에 나와서 우리나라에도 개봉된 영화지만, 

도시락을 싸오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과, 어린 아이임에도 식당에서 힘겹게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기만 합니다. 아이들의 도시락을 뺏어먹는 식신 선생님의 모습은 웃음으로만 받아들이기엔 분노를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그러나 스탠리의 도시락은 이를 어둡게 그리기보다는 끝까지 밝고 희망적으로 그려내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영화입니다. 90분의 길이이지만 어른인 저도 푹 빠져서 봤습니다. 

많은 것이 풍족한 요즘에도 우리 곁에는 어려운 환경의 어린이들이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스탠리의 도시락>을 보면서 어린이들이 한번쯤 다른 환경에 있는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의 악당으로 나온 베르마 선생님은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아몰 굽테' 감독이고요.

너무나 귀여운 연기를 펼친 스탠리는 이 감독의 아들인 '파토르 A 굽테' 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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