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디지털 노마드 - 스마트폰
2016년 3월 18일
세상 참 편리해졌다. 보스턴에서 뉴욕으로 가는 (모바일로 산) 그레이하운드 버스 안에서 뉴욕에서 샌프란으로 가는 비행기 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샌프란에서 오픈테이블로 저녁 장소를 검색하고, 샌프란에서 짐을 옮길 때 쓸 벤을 짚카로 빌리면서, 동부로 돌아와서 머무를 곳을 에어비엔비로 호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카약으로 두달 뒤의 유럽행 비행기표를 검색한다. 이 내용들을 에버노트에 정리하고 있으며 샌프란 공항에 도착하면 우버타고 집에 들어갈거고. 그리고 이건 페북에 쓰고 있다.
항공사 앱, 오픈테이블 앱, 짚카 앱, 에어비엔비 앱, 카약 앱, 우버 앱, 에버노트 앱, 페북 앱 그리고 카톡 앱. 멀티테스킹으로 저것들을 하다보니 배터리가 쭉쭉 달지만 하나 하나 확인하고 옵션으로 검색해두면서 정말 새삼스레 스마트폰 하나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되는지, 동시에 내가 스마트폰 하나에 얼마나 많은 것들을 의존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
세상은 계속 이런 속도로 변해가겠지? 지금은 내가 적응해서 이렇게 누리고 있지만 이 속도는 한창 때의 엔지니어인 나도 무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