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쿡인노동자 May 26. 2016

Remote Year

1년간의 노마딩

존재는 작년 무렵에 알았는데, 이번 해에 처음으로 지원을 해본 Remote Year 라는 프로그램을 소개드리려고 해요. 저도 단순 관심에서, 이제 어? 가능 할 수 있겠는데, (될지 안 될지,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원해보자 하는 정도에요.

원격으로 일하면서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으면 어떨까? 저는 서울에서 살면서 실리콘밸리의 대우와 경험을 쌓는 것이 막연한 꿈중에 하나였는데,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 할 수 있다면 세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financially stable 하게) 일 할 수 있으면 그도 좋지 않을까 싶었어요.

한 배치에 75명씩, 1년 동안 12개의 도시를 돌아다니면서 일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하나의 도시에 한달씩 머물면서 일을 하는 것이고, remote 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이런 일도 가능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1년 동안의 총 비용은 $27k, 한화로 약 3천만원. 이 비용에는 도시간 이동, 1년 동안의 숙박 비용 (1인당 개인용 침실 하나가 보장되고, 화장실이나 부엌은 공용), 숙소에서도 와이파이, 그리고 빠른 속도의 안정적인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코워킹 스페이스에 365일 24시간 접근 가능, 그리고 각종 이벤트에 참가하는 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샌프란시스코나 뉴욕 맨하탄에서 월세 1년치 (원룸에 혼자 산다고 가정하면) 정도면 월세 + 이동비용 + 코워킹 스페이스 비용이 처리되는 것이니 그런 경우에는 경제적으로도 가능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노마딩을 하게 되면 숙소도 코워킹 스페이스도 알아서 찾아야 하는데 그런 번거로움도 줄고, 다 같이 움직이니까 안전이나 재미에 대한 부분도 덜 걱정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이번 8/1 에 출발하는 목적지 리스트입니다. 12개월 동안 한 도시에 한달씩 머무르는데, 제 마음에 쏙드는 라인업. 아직 유럽도 한번도 못 가봤고, 중미도 못 가봤는데 알차게 꾸려진 리스트. 저는 지원을 하면서도 8/1 은 사실상 제가 가기 어려워서 1달만 뒤로 미룰 수 있을까도 생각했는데...

이번에 최종 면접을 RY 와 보면서, 9/1 배치도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모로코 (라밧), 불가리아 (소피아), 스페인 (발렌시아) 대신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가 들어간 스케쥴.


지원도 하고, 최종 면접까지 본 상태지만, 붙을 지도 모르겠고, 만에 하나 붙어도 회사랑도 이야기해야 하고 해서 가능 할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어디선가, 누군가는 이렇게 즐거운 일들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있음에 뭔가 자극이 되는 느낌. 제가 될지는 다음에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 이 포스팅은 브런치 와 미디엄에 동시에 쓰고 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