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베이비 시팅 ㅠ_ㅠ
정말로 좋은 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개개인이 다 매력적이고, 재미있고 능력있는 팀원들. 사진은 매주 금요일 오후에 맥주 마시면서 하는 all-hands 미팅. 업무적으로 긴밀히 얽혀 있지 않아서 평소에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 팀원들까지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게 금요일 오후마다 1시간 이상 꼭 시간을 내서 다 함께 하는 미팅. 팀이 커져감에 따라 매니지먼트 방법을 바꿔가고 있는데 지금의 팀 크기에서 (13명) 정말로 좋은 방법이 아닌가해요. 이번주 미팅 주제는 '완벽한 팀이 가지는 2-3가지의 요소는 무엇일까' 에 대해 각자 생각해온 것을 이야기하기. 재밌었어요. 각자 중요한 포인트들을 이야기하고 나눠서, 동기부여도 되고 서로 농담 따먹으면서 친해지고. 능력있고 좋은 분들 사이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화면에 있는 분은 우리 팀에서 제일 보스로 텍사스와 샌프란 본사를 1주일씩 오가면서 일하는지라 이번에는 화상으로 참여해서 일일히 각 팀원의 의견 받아적고 요약해서 이야기하고, 참 좋은 사람이고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해줘요.
저를 관리하는 (제 보스인) 인도 출신의 매니저와 제 사수 (이 분이 저에게 모든걸 알려주시고 도와주심) 가 정말 너무 잘 케어를 해주고 있어요. 처음으로 주어진 테스크가 생각보다 장벽이 많아서 2주일 동안 하고도 결과를 못 냈었는데, 는 사수그 과정을 세세하게 알고 있고 매니저도 에게사수 들어서 과정을 알더니 둘이 절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저는 스스로 자책을 살짝쿵 하고 있었음. 아 이것도 못 따라가나하며.) 정말 고맙더라구요. 적당한 계획을 짜서 업무를 배분하는게 자신의 일인데 처음부터 너무 복잡한 임무를 줬고, (사실 셋 다 회의를 했을 때는 이만큼 복잡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을 냈었고, 막상 시작해보니 여기저기서 걸림돌이 나온 경우) 제대로 계획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감동이었어요. 내 생각을 해줘서 그런 것도 있고, 진심으로 자기가 잘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 인정하는게 느껴져서. ㅠ_ㅠ
그리고 그 업무를 다시 더 작게 나눠서 작은 테스크 하나를 지난주에 해서 마치고 금요일에 저 회의 끝나고 간단하게 데모를 보여줬는데, 보여주는 과정에서 코드 빌드하고 테스트 만들어서 올리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제 손놀림이 빠르다고 awesome 을 외쳐주는 매니저도 고마웠지만 옆에서 보던 가 사수매니저한테 '그게 얘가 얼마나 많이 이걸 해봤는지 보여주는 증거지.' 라고 딱 거들어주시는데 감동 쫙. 진짜 울컥했어요. 열심히 일해야겠다, 이 사람들이랑 계속 열심히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정말 잘 지내고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