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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Feb 16. 2020

회사가 밥을 먹여준다

최고의 복지는 맛밥...

우리 회사에는 정말 좋은 복지가 다양하게 있는 그 중에 최고는 밥이었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테크회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지만, 여러 회사에 방문해서 먹어봐도 우리 회사 밥이 제일 맛있었던 것 같다. 아직까지도 밥으로만 비교하라면 미국에 있는 회사들 중에서는 징가 밥이 최고였다고 얘기한다. 


우리 회사의 월-목 식단 스케쥴. 9am-11am 아침, 11am - 1pm 피자, Noon-1pm 샌드위치, Noon-2pm 점심 부페, 1pm-2pm 더 맛난 점심 ㅋㅋㅋ, 7pm-9pm 저녁, 그리고 그 항상 먹을 수 있는 신선한 과일, 음료들, 과자들.


밥만 찍어도 이런 피드가 된다


말 그대로 회사가 구성원을 '먹여'주고, 최대한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이려는 노력이 매일 같이 보인다. 1000명이 넘게 한 건물에 근무하기에 커다란 주방 시설이 있고, 외주를 주지 않고 직접 운영해서 정말 양질의 식단을 제공한다. 물론 모두 공짜.


스테이크에 장미꽃 올려서 나온건 진짜 최고였다


진심으로 너무 좋고, 젊은 직원들이 많은 게임 회사의 특성상 탁월한 선택이고, 너무 좋다. 엉엉. 월급받는 날 애사심이 상승들 할텐데, 여기서는 매일 매일 애사심이 솟는다. 밥 주는 사람 싫어하는 사람 없듯이. 


그리고 아침, 점심, 저녁을 다 챙겨주며 느긋한 금요일에는 브런치를 매우 신경써서 제공했다. 그래서 사실 나중에는 회사 앞으로 아예 이사를 가서, 퇴근 후에도 회사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회사 농구장에서 농구하고, 회사 요가 프로그램 듣고, 회사에서 마사지 받고, 회사에서 샤워하고, 회사에서 밥먹은 적도 있다. 블루보틀 같은 커피도 사내에서 무료로 제공.



가끔씩은 이렇게 깜찍한 서프라이즈도 준비되어있다. 옆에 만드는 법이 적혀있고 각자 자기의 입맛과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는 음료들.


그리고 매주 금요일에 저녁은 무제한 맥주 + 와인 + 안주. ㅋㅋㅋㅋㅋ 게임회사 만세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가성비 최고의 복지이자 애사심을 샘솟게 하던 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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