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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Aug 14. 2021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엔지니어들에게

우리의 연봉은 어떻게 구성이 될까?

오랜만에 예전 자료 찾을 일이 있어서 구글 드라이브를 보다가 지금도 여전히 valid 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발견하여 일부를 발췌해서 공개. 


4년전에 한국에서 온 대학생 한분이 인터뷰를 요청하며 준 사전 설문지 내용이다. 이제는 40만 구독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한국 스타트업씬에서 가장 유명하고 큰 미디어 기업의 대표가 된 그 대학생과 한 인터뷰 영상은 맨 아래에. :)




Q2.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한국인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 한국에 정말 뛰어난 엔지니어들이 많고, 영어에 부담을 가져서 해외 커리어를 원하지만 시도하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많으신데, 꼭 알아보고 노력하고 시도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면 된다고 까지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으나, 엔지니어라면 어차피 우리 일상에서 하는 일들이 여기서 면접보고 하는 일들입니다. individual contributor 인 엔지니어를 기준으로 제가 생각하는 몸값은 이렇게 구성되는 것 같습니다. 


Hard Skill * Soft Skill * Market Size

(hard skill: 전공 지식, 코딩/알고리즘/아키텍처 등 엔지니어로서의 능력. 0 < H < 100) 

(soft skill: 커뮤니케이션 스킬, 성품, 성격, 예의, 정치, 상황대처능력, 발표 능력, 문서 작성 능력, 메일 작성 능력 등 hard skill 이외에 업무에 필요한 스킬들. 0.0 < S < 2.0)

(market size: 당신이 일하는 회사/제품의 시장크기. 0 < M < infinite) 


다 곱셈이라 뭐 하나라도 0 이면 전체는 0 이 되겠지요. 


저는 Hard Skill 이 찬양 받고 그것이 최고라 여기는 공대 문화에서 자라났지만, 자신의 몸값 만을 기준으로 본다면 저기서 가장 큰 변수는 Market Size 입니다. 같은 코드를 써도 누가 쓴 코드는 하루에 10만명이 써서 일 10만원을 벌고, 누가 쓴 코드는 하루에 1억명이 써서 일 1억을 벌면 어떤 회사에 속한 / 제품을 개발한 개발자 몸 값이 높을까요


한국의 엔지니어들은 Hard Skill 로만 치면 실리콘밸리 엔지니어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Soft skill 에 영어만 어느 정도 장착하면 Market Size 가 수백배 차이나는 곳에서,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적은 시간 일하면서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하고 더 높은 효율로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Work and Life balance 가 여기에서부터 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있습니다. 


인도 개발자들이야 영어가 조금 된다고 치고, 중국 개발자들이 미국에 정말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개발자분들이 좋은 기회를 잡아서 더 많이 이곳으로 오셔서, 더 좋은 대우 받으시면서 더 행복하게 사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역시 더 많은 분들이 시도하고 노력해보시길 추천한다.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되어서 한국에서 싱가폴 회사로 이직해서 일하시는 분들도 나오기 시작. :)


사전설문지: https://docs.google.com/document/d/1SuGU83TxQT796SDaZmOmwc-zxZzH_RfTVpMBRFF31ao/edit?usp=sharing


(잘 편집된) 인터뷰: https://youtu.be/7lkA_A1iX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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