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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쿡인노동자 Jan 05. 2018

노마딩하면 비자는 어떻게 하나요

실리콘밸리 외쿡인 노동자의 노마딩 이야기

한국인 디지털 노마드들을 위한 카페가 개설된 것을 발견하여, 기여도 할 겸 제가 그동안 다녀온 나라들의 비자 상황을 정리해봤습니다. 쓰다보니 비자 정리의 탈을 쓰고 제가 다녀온 도시의 사진들 총정리가 되어버렸네요 (...) 30여장의 사진과 함께 합니다 (...)




0. 주의사항

체류한 나라들은 모두 무비자로 체류를 하였고 "무비자 단기체류는 생활을 하기 위한 자격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이 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입국 거부를 당할 수 있" 습니다. (일본 비자 관련 글에서 발췌했으나 모든 나라에 동일합니다.) 원격으로 '근무' 를 한다는 이야기를 굳이 안 했던 것 같습니다.

비자는 해당 국가가 국경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정부의 의도와 다르게 사용하시다가 적발되면 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특정 국가 사람들의 abusing 잦아지면 해당 국가 사람들의 멀쩡한 방문까지 피곤해질 수 있습니다.

'해보니까 되더라' 랑 그 나라 법률이 정하는 바는 다릅니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후자를 따르시길 권합니다.

무비자는 체류 혹은 생활을 허가하지 않기에 모든 국가에서 입국 시 출국하는 티켓을 요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출국지에서 미리 확인합니다. 일본에서 태국으로 가는 경우, 일본 공항에서 태국을 빠져나가는 티켓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 대한민국 여권으로 해당 국가에서 무비자로 며칠간 관광이 가능한지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한민국 여권 최고. 폴더는 오키나와에 있는 고양이 카페에서 받은 것 (...)




1. 일본

무비자 입국시 최장 90일 체류 가능, 1년에 최대 180일 체류 가능. (http://rok89.com/377

오키나와 4주 체류 예정으로 갔었을 때, 출입국 관리소 직원이 "4주? 여행? 오키나와에서만??" 이라고 굉장히 의아하게 물어봤습니다. 다행히 가벼운 분위기였고, 넉넉히 있다가 갈 예정이다라고 대답하고 입국했습니다.       

오사카도 6주 체류 예정으로 갔었는데, 이때는 별 질문 없었습니다. 

삿포로는 2주 체류 예정으로 갔었는데, 이때도 별 질문 없었습니다. 

일본 화폐 '엔' 을 사용하며, 편의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곳에서 아직도 신용카드를 받지 않습니다. 신용카드 보급률이 여전히 30% 미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면 수정바랍니다)


* 일본에서는 영어를 조금 유창하게 구사한다 싶으면 여러모로 기싸움에서 이기고 들어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생각해보면 아쉽고 슬프고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지만, 아시아권에서는 저는 이 덕을 꽤 봤습니다. 진짜 영어가 깡패더군요. ㅠ_ㅠ


오키나와에서 다이빙


나라공원에서 사슴님과


세계문화유산이자 일본의 국보 중 하나인 히메지성


오사카의 이치란 라멘


스타벅스, 오사카 도톤보리


교토의 금각사




2. 싱가폴  

무비자 입국시 최장 90일 체류 가능하나, 입국시에는 보통 30일짜리 스탬프를 찍어줌. 연장하고 싶은 경우 시내에 있는 이민국에서 30일씩 연장 할 수 있으며, 최대 90일까지 체류 가능. 그 이상은 비자 발급 필요. (http://www.studydestiny.co.kr/korean/study-abroad/singapore/student-visa.htm)

첫 방문에 2주 예정으로 갔다가 일정을 변경하여 5주 가량 체류를 하였고, 실수로 30일을 2-3일 넘겼으나 추후에 별 문제 없었음 

두번째 방문시 6주 예정으로 갔다가 일정을 변경하여 2주 체류

싱가폴 달러를 사용합니다


남들이 하는 건 나도 한번씩


Level 33 이라는 바에서의 야경 - 위에 보트를 이고 있는 것처럼 생긴 것이 마리나 베이 샌즈




3. 캄보디아  

무비자 입국시 최대 60일까지 체류 가능. 공항에서 비자 발급료 $30 필요. 

약 5주 체류하며 여행으로 총 3번 캄보디아에 입국하였는데 별 문제 없었음. 다만 매번 $30 내고 비자를 받아야했음.

캄보디아 화폐 리엘이 있으나 미국 달러도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 캄보디아 공항에서 출국시에 왠 직원이 말도 안되는 걸로 시비를 걸어서 삽질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뇌물을 요구하는거 였더군요. 같은 시비 걸린 다른 중국인이 웃으면서 $5 지폐 하나 주고 지나가는 걸 보고 그 사람따라서 같이 (...) 지나갔었습니다. 매우 화났었던 기억.


시엠립에 있는 앙코르 와트에서


프놈펜에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인 임팩트 허브에서


시아누크빌에 있는 세렌디피티 해변의 밤


정말 많이 타고 다녔던 툭툭이




4. 태국

90일 무비자, 1년에 2회 이상 비자를 받지 못하게 되었다고 알고 있음

'바트' 를 화폐로 사용합니다.

여행으로 다녀옴 - 체류 2주 미만


코팡안 섬의 멕시코(!) 레스토랑에서 (...)


코팡안 섬에서의 풀문파티 - 해변에 한 천명정도가 밤새 춤추고 놂 (...)


코따오에서 다이빙자격증 (오픈워터) 취득




5. 베트남

15일 무비자. 한번 비자를 받은 뒤 출국하면, 15일 내로 재입국이 금지됨 (Visa run 막기 위함)

'동' 을 화폐로 사용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서 화폐 단위가 매우 큽니다. 

1박 2일, 캄보디아 비자를 갱신하기 위해 다녀옴


베트남 본진에서 Pho (쌀국수) 체험 ㅋㅋㅋ




6. 말레이시아

무비자 90일

말레이시아는 '링깃' 을 화폐로 사용합니다. 

여행으로 다녀옴 - 체류 1주 미만


랑카위 섬에서 스노클링


쿠알라룸푸르 바투동굴 앞의 거신상


* 태국 / 베트남 / 말레이시아는 온전히 여행으로 다녀와서 덜 알아보고 다녀왔으니 틀린 정보 있으면 수정 부탁드려요. 




7. 중국 (상해)  

무비자 입국 가능한 케이스가 자주 변하기에 매번 확인해야 함. 

기본적으로는 무비자 여행 및 입국이 불가. 한국에서 대행사를 통한 비자 발급이 추천 됨. (직접 할 수 있으나 기간이 매우 오래 걸림.)

상해 푸동 공항의 경우, 제 3국에서 입국하여 제 3국으로 떠나는 환승 여행객에 한하여 48시간 체류 가능한 환승 비자를 공항에서 발급해줌.

상해에 들어오는 비행기의 출발지와, 상해에서 나가는 출발지가 모두 국제선으로 각각 다른 나라여야 함.

일을 하지는 않았고 (VPN 문제 등으로 원격 근무하기에는 좋지 않다고 들음) 2박 3일 여행했음. 

중국 위안화를 사용합니다.


상해에서 투어를 해준 후배님과 :)




8. 영국  

무비자 입국시 최대 6개월까지 체류 가능 (쓰면서 왜 이렇게 길지? 싶음) 

약 2주간 체류하고 유로스타로 파리로 넘어갔었음.


스톤헨지


한국에서 친구들이랑 동양화 놀이 중인 사진 (...) 


런던 근교의 Bath (바쓰) 지역 - Bathroom 의 그 Bath 의 유래 맞음. 고대 로마의 유산.




9. 파리 / 스페인 / 포르투갈

무비자 여행이 가능하나, 쉥겐조약 가입국들간의 독특한 비자 협약이 있으니 꼭 검색 및 숙지하고 갈 것

많은 나라들이 쉥겐조약국이다 (참고 링크)

이것을 고려해서 동선을 짜거나 (쉥궨 조약국 90일, 비쉥겐 90일 번갈아서), 이걸을 피하는 방법도 있다고 하나 피하는 방법은 비추천. 

파리에서 6주간 머무르며 일을 했었고, 스페인 팔마섬, 바르셀로나, 포르투갈 리스본을 2주간 여행했음.


파리의 유명한 그 분 앞에서


마레지구에 있던 숙소에서 본 거리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리스본의 수녀원 타르트




10. 몰디브 (...)

무비자로 30일까지 체류가능

9박 10일 여행 only 체류 - 휴가 기간에 리조트에 머물렀음

하나의 리조트가 하나의 섬을 전부 차지하고 있는 형태이고, 수도이자 공항이 위치한 Male 가 있는 섬에는 이착륙만해서 일이 가능한 상황인지는 모르겠음. 


리조트에서 Flying Board 를 타던 영상에서 캡쳐 :)


스노클링하다가 호기롭게 잠수해 봄




이정도가 제가 방문한 국가들의 비자 사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몇나라 안 되네요. 대한민국의 여권은 여행 할 때 정말 최고에 가까운 여권으로 대부분의 나라에 무비자 입국이 되고, 무비자 체류 가능 기간도 30일부터 90일까지로 대부분 굉장히 긴 편에 속합니다. 틀린 부분들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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