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edd Jan 08. 2021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넷플릭스 - 소셜딜레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소셜 딜레마"를 봤다.

어딘가(아마 트위터)에서 소셜 딜레마에 대한 내용을 봤고, "오 이거 꼭 봐야지"하고 생각만 하다가..

새해 기념으로 보게 되었다.


소셜 딜레마는 전반적으로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거대 IT기업이 가지는 무서움, 세계에 끼치고 있는 영향력에 대해서 설명하는 내용이다.


소셜 딜레마를 보다가 메모한 것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 상품

우리는 사용하는 SNS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구글을 쓰는데 돈을 내는가? 아니다. (데이터 요금은 제외하고;;)


구글 사용자가 몇십억명이 되고, 우리는 돈을 한푼도 내지 않는데

구글을 포함한 다른 거대 IT기업은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는것일까?


광고주들이 우리가 쓰는 상품에 돈을 내기 때문이다.


사용하는건 우리인데, 광고주가 돈을 내는것이다.

거대 IT기업들은 우리가 고객이 아니라 광고주가 고객인것이다.


그럼 상품은?


"우리"다.


"상품의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네가 상품이다"


우리는 그저 구글은 검색엔진, 페이스북은 친구들 사생활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은 당신의 관심을 두고 경쟁한다.

공짜처럼 보이지만 공짜가 아니며, 광고주들이 우리에게 광고를 보여주기 위해서 IT기업에 돈을 지불한다.


우리의 관심이 광고주에게 상품으로 팔리는 것이다.


상품 == 사용자가 아니다.

개인의 점진적이고 눈에 띄지 않는 행동과 인식의 변화가 상품이다.

바로 이게 유일한 상품이며 다른 건 상품이라고 할만한게 없다.


당신의 행동을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정체성을 바꾸는 것.

그리고 이 변화는 아주 점진적으로 일어난다.



# 감시자본주의

감시 자본주의 : 광고주들의 성공을 위해 모든 사용자들을 무제한으로 추적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거대 IT기업들의 자본주의


우리의 행동을 바꾸고 사고방식을 바꾸고 정체성을 바꾸기 위해 IT기업들은 엄청난 데이터를 모은다.


우리의 모든 온라인 활동이 감시되고, 추적되고, 측량된다.

내성적인지, 외향적인지, 성향은 어떤지

우리가 누구인지 점점 더 잘 예측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 데이터. 즉 개인정보가 팔린다고 오해하고 있다."

그론 데이터를 포기하는건 페이스북의 관심사가 아니다.

그 데이터로 뭘하느냐?

우리의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고, 최고의 모델을 가진 이가 승리하는 것.


그런 모델이 있으면 사용자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어떤 종류의 동영상을 더 볼건지,

어떤 감정이 당신을 자극하는지도 예측할 수 있다.


# 도구

도구라는 것은 쓰지않을 때는 가만히 있는다.

뭔가를 당신에게 요구한다면 도구가 아니다.

당신을 유혹하고 조종하며 당신에게서 뭔가를 요구한다.


SNS는 사용되길 기다리는 도구가 아니다.

당신의 심리를 역이용하여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고자한다.



196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컴퓨터 연산능력은 대략 1조배 상승. 그 어떤 기술도 이런속도로 발전한게 없다.

자동차는 겨우 2배 빨라졌고 다른건 무시해도 될 정도.

가장 중요한건 인간의 생리와 두뇌는 전혀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



# 내가 영상을 더 보게 하는게 뭐가 위험한거지?

사회의 어두운 면을 끌어내는 기술의 능력이 실질적인 위협.

기술이 대량 혼돈을 야기하고 분노, 무례, 서로간의 불신, 외로움, 소외, 분극화..

"진짜"문제에 집중할 수 없게 한눈 팔게 만든다.


현재 사회는 스스로 회복할 능력이 없고, 혼돈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런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

광고주는 거대 IT기업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로 세상을 바꾸고 있다.



 상태로 20년쯤 지나게 되면 우리의 방관으로 문명을 망가뜨릴 .


"매트릭스를 자각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매트릭스에서 깨어나죠?"



# 편향적인 시선

지금까지 말한것을 보면 편향적으로 암울하게 들린다.

"기술이 모두를 망치고 있어!"


아니다.

핸드폰으로 버튼하나만 누르면 차가 오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고

엄청 편하다!


유토피아이면서 디스토피아라서 헷갈리는 것이다.


유토피아가 될지 모두 사라지게 될지는 최후의 순간까지 알 수 없을것이다.



# 결론

우리는 인간적으로 상품들을 디자인하라고 요구할 수 있다.

'세상을 어떻게 더 좋게 만들까'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





메모했던것들 중 반도 안적었다.

다 적으면 너무..;;;; 요약본이 되는 것 같아 인상적인 부분만 적었다.


소셜 딜레마를 보면서 인상깊었던 부분이 있는데,

등장인물로 "벤"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그리고 벤을 조종하는 인물들이 나온다. (거대 IT기업을 의미)


벤의 모델이 점점 "벤"스럽게 변해가는 연출에 소름....

처음에는 그냥 인간 모양이었다가

후반부에서는 벤 그자체가 된다.


한번도 내가 상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날 태그했다는 포토태그,

상대방이 타이핑을 하고 있다는 말줄임표..

이 모든게 나를 잡아두기 위한 도구였다는 게 신기하다.


정말 뇌간 깊숙히 나를 프로그래밍 해놨구나..


이걸 2021년 1월 1일에 봤는데, SNS빈도가 줄었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다.

보고

"(트위터를 켜며) 그래 앞으로 SNS를 줄이자!"

트위터는 내가 귀여운 동물들을 좋아한다는 걸 아는게 틀림없다.......아악


한번쯤 꼭! 볼만한 그런 다큐멘터리인것 같다.


충분히 발달한 과학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 - 아서 C 클라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