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phany. 귀한 것과의 만남, 혹은 통찰과 영감
[ 스포 주의 ]
영화 '소울'을 봤다.
보기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없었다.
아 픽사 영화야? 봐야지 그럼. 이런정도.
줄거리는 스포이니까 맨 마지막에!!
바로 소울 영화가 시작하진 않고, 단편 애니메이션이 나온다.
아주아주 귀여움 ㅠㅠㅠ
ㅎㅎ..있긴 있는데..테리가 2초정도 나온다. 안봐도 됨.
보고 나서, '아 내가 진짜 보고싶었던 영화구나'를 느꼈다.
이런 영화를 보고싶었고, 나는 이래서 영화보는게 좋구나...
바쁜 하루동안 노트북만,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는 내가 진짜 봐야할 영화였구나.
슬픈 장면이 나오진 않는데, 음악이 함께 나오면서 조가 22가 가지고 있던 물품들을 볼 때 눈물이 엄청나게 나왔다.
조의 삶이 나같아서 더 슬프게 다가온 것 같다.
22와 마지막의 조처럼 매 순간순간을 사는 사람이 되고싶다. 정말로!!
그리고 테리 목소리가 너무너무 좋았다 ㅠㅠㅠ...(하트)
네이버 소울 리뷰 중 하나. 진짜 공감가는 말...
정말 평범하고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그런 풍경들을 화면에 음악과 함께 담아내는 능력.
그 단순한 장면이 내 영혼을 관통하는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
정말 경이로운 것 같다.
Epiphany.
다시 들어도 눈물나 ㅠㅠㅠ
'조 가드너'는 어릴 적 재즈를 싫어했지만, 아버지를 따라간 재즈클럽에서 재즈 피아노를 치는 사람을 본 뒤 재즈와 사랑에 빠지게된다.
재즈만이 본인이 살아가는 목적인것.
평범한 중학교 교사로 지내는 조 가드너는 꿈에 그리던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게 된다.
조는 너무나도 기뻐하지만..
그 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되어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진다.
탄생 전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스파크)를 발견하면 지구 통행증을 발급하는 ‘태어나기 전 세상’.
조는 그 곳에서 유일하게 지구에 가고 싶어하지 않는 시니컬한 영혼 ‘22’의 멘토가 된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도 멘토되길 포기한 영혼 22.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서기 위해 22의 지구통행증이 필요하다.
22의 스파크를 찾아 지구통행증으로 만들기 위해 조는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22는 흥미가 없어보인다.
그러던 중, 사고로 조와 22의 영혼은 지구로 떨어지게 되는데
조의 몸에는 22의 영혼이.
조의 앞에 있던 고양이의 몸에 조의 영혼이 들어가게 된다.
지구로 가기 싫어했던 22는 지구에서 조의 몸으로 움직이게 된다.
조의 영혼이 들어간 고양이는 오늘 저녁에 있을 밴드 연주를 위해 필사적으로 영혼을 다시 바꾸려는 노력을 하게 된다.
22는 그토록 지구에 오기 싫어했지만, 조의 몸으로 살면서 모든것이 신기하고 재밌기만하다.
영겁의 세월동안 찾지 못했던 자신의 '스파크'를 지구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조는 '니가 그냥 내 몸에 있어서 그런 것 뿐'이라고 하고, 22의 기분은 신경쓰지 않은채 몸을 찾기만을 바라고 있다.
테리에 의해 다시 영혼으로 돌아가게 된 조와 22.
다시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돌아온 조와 22는 놀라운 발견을 한다!
22의 지구 통행증이 만들어진것.
22는 조에게 자신의 지구통행증을 주게되고, 조는 무사히 지구로 돌아와 연주를 하게 된다.
평생에 걸쳐 원했던 꿈을 이뤄냈지만, 조는 자신이 생각해왔던 느낌과 달라 혼란스럽다며 도르테아에게 이야기한다.
그러고는 도르테아가 이야기를 하나 해준다.
어린 물고기가 있었어요.
그는 바다에 가고싶어 나이가 많은 물고기에게 다가가
“저는 바다라고 부르는 것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나이많은 물고기는 되물었죠.
“바다?"
그리고는 나이 많은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그건 바로 너가 있는 곳이야!”
어린 물고기가 말했습니다.
“이거요? 이건 물인데요?”
조는 재즈가 인생의 이유였고, 유명한 클럽에서 연주하는 것을 목표로 평생을 달려왔다.
재즈 하나만 목표로 하느라 조는 자신이 친구, 가족들과 지내고 있던 행복한 순간들을 너무나도 많이 외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태어나기 전 세상으로 돌아가 '22'를 구하고, 지구통행증을 넘겨 준 뒤
'22'는 무사히 지구로 가게 된다.
자신의 지구통행증을 주었으니, 이제 조는 지구를 못가게 되는데, 그 때 '제리'가 한번 더 기회를 준다.
그리고 다짐한다.
I'm going to live every minute of it.
나는 매 순간순간을 살 거야.
EpiphanyEpEpiphanyiph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