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Zedd Dec 30. 2021

선택은 환상일 뿐, 뭘 해야 할지 넌 이미 알고 있지

매트릭스: 레저렉션


영화 <매트릭스: 레저렉션>을 봤다.

사실 매트릭스 1만 보고 2, 3을 안본 상태여서..이걸 잘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역시나 유튜브 요약본을 보고갔다.


THE MATRIX AWAKENS (매트릭스 어웨이큰) 영상도 보게되었는데, 

저 실사같아보이는게 모두 게임이라니...! 

언젠가 꼭 해보고싶다.  


아이맥스 예매에 성공해서 아주 기분이 좋은 상태였는데, 보러가던 중 매트릭스 평점이나 볼까~하고 본 평점..

.....

킹스맨이 재미없다고 들었는데 87%이고...매트릭스가 68%..

잘하면 자겠는걸^^..싶었다.



# 후기

왠걸, 영화는 전체적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왜 사람들이 평점을 낮게 줬는지는 이해가 갔다.

이게 매트릭스가 아닌 다른 영화로 나왔으면 80%는 됐을텐데...

이게 <매트릭스: 레저렉션>이어서 평점이 낮은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한 팬들이 실망할 만한 요소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는 이게 진짜 매트릭스 시리즈의 끝이라면 훌륭한 결말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더 나오면..그건 좀...)


아 요약본을 안보고 갔으면 이해안가는 부분이 좀 있었겠군...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안보고가도 크게 상관없을 듯 하다. 

2003년에 나온 매트릭스 3에서 트리니티가 죽었다..는 것만 알면 된다. (이거 스포인가..?)

이런 레저렉션류의 특징 : 계속 이전 시리즈 회상하면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줌. 




나는 1 재밌게 봤고, 네오와 트리니티가 그때보다는 늙은 모습이지만..스크린으로   있다는게 감동적이었다.

모피어스, 스미스 요원은 원래 배우가 안나오고 다른 배우가 나온다.

모피어스는 0.1초 어..? '진짜' 모피어스인가..? 하는 착각이 든다.

하지만 0.1초가 지나면 바로 아 아니네...ㅎㅎ;

이럴거면 아예 다른 느낌의 모피어스를 시도해봐도 좋았을텐데...하는 생각도 들었다.

왜 안나온거지..하고 찾아보니

진심이야..?

감독의 의도가 있겠지만...그래도 아쉬워!!!!

매트릭스는 정말 센세이션한 영화였고, 진성 팬들도 많을텐데..

물론 네오와 트리니티가 나오지만, 모피어스가 나왔다면 팬들도 정말 좋아했을텐데!!!




나는 매트릭스가 실존한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말하면...이 세계가 시뮬레이션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시뮬레이션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개입이 없다고 하기엔..이 세계, 우주가 우연히 빅뱅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기엔 너무 섬세한 부분이 많다.


이때의 '누군가'가 하나님같은 종교적인 창조주를 말하는게 아니다.

표현하기 어렵지만..다른 영화로 비유를 들자면, 인터스텔라의 '그들'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

그들이 외계인일수도 있고, 미래의 인류일수도 있겠다.

(내가 생각하는 이 존재들을 뭐라고 불러야할지 감이 안왔는데, '그들'이라니! 정말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더해서, 나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래서 양자역학 영상이나 글을 흥미롭게 읽는 것 같다.)


내가 이렇게 생각한다 한들 바뀌는 것은 별로 없다.

이 세계는 '매트릭스'야! 하며 불평할 생각도 없고..

미래는 이미 정해져있어!! 대충살겠어!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설사 이 모든게 매트릭스라 하더라도.. 

이 매트릭스는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잔인하지만, 아름다운것들도 넘칠만큼 많다. 

지금의 나로서는 이 매트릭스 안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것 밖에 생각할 수 없다. 

-> 정확히 이게 스미스요원 같은 사람들이 원하는 바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뭘 할 수 있을까 나는..?!



P.S. 어느 날 나에게 모피어스같은 사람이 나타나서

빨간약과 파란약 중 선택하라고 하면 주저없이 빨간약을 선택하고 싶다.

그 후가 어떻게 되든..진실을 알게되는건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르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