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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dd Feb 13. 2022

가족이야말로 제 동족인걸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넷플릭스 영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을 봤다.

봉준호 감독의 2021년 최고 영화 목록 중 하나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이 올라왔었는데, 

재밌어보여서 보기 시작!



영화 제목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기계 전쟁(반란..)이 일어난 세상에서 미첼가족이 유일한 희망이 되어 기계들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가족"이다.


영화는 릭(아빠)과 케이티(딸)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어릴 적 부터 영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던 케이티. 

항상 뭔가를 만들고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하지만, 관심도 없는 릭.



사실은 케이티와 잘 지내고 싶은 릭과

얼른 이 집을 떠나 자신의 동족(my people)을 만나고 싶은 케이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릭과 케이티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린다(엄마)와 애런(아들).




영화는 온갖 밈과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것들이 넘쳐나는데, 

점점 변해가는 릭과 케이티의 생각만은 따뜻하게 나와서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 


특히, 릭과 케이티가 어릴 적 듣던 "가족 노래"를 틀면서 로봇과 싸우는 장면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장면을 통해 케이티와 릭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느낌.. 


단순히 서로 잔잔히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갈등을 해소했다면 그냥 그랬을 것 같은데, 

이걸 이렇게 풀어내다니... 자유로운 미첼 가족의 이미지와 정말 잘 어울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ra8dwFFcumU

You're gonna be, a shinin star

넌 빛나는 스타가 될거야

In fancy clothes, and fancy car-ars

멋진 옷과 멋진 차도 가지겠지

And then you'll see, you're gonna go far

넌 크게 성공할거야

Cause everyone knows, just who ya are-are

모두가 널 알아보니까

So live your life 

네 인생을 살아


조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미첼 가족. 


자신만의 영화 세계에 푹 빠져있는 케이티

기계들은 딱 질색하는 릭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완벽한 가족을 동경하는 린다.

유난히 공룡을 좋아하는 애런


남들의 세계에 자신들을 맞추지 않고, 그냥 네 인생을 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말 미첼 가족의 "가족 노래"에 어울린달까.





자신을 이해해주는 건 자신의 동족뿐이라고 생각했던 케이티가 

가족을 동족으로 생각하게된 결말도 완벽한 것 같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한번쯤 보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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