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넷플릭스 영화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을 봤다.
봉준호 감독의 2021년 최고 영화 목록 중 하나로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이 올라왔었는데,
재밌어보여서 보기 시작!
영화 제목에서부터 볼 수 있듯이, 기계 전쟁(반란..)이 일어난 세상에서 미첼가족이 유일한 희망이 되어 기계들과 싸우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단어는 "가족"이다.
영화는 릭(아빠)과 케이티(딸)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어릴 적 부터 영상으로 뭔가를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던 케이티.
항상 뭔가를 만들고 아빠에게 보여주려고 하지만, 관심도 없는 릭.
사실은 케이티와 잘 지내고 싶은 릭과
얼른 이 집을 떠나 자신의 동족(my people)을 만나고 싶은 케이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릭과 케이티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린다(엄마)와 애런(아들).
영화는 온갖 밈과 현대 사회를 풍자하는 것들이 넘쳐나는데,
점점 변해가는 릭과 케이티의 생각만은 따뜻하게 나와서 감동이 더 컸던 것 같다.
특히, 릭과 케이티가 어릴 적 듣던 "가족 노래"를 틀면서 로봇과 싸우는 장면은 최고가 아닐까 싶다.
이 장면을 통해 케이티와 릭의 갈등이 완전히 해소된 느낌..
단순히 서로 잔잔히 이야기하면서 일반적으로 갈등을 해소했다면 그냥 그랬을 것 같은데,
이걸 이렇게 풀어내다니... 자유로운 미첼 가족의 이미지와 정말 잘 어울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ra8dwFFcumU
You're gonna be, a shinin star
넌 빛나는 스타가 될거야
In fancy clothes, and fancy car-ars
멋진 옷과 멋진 차도 가지겠지
And then you'll see, you're gonna go far
넌 크게 성공할거야
Cause everyone knows, just who ya are-are
모두가 널 알아보니까
So live your life
네 인생을 살아
조금 특이하다고 할 수 있는 미첼 가족.
자신만의 영화 세계에 푹 빠져있는 케이티
기계들은 딱 질색하는 릭
인스타그램에 나오는 완벽한 가족을 동경하는 린다.
유난히 공룡을 좋아하는 애런
남들의 세계에 자신들을 맞추지 않고, 그냥 네 인생을 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정말 미첼 가족의 "가족 노래"에 어울린달까.
자신을 이해해주는 건 자신의 동족뿐이라고 생각했던 케이티가
가족을 동족으로 생각하게된 결말도 완벽한 것 같다.
<미첼 가족과 기계 전쟁> 한번쯤 보는 것을 정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