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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dd May 14. 2022

HSK 2급 지필 후기

2022.05.14

2022.05.14 오늘, HSK 2급 지필시험을 봤다.

HSK가 총 6급까지 있고, 2급은 쉬운축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그렇게 잘 본건 아닌 것 같아서 ^^....

후기를 쓸까말까 하다가..그래도 나중에 보면 이때는 이랬지~~  있도록 남겨두면 좋을  같다는 생각에 글을 써본다.


+ 무사히 합격 했습니드 ㅎ



# 중국어

작년 9월 말부터 중국어를 공부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거의 듀오링고로만 공부를 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에 HSK에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책을 구매하게 되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94462271

사실 책을 살때도

하..2급은 너무 쉬운거 아니야?;;; 내가 듀오링고도 했는데..가오가 있지 ㄱ- 한 4급은 되어야..

라고 생각했었는데, 2급 보길 잘한 것 같다 ^.^....


책을 샀지만..HSK에 바로 접수하지는 못했고, 4월에 5월 2급 시험을 접수하게 되었다.

2급은..정말 2주만 공부하고 따는 사람도 있는 것 같고..(존경합니다) 절대절대 어려운 시험이 아니다.


내가 산 책은 시원스쿨 강의용 책이었는데, 나는 강의를 구매하지는 않았다.

사실 듣기때문에 구매해야하나..생각했는데, 듣기용 MP3파일을 그냥 제공해주길래 스킵



# HSK

듀오링고로 중국어를 공부하던 중에도, HSK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다.

그냥 자격증시험인가부다~~라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으로 HSK에 대해 알아보니 내 생각보다 훨씬 진지한(?) 친구였다.


HSK는 Hànyǔ Shuǐpíng Kǎoshì의 약어로, 한어수평고시(汉语水平考试)를 의미한다.

표준중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의 중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중국 정부 교육부 지정 유일의 국제 중국어 수준(수평) 시험이다. 그렇기에 전세계 중국어 시험 중 공신력이 가장 높다.


[종류]

IBT (internet-based test) - 컴퓨터를 사용하여 진행되는 시험방식

PBT (paper-based test) / 지필 - 시험지와 OMR답안지로 진행하게 되는 시험방식


IBT는 시험 후 2주후 성적조회가 가능한 반면, PBT는 4주후에 성적조회가 가능하다.

참고 : PBT라고 부르는 곳도 있는 것 같은데.. 공식 명칭은 HSK 지필 인듯하다.


그리고 토익과 마찬가지로 성적은 2년동안만 유효하다.



# 차이점

1급, 2급 -> 병음이 같이 표기됨 / 쓰기 파트 없음

3급 ~ 6급 -> 병음 표기 X, / 쓰기 파트 추가 / 4급부터 듣기파트를 딱 한번씩만 들려줌 (1급, 2급은 두번씩 들려준다)



# 접수 전

책 살때쯔음..HSK 관련 영상도 많이 보고 그랬는데,

보통 학원에서 중국어 기초 문법 / 발음 등등을 배우고 바로 3급 시험을 준비한다고 한다.

그걸 보고 나는 2급은 뭔가 자격증으로서의 취급도 안되는 것 같아..

1. 그래도 경험하는 느낌으로 2급 봐보자!!!

2. 아니 그래도 가오가 있지...그냥 3급 ㄱ

이런 고민을 많이 했지만, 3급에 쓰기 파트가 추가된다는 사실을 알고...2급을 보기로 결정zzzzz


사실 책을 사놓고 조금 공부하다가 갑자기 회사 일이 엄~~청 바빠져서 공부도 하지 않게 됐고..접수도 계속 미뤄졌다.

그러던 중..한달 전쯤에 아 그냥 한번 보자~~~!!!!~!~~!하고 무작정 접수를 해버렸다.

접수는 HSK 시험센터에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꿀팁 :  PBT(지필)는 IBT보다 만원이 싸다.


사실 IBT도 많이 고민했는데..

3급부터는 쓰기파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IBT로 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그래서 어차피 나중에는 IBT로 볼거.. 지금은 종이의맛을 느껴보자~! 하고 지필로 접수했다.


# 접수 후

책이 1급 / 2급으로 나눠져있는데, 1급부터 풀다보니

에엥 너무 쉬워.......

이 생각밖에 안들었다. 듀오링고빨;;

그래서 사실 아~~모 2급 공부 안해도...되겠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2급으로 넘어가는 순간 난이도가 확 올라간것이 체감됐다.

일단 모르는 단어가 정~~말 많아진 것이 문제였다.

사과 이런것만 보다가 갑자기 비록 ~~ 일지라도 뭐 이런 단어를 보니까 어질어질했다;;


듣기도 훨씬 더 안들리게됐고, 아니 이걸 2주만에 하는 사람은 얼마나 많이 공부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한번 존경합니다)


# 준비물

수험표, 신분증, 2B연필, 지우개가 필요하다.

나는 시험 이틀전에 회사 근처 문구점에 가서 샤프랑 샤프심, 지우개를 샀다.


나는 그래서 좀 큰일날뻔 했는데, HSK준비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있다면..2B연필을 꼭! 가져가는게 좋을 듯 하다.

 2B연필은 컴퓨터 채점에 가장 적합한 농도의 연필입니다. HB연필 또는 샤프사용으로 발생되는 채점 상의 불이익을 방지하고자 2B연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 시험 당일 / 후기

오전 시험으로 접수했기 때문에 오전 9시 까지 시험장으로 가야했다.

(그래서 오전 7시 30분에 일어남;;)

시험장은 3층에 있었는데, 올라가는데 계속 어른들;;;;이 내려오는 것이다.

아니 이 전에 시험이 있나...?? 이 사람들은 왜 내려오는거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험장에 들어가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분들은 부모님이라는 것을..


시험장에 들어갔는데 어린아이들 밖에 없어서 속으로 굉장히 놀랐다.

중학생/고등학생 그런게 아니라 초등학교 1학년~3학년 친구들이 책상앞에 앉아있는데..

그냥 나만 너무 커서;;;;;;;;;;;;;;;; 살짝 민망했다;;;;;

이렇게 어릴때부터 HSK를 공부하다니 정말 대단해...라는 생각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계속 아리까리한 부분이 있어서 한 8시 55분쯤 그 감독관 선생님께 다가가 질문을 하나 했다.


나 : 아 제가 HSK가 처음이라 그러는데.. (샤프를 들며) 그러니까 OMR에 그냥 샤프로 칠하면 되는거죠..?

선생님 : 아 샤프는 쓰면 안되고 2B연필 써야해요 아구 HSK처음이구나 제가 빌려줄게요

나 : !!!! 감사합니다...


내 처음이자 마지막인 토익볼때도 아무생각없이 컴퓨터용싸인펜 들고갔다가 시험 종료 5분전에 감독관 선생님을 부르고


나 : (속삭이며) OMR 카드좀 바꿔주세요..!!  

선생님 : !@ㅈ님;ㅇㅁ니;어ㅏㅁ니;아ㅓㅣㄴㅁ!~~!!!!!! (속삭이며) 이거 아니ㅇ ㅑ~~~!!!! 이거 어떡해~~!!!! 이거로 하면 안돼요~!! 다시 써 다시 이거 빨리써요 빨리


이런 기억이 있었는데...

역시나 또 이렇게 나는 운이 좋게....아무튼 2B연필은 꼭 들고가는게 좋을 듯 하다.


입실은 9시지만 9시 30분에 시험이 시작된다.

9시 부터 9시 30분까지는 OMR 수험정보?같은 걸 작성하게 된다.

출력해간 수험표에 번호들이 있어서 따라 쓰면 된다.

다만 나이 이런 부분은 수험표에 안나오는데, 여기저기서


선생님~~~! 여기 뭐써야대여?

으응 몇살이지~? 응 8살? 08 적고 응 그치


여기서 또 한번 내 나이를 실감..zzzㅠ





시험은 바로 듣기가 시작되는데, 듣기 음원을 감독관 선생님이 틀어주는 방식이다.

근데 그 스피커의 지지직 소리가 너무 겹쳐들려서.. 아쉬웠다 ㅜㅜ 힝구


2급은 총 60문제로, 듣기 35문제 독해 25문제를 풀어야한다.

듣기가 끝나면 3분동안의 듣기 OMR 마킹 시간이 주어지고 바로 독해 파트를 풀 수 있다.


듣기도 아리까리한게 몇개 있었는데, 독해도ㅠㅜㅠㅠ......

모르는 단어들이 있고 도저히 답을 모르겠는게 있어서 속으로 와 망했다;;;...ㅠㅠㅠㅠ 싶었다.

시계를 봤더니 시험종료 10분전. 독해는 따로 OMR마킹 시간이 주어지지 않아서 마킹을 정신없이 하고 있는데..


한 어린친구가

선생님 게임해도 돼요 <- ????? / 나가도 돼요 /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서 선생님께 다가감

선생님은 또 아니 안돼지....!!!;;; 왜일어나 가만히 있어야한다니가~~

이런 실랑이를..


ㅋㅋㅋㅋㅋㅠㅠㅠ 내 대각선 && 시험이 끝나가는데 정신이 없어서 이런 실랑이가 나를 더 정신없게 했다.

아숩...


그 어린친구는 핸드폰을 넣으라는 방송에도 꿋꿋히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시험 직전에 선생님이 집어넣으라고 해서 집어넣은 친구인데...게임해도돼요는 신박했다...굿~!


아무튼 이렇게 정말 우당탕탕 시험이 끝나고... 우울했다!@!~~~!!!

(이러고 오늘은 중국의 날!~~~ 하면서 훠궈 먹으러감)

떨어지면 정말 더......우울하고 자괴감도 살짝 들 것 같은데, 모 이거 어디에 낼것도 아니고.. 그냥 나 혼자 보는거니까 너무 부담 안가지기로 했다~!! 핳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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