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데비 텅
책을 펼치면
다른 사람의 세계로 들어가는 창문이 열린다.
그리고 황홀한 마법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디에도 책만 한 세상은 없다.
리디셀렉트의 인기순위 (무려 2위) 에 있길래 어떤책이지..하고 들어가봤는데,
줄글이 아니라 '카툰 에세이'라고 해서 오! 싶었다.
따뜻한 느낌의 그림체고 짧아서 정말 금방 읽을 수 있다! (30분도 안걸린듯)
이 책은 짧지만.. 어떤 사람이 읽느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것 같다.
작가는 정말 놀랍도록 '책 덕후'다.
어느 정도가 되어야 '덕후'라고 말할 수 있을까? 라며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쥐어주면 될 수준...
책 덕후가 이 책을 읽으면 동지를 만난 기분일테고,
그 외에는 이정도인 사람도 있구나 /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구나 / 나도 이런사람이 되고싶다! 정도의 반응이 나올 것 같다.
나는 '책 덕후'까지는 아니기도 하고, 주위에 이런 사람이 없다보니.. 말 그대로 이 책으로 '책 덕후'를 배운셈인데, 그렇다보니 정말 신선했다. 진짜 신선했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수준...
보통 책을 읽으면 그 작가의 관점으로 사건을 관찰할 수 있고, 책 속 세계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하지 않는가? 나는 오랜만에 이 말에 걸맞는 책을 읽은 것 같았다. 그래서 더 신선하게 느껴졌을지도?
이 책의 작가를 '봄으로써' 작가의 생각, 기쁨, 슬픔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는 이정도인 사람도 있구나 / 이렇게까지 좋아할 수 있구나 / 나도 이런사람이 되고싶다! 를 전부 느낀 것 같다.)
무슨 소원이든 이루어진다면 뭐하고 싶니? -> 세상에 모든 책 읽고싶음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 곧 나옴 -> 책 소개도 안보고 바로 삼
이미 있는 책을 또 삼 -> 표지가 예뻐서
운동 -> 서점투어
도서관 -> 대여한도 초과
... 등등
이런 짧은 에피소드들을 만화로 그려놨는데, 표정이나 몸짓이 보여서 책에 대한 사랑이 더 잘 느껴진 것 같다.
책을 사랑하는 마음은 정말 전염성이 강하다라고 나오는데,
나도 살짝 전염됐을지도..
전염성을 느껴보고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ㅎㅎ
개인적으로 인상깊었던 부분들!
[새 책을 사는 과정]
먼저 손가락으로 책들을 주르륵 훑어.
그러다 특정한 제목이나 표지가 눈에 띄면...
그 책을 뽑아들고선 뒤표지를 읽는거야.
두 손을 지그시 누르는 책의 무게가 느껴져 << 진짜 덕후 모먼트
책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봐.
그리고 그 책과 함께할 모험을 상상해. << 덕후 모먼트 2
[책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
공감할 수 있을 것.
감사할 줄 알것.
열린 마음을 가질것.
나의 열정을 따를 것.
[인생 책을 만나는 건]
책은 오랜 세월 살아남아,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기도 한다.
인생 책을 만나는 건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