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한 도전 - 정경화
위클리에서 곧 회사에서 쓴 책이 나온다는 소식을 공유받았다.
오 사서 읽어볼까?했는데 한권씩 준대서...야호^-^
페이지수는 엄청 많은건 아니지만.. 꽤나 빽빽해서 한번에 읽기 쉽지 않았다.
거의 2주에 걸쳐서 읽은 것 같다.
+ 오랜만에 종이책으로 책 한권을 끝까지 읽으려니 쉽지 않았다.
(스터디때는 딱 몇페이지만 읽으면 끝났는데...이건....)
책은 전반적으로 하나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었다. 초기토스부터 현재토스까지 굵직한 이벤트들 위주로 서술해나간다. 그 토스 다큐멘터리만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게 그대로 글로 옮겨진 느낌?
치과 개원을 생각하고 있던 한 사람의 마음속의 작은 불꽃(?)으로 인해 시작된 이 여정..
담담하게 풀어나가면서도 이승건 대표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고뇌라던가 성공에 대한 집념이 고스란히 묻어나왔다.
읽으면서 나라면 이럴 수 있을까? 라는 지점이 굉장히 많았다.
책에서도 이승건 대표가 사업을 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치과 개원을 맘 속 한편에 두고 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망하면 치과 개원하지 뭐.. 이런 식) 어떠한 사건으로인해 완전히 사업에만 몰두하게 된다.
물론 이승건 대표도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나였으면 사업에 바로 몰두 할 수 있었을까 싶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편한 길을 쉽게 버릴 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
나는 PG, 증권이 이미 서비스중이었고.. 뱅크는 출범 몇달 전 이럴 때 들어왔다보니 시작이 어땠었고와 같은 자세한 내막은 모르는데, 책에 아주 자세히 나와있었다.
놀랐던 부분은 이 모든 서비스를 동시에 준비 했다는것? PG는 인수니까 그렇다쳐도 증권/뱅크는 진짜 쉽지 않았을텐데 그걸 또 같이 준비한다니..
그런데 토스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에 참여한 것이 증권 설립 계획에 변수로 작용했다.
여기서 탄식..ㅎ
책 후반부.. 특히 5, 6장에 최근에 일어났던 정말 굵직한 이벤트들이 계속 몰아친다. (진솔하고 가감없이 썼다고 공유했었는데, 진짜 그런느낌이다.)
내가 아는 이벤트도 있고 그래서인지 후반부를 진짜 재밌게 읽었다.
이렇게 회사에서 구전으로만 들었던 이야기를 글로 자세히 보니까 색달랐다.
특히 그때 당시의 이메일이라던가 슬랙 메시지등을 그대로 첨부하여 리얼리티를;; 살렸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책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책을 한줄 요약하자면
토스를 만들어가는 일은 그야말로 "안 될 거야"라고 말하는 수많은 내외부의 선입견과 마주하는 과정이었다.
이것 같은데.. 정말 읽으면서도, 내가 다니면서도 내외부적으로 선입견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예를들어
1. 토스라는 서비스에 대한 선입견 -> 믿음이 안가... 정보 빼서 팔아먹는거 아님..?
2. 비바리퍼블리카라는 회사에 대한 선입견 -> 야근 힘들겠다 ㅜㅠ.. 에궁.
할말은 많지만.. 이렇게 잡음이 많다는 것은 서비스적으로도, 회사 문화적으로도 더 나아질 방향이 있다는거겠지!
토스라는 회사의 여정이 궁금하다면 읽어볼만 한 것 같다.
P.S. ‘자유 항해’는 내가 토스에 와서 처음 들은 말 중 하나다. 일상생활에서든 교과서든 자유 항해라는 말을 잘 안들어봤기에..
이 말의 의미가 참 뜻깊다는 생각이 들고 이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든 회사, 사람들에게 잘 어울리는 말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