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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Zedd Dec 22. 2022

2022 독서 연말정산

얼마전 독서모임 단톡방에서 선물(?)을 받았다.

연말정산을 할 만큼 많은 책을 읽은건 아니지만...

재밌을 것 같아서 해보려고 한다.


1. 가장 재밌게 읽은 책

1번부터 어렵네..

고민하다가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으로 결정. 책 덕후의 삶이 나에게 정말 신선했음!


2. 등장인물이 가장 마음에 든 책

<긴긴밤>


3. 여러번 읽은 책

<긴긴밤>


4. 올해 사랑했던 작가

류시화 작가라면 그냥 믿고 읽었던 것 같다.


5. 우연히 읽게 된 책

많은데.. <불편한 편의점>으로 선택. 랭킹에만 계속 안보였어도 안읽었을텐데!!!


6. 앞으로는 절대 읽지 않을 책

<불편한 편의점> ㅎ


7.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해줄 책

<긴긴밤>!!!!


8. 가장 마음에 든 출판사

딱히 없다


9. 믿고 읽은 작가

아니 이 질문이 있었군? 류시화


10. 추천받은 책 중 베스트

트위터 추천도 추천이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내용이 베스트였다!는 아니지만, 이것이..도스토예프스키? 이것이..러시아? 를 알게해줬다.


11. 가장 어려웠던 책

<요즘 애들>.. 결국 다 못읽음


12. 가장 유용했던 책

<독서모임 꾸리는 법>! 독서모임을 대하는 자세라던가, 꿀팁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이거 읽고 독서모임에서 다같이 책 하나 정해서 읽어보자고 했고, 그 책이 <여행의 이유>였음.


13. 총 얼마나 읽었다

확실히 다 읽고 브런치에 독후감으로 쓴 건 12권인데, 개인적으로 읽고 독후감 안쓴것들 + 스터디때 읽은 책도 합치면 17권


14. 어떤 장르를 가장 사랑했나

시/철학


15. 반도 못읽은 책

리디나 밀리의 서재에 잔뜩있음.

일단 제목이나 추천글보면 다운로드부터 받고 읽어보는 편이라..


16. 가장 인상적인 대목/대사

아무리 생각해도 '당신이 알아야 할 때 알아야 할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17. 주로 독서했던 장소

침대


18. 독서와 함께한 음료

거의 안먹었던 것 같은데, 카페에서 읽은적도 종종 있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19. 내년에도 다시 읽을 책

굳이굳이 다시 읽을 책은 올해 읽은 책중에는 없는 것 같다.

하나만 고르자면 예전부터 닳고 닳도록 읽고있는 류시화 작가가 엮은 시집들


20. 함께 독서한 친구

독서모임 같이하는 친구들.


21. 올해 나의 독서기록은 어디에?

브런치!


22. 가장 좋아한 시리즈

시리즈로는 없는 것 같다.


23. 과거의 나에게 읽어줄 책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24.책과 함께한 노래

재즈


25. 가장 많이 방문한 서점

온라인 방문도 포함되나요..무조건 리디북스

오프라인은 교보문고


26. 책에 돈을 가장 많이 쓴 달

2월인듯..yes24도 종종써서 다 확인해봤는데, 역시 리디에 가장 많이 썼구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정말 추천!!! 프로젝트 헤일메리는 1/3정도 읽고 방치중..


27. 올해 독서에 아쉬웠던 점

없음. 나 너무 잘했어~~~


28. 내년의 독서목표

스터디때 읽은건 따로 정리는 안해놨는데, 요것도 예쁘게 정리하고싶다.


29. 연말에 읽을 책

딱히 정해놓은거 없음..방학동안 책 하나 읽을까 ㅎ


30. 내년에 처음으로 읽을 책

'다' 읽을 책을 물어보는건가? 지금 읽고 있는 <논리적 생각의 핵심 개념>들이 아닐까!

개발 잘하는 사람말고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싶은 요즘이라 이런저런 책을 찾아보고 있는 중 ~.~






이번년도에는 친구들끼리 독서모임을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독후감도 쓰게되니 책이랑 아주 살짝 가까워진 한해였던 것 같다.


2021년도에는 노션으로 독후감을 썼었는데, 가장 위에 아래와같이 써두고

나 책 이만큼 읽었어요~나 짱이죠~~~하고 자랑하는 짓은 안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안할 것 같은데

저때는 책을 읽은 나 < 에 너무 뿌듯해하지 않기로 경계했었다. 그래서인지 약간 정독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뭔가를 얻어서 실생활에 활용해야해!! 하는 생각에 기반한 행동이었다.

게다가 종이책인것도 한몫했다. 샀으면 일단 읽어야 돈이 안아깝기때문에..


올해는 정독보다는 이해안가는 문장있으면 그냥 쿨하게 넘기고 계속 읽어나갔는데, 회사 찬스로 리디나 밀리의 서재를 정말 적극!!!!!!!! 활용했어서 가능했던 것 같다.

(올해의 가장 큰 수확은 전자책에 익숙해진것이 아닐까 싶다.)


지금 와서 저 문장을 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드는데..

무언가(지식, 감동 등)를 얻는 책도 있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는 책도 있기 마련이다.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설사 얻었더라도) 내가 그 지식을 활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

나중에 좀 더 크고 나서 읽어야 아 이게..하면서 깨우치는 책이나 아 이렇게 생각할수도 있구나, 이런 사람도 있구나..를 알기만해도 그 책은 의미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책을 꼭 읽어야한다! 이것도 절대 아니다. 책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관점, 생각,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엿볼 수 있는 창구는 이 세상에 너무나도 많다.

길가에 서있는 나무를 보고도 진리를 엿볼 수 있는게 사람 아닐까?

책은 하나의 수단일뿐이지 읽는다는 행위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책을 읽는다는 행위에 목적을 두고 이 행위를 하지 않으면 내가 게으르다거나 압박을 받는 등의 감정을 느끼면 안된다는 것이다.

목적이 아니라 그냥 수단으로서 아무 생각없이 술술 책을 읽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맞는 책을 발견하는 것 같다. (올해의 나)


올해에 독서모임을 하게되면서 책을 읽고 -> 무언가를 느끼고 -> 독후감을 잘 써야만 할 것 같은 내면의 압박이 살짝 있었지만, 그럴 때 마다 그냥 내가 느낀 걸 쓰면돼~~!! 라고 간단하게 생각했다.

내가 느낀걸 쓰는게 독후감이니까 아무것도 안느꼈으면 아무것도 안느꼈다고 쓰면 되는것이다~~!!!


2021년도의 내가 너무 엄격했던 것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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