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소설의 룰
1. 3분소설은 열린 결말이 있다면 열린 도입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서 기획되었습니다.
2. 3분소설의 글은 가상의 한 권의 소설이 있다고 가정하고 그중 한 장을 읽는 것입니다.
책장에서 아무 책이나 한 권 뽑아 아무 장이나 펼쳐서 읽는 것과 같습니다.
3. 따라서 흐름상 전체 소설의 어느 위치에 있는 장면인지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나머지 모든 부분은 열린 결말과 열린 도입을 넘어선 열린 소설입니다.
4. 읽지 못한 나머지 부분들이 궁금해진다면 그 모든 부분은 독자의 몫입니다.
5. 캐릭터, 캐릭터의 생각, 장소, 배경, 맥락, 개연, 장치 등 모든 것을 마음껏 상상하고 채워주세요.
6. 본인의 상상의 끝에서 구체화된 이야기가 나온다면 이 소설을 이어가주세요.
7. 마찬가지로 흐름상 기존 글의 앞이던 뒤던 어느 부분이던 상관없습니다.
도입을 만들어주셔도 좋고 마음대로 결말을 내주셔도 좋습니다. 혹은 작가의 말이나 추천사도 재미있겠네요. 다른 누군가가 그 결말의 앞부분을 다시 채울지도 모르니까요. 첫 글과 마찬가지로 흐름상 어느 위치에 있는지 정해져 있지 않아도 좋습니다.
8. 형식 또한 제한이 없습니다.
시점이동도 액자식 구성 등의 기법도, 문체도 일러스트나 다른 자료를 첨부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9. 혹은 완전히 새로운 소설을 새롭게 시작해주셔도 좋습니다.
이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흐름상 전체 소설의 어느 부분이던 무방합니다.
10. 다만 다음 사항만큼은 지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이 매거진 속에서의 글 넘버와 각 소설의 씬 넘버는 오름차순으로 통일시켜주시기 바랍니다.
본인 분량의 부제는 소제목을 이용해 주세요.
전술하였듯 전체 이야기 중에 어느 위치인지는 상관없지만 모두가 납득할만한 개연성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11. 감사합니다.
이런 엉터리 방식으로 하나의 소설이 완성된다면 그건 정말로 기적일 것입니다.
교대 연재로 유명한 냉정과 열정사이도 이야기는 만들고 썼습니다.
하지만 글만큼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또 있을까요. 우리 같이 기적을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