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 특급 살인
하얀 설원 위를 내달리는 어두운 증기기관차
그리고 그 위에 피어오르는 잿빛 연기기둥.
그 안의 사람들의 죄를 태워내기라도 하듯
그 안의 사람들의 분노를 폭발시키기라도 하듯
내뿜는 연기만큼이나 알 수 없는 그들의 정체.
의심스러운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난 최고의 탐정 '에르큘 포와로',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영화, [오리엔트 특급 살인]이다.
모르는 사람 빼고 다 아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 소설. 원작이 훌륭했고, 좋은 배우들이 많이 나왔지만,
이 영화는 정말 케네스 브래너가 거의 '다' 했다.
감독, Kenneth Branagh
주연, Kenneth Branagh
제작, Kenneth Branagh
어차피 내용은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그래서 어쩌면 진부할지도 모르는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볼만하다 추천하는 이유는,
주인공 에르큘 포와로를 스크린으로 살려내기 위한 그의 연기가 상당히 굉장하게 훌륭했다는 점이다.
표정은 물론이거니와 제스처라든지 억양까지도 디테일하게 녹여냈다.
실제로 그는 9개월이 넘는 동안 콧수염에 대해 연구하고, 그 시대의 벨기에 신사의 악센트를 공부했다고 한다.
이러한 사소하고도 중요한 노력은 관객이 결코 놓치지 않는 법!!
두번째 추천 포인트는 미장센이 상당히 아름답다는 점이다.
빛을 훌륭하게 사용해 신비로우면서도 의심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고 그림같은 컷들을 만들어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연상케 했던 신이나,
실제로 가장 공을 들였다고 하는 엔딩 신도 멋졌고
구석 구석 놓치지 않았던 디테일들이 전체 영화의 만듦새를 아주 세련되게 채워주었다.
예뻤고, 흥미진진했고, 빠져들었다.
⭐️⭐️⭐️⭐️✨
제목 : Murder on the Orient Express
개봉 : 2017, 11
각본 : Michael Green
원작 : Agatha Christie
제작 : Kenneth Branagh, Mark Gordon, Judy Hofflund, Simon Kinberg, Michael Schaefer
& Ridley Scott
배급 : Twentieth century Fox film corpo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