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체스토리 한 컷 툰
로또 사십니까?
좋은 꿈을 꾸었을 때, 우연히 지나가다 사람들이 길게 줄 서 있는 ‘1등 당첨점’을 보았을 때,
오래된 차의 시동소리가 영 귀에 거슬릴 때...
그럴 때 저는 로또를 삽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1등 당첨 확률이 1/8,145,060,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는 확률’이라고.
그런데도 매주 몇 명, 많게는 십여 명이 당첨된다는 사실은 참 묘합니다.
그래서 로또 한 장을 사들고, 발표 전까지는 ‘만약 1등이 된다면...’ 하고 마음속에서 작은 영화 한 편을
찍습니다.
새 차를 사고, 집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옮기고, 세계 여행을 떠나며, 오래 만날 수 없었던 사람들을
찾아가고...
어쩌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조차 허황되다고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생이란 가끔은 허황된 꿈 하나로도 하루를 버티게 해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로또를 살 때마다 조용히 읊조립니다.
“인생. 한 방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