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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헌 Apr 09. 2017

아르카(Arca)

파격, 충격, 그리고 절정.

출처 : https://i-d.vice.com/


베네수엘라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알레한드로 게르지(Alejandro Ghersi)는 어린 시절을 개인 교습과 호화로운 피아노 레슨으로 보냈다. 뉴욕의 티쉬 아트 스쿨(Tisch School of Arts)의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 음악 과정을 밟던 그는 2012년 첫 EP < Baron Libre >를 발표하며 아르카(Arca)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이듬해 칸예 웨스트의 어마어마한 미래주의적 선언 < Yeezus >에 발탁된 그는 다프트 펑크(Daft Punk),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 영 춉(Young Chop), 프랭크 오션(Frank Ocean) 같은 쟁쟁한 인물들 사이서 'Hold my liquor', 'I'm in it', 'Blood on the leeves'로 선명한 음악 세계를 펼쳐 보인다.


björk: lionsong


비요크(Bjork)는 이 젊은 아티스트의 진가를 진작에 알아보았다. 믹스테이프 < &&&&& >을 들은 비요크는 자신의 투어 애프터 파티 DJ로 그를 기용했고, 이후 음악 파트너가 되었다. 아르카는 비요크에게 '새로운 영감과 간결한 작업'을 선사했고, 비요크는 아르카에게 '목소리의 아름다움'과 '예술가들의 컬래버레이션에서 생길 수 있는 모든 일'들을 경험시켜줬다.


파트너 매튜 바니(Matthew Barney)와의 파국 이후 자가 치유와 새로운 시작을 알린 < Vulnicula >는 아르카와 비요크의 공식 듀오 프로젝트라 할 정도로, 아홉 곡 중 두 곡을 제외한 모든 곡을 공동 작곡하고 프로듀싱하였으며 전작 < Biophilia >를 뛰어넘는 갈채를 받았다.


절친 비주얼 아티스트 제스 칸다(Jesse Kanda)와 함께하는 아르카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2013-2014년을 강탈한 FKA 트윅스(FKA Twigs)의 조력자로 맹위를 떨쳤고, 데뷔 앨범 < Xen >과 < Mutant >는 '새 시대의 에이펙스 트윈'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한 해 결산 리스트를 2년 연속으로 차지했다.


XL 레코딩과의 계약 후 4월 7일 발표한 메이저 데뷔작 < Arca >는 평론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100점 만점에 90점으로 '결정적 순간'에 올랐으며, 가디언(The Guardian)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도발적인 뮤직비디오와 헤어 나올 수 없는 바이브, 강렬한 감정의 기복과 내면의 욕망을 헤집는 아르카는 이미 현 세대를 관통할 인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준비된 이름.  


Arca - Anoche


Arca - Rev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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