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도헌 May 07. 2021

콜드플레이, 미지와의 조우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국제우주정거장, 멀티-유니버스



지상 최대의 밴드가 대기권 너머 우주 공간을 노래한다. 얽매임 없이 자유로운 한국의 댄서들과 함께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가 신곡 '하이어 파워(Higher Power)'로 돌아왔다. 지난해 12월 21일 발표한 싱글 '플래그스(Flags)' 이후 5개월 만의 새 작품이다. 7일 전 세계 생중계를 통해 공개된 '하이어 파워'에는 지난해 이날치 밴드와의 '범 내려온다' 협업으로 화제를 모은 한국 현대무용 그룹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가 참여했다.


콜드플레이가 공개한 '하이어 파워' 퍼포먼스 영상에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소속 댄서들은 홀로그램 무용수로 출연해 밴드와 함께 무대를 펼친다. 댄스 영상을 홀로그램화 하여 콜드플레이의 연주 영상과 합성했다.


Coldplay - Higher Power (Official Audio // Extraterrestrial Transmission)


10년 전인 2011년 김보람 예술감독을 주축으로 창단된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현대무용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자유로운 해석과 개성 있는 퍼포먼스를 펼쳐왔다.


2019년에는 네 명의 소리꾼과 세 명의 밴드 멤버로 결성된 밴드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네이버 '온스테이지' 라이브 영상이 현재 1,400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듬해 2020년 한국관광공사 홍보 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가 SNS 상 총 6억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익숙한 팀이 됐다.


지난달 16일에는 한 네티즌이 인스타그램에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의 사인 사진을 게재하며 콜드플레이의 내한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단 파견근무 중에 만난 크리스 마틴 형님의 사인"의 내용에 국내 음악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었다. 다만 이번 콜드플레이의 한국 방문은 이번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의 협업과는 무관한 일로 알려졌다.



콜드플레이는 '하이어 파워' 공개 한 달 전부터 에일리언 라디오 FM(Alien Radio FM)이라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예고해왔다. 가상의 라디오 방송국을 지향하는 에일리언 라디오 FM 홈페이지에서(https://www.alienradio.fm/) 세계 각국 언어로 송출되는 방송과 밴드만의 특수한 외계 문자 소개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수수께끼의 문자는 지난 한 달 사이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칠레 등 전 세계 각국 광고판에 등장하며 콜드플레이의 신곡을 예고했다. 한국에서도 서울 잠실역 전광판에 특수 문자가 등장하며 호기심을 모았다. '하이어 파워'와 더불어 밴드가 기획하고 있는 멀티 유니버스(Multi-Univers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Coldplay x Thomas Pesquet link-up


전 세계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도 무대로 삼았다. 오늘 '하이어 파워'의 쇼케이스는 ISS(국제우주정거장)에 체류 중인 ESA(European Space Agency) 소속 프랑스 우주비행사 토마스 페스케(Thomas Pesquet)와의 화상 연결 생중계로 진행됐다. 콜드플레이는 토마스 페스케에게 퍼포먼스 영상을 최초로 전달했고, 토마스 페스케는 밴드 멤버들과 대화를 나누며 우주에서 신곡을 공개했다.


'하이어 파워'에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24곡을 올려놓은 팝 음악계 최고의 프로듀서 맥스 마틴이 참여했다. 2020년 전 세계 가장 많은 디지털 판매 싱글 기록을 세운 캐나다 가수 위켄드(The Weeknd)의 히트곡 '블라인딩 라이츠(Blinding Lights)'에 참여하기도 했던 맥스 마틴은 콜드플레이와 함께 희망찬 메시지를 두터운 전자음과 경쾌한 댄스 리듬으로 풀어냈다.


콜드플레이는 이번 주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신곡 '하이어 파워'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5월 11일(현지시각) 영국에서 펼쳐지는 브릿 어워드(BRIT Awards)에서 축하 무대를 펼친 후, 22일(현지시각) 온라인 생중계로 펼쳐지는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서도 신곡을 선보일 계획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두려움 없이, 테일러 스위프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