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의 진보성!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쿠션파운데이션특허이야기 (+립스틱 특허)! 꼭 찾아보세요!

by 제니원

모든 기업이 여러 이유로 특허를 등록합니다. 기술의 보호가 1차적인 목적이겠지만 지식습득자의 입장에서는 좋은 선행기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이니 꼭 잘 활용하시면 좋겠습니다



1. 쿠션파운데이션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쿠션파운데이션이 2008년 출시 후, 소리 없는 특허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참 힘들겠다 싶었습니다. 색조화장품연구소 연구원 중 파운데이션연구원이 조금 한가하거든요.(물론 아주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얄밉겠지만 그래 고생 좀 해라 했었습니다). 립스틱과 아이섀도는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 내내 색상이 개발됩니다. 항상 바쁘죠. 그런데 파운데이션은 2 색상 많으면 4 색상이 전부거든요. 처방도 대부분 W/S 제형입니다. 그래서 늘 부러웠습니다. 그리고 AP가 2008년 쿠션을 첫 출시할 때만 해도 굳이... 했습니다. 하 지 만 그 후로는 지옥이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이 쿠션과 관련해 국내와 해외를 합쳐 출원한 특허는 206건이고, 등록 특허는 35건이나 됩니다(2024년 10월 기준)-2011년 자동화 생산 시스템 구축(대량생산가능). 선출원주의 기억하시지요. 처방도 처방이지만 공정특허, 부자재특허 등 전방위로 특허출원이 이루어지다 보니 특허침해 없이 제품개발하라는 요구로 인해 엄청 고생하셨습니다. 하물며 쿠션에 들어가는 원단도 품귀여서 생산이 중단된 적도 있었습니다. 들리는 소문에는 모회사가 원단이 있는 일본회사와 독점계약을 해서 다른 회사가 못쓰게 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였습니다. 사실관계확인은 못했습니다. 그리고 원단이 왜 중요했냐면 쿠션이 우레탄폼(Urethane foam)이었는데 파운데이션 충전이 잘 되었습니다. 다른 재질 예를 들면 고무재질(NR-SBR)이나 다른 재질의 스펀지는 내용물 함침이 안되어 아주 애를 먹였다 합니다. 무엇보다도 충전기기가 기존의 파운데이션 충전공정으로는 충전이 안되었습니다(중소업체는 기기세팅하는데 1~5억 정도 하는 자동화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굉장히 부담이었습니다). 여러 문제가 많았습니다. 연구원입장에서는 처방연구, 공정연구, 특허문제 등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해 가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했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응원가 맛있는 저녁 한 끼 아침에 아메리카노 한잔 같이 마셔주는 일이었습니다.

지금은 특허문제도 많이 해결되었고 많은 회사에서 쿠션파운데이션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승자는 AP 아닐까요! 일부 특허의 진보성이 결여로 인해 무효화되기는 하였지만 시장을 먼저 장악했으니까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파운데이션연구원에게 미움받겠지요. 아무튼 특허분쟁은 2025년 현재 사실상 종료된 상태이며,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기술의 핵심 특허를 일부 지켜냈지만 독점적 지위는 약화되었습니다. 그래도 저의 개인적이 생각은 아모레퍼시픽의 완승입니다(조용히 말합니다)


대표적인 AP의 쿠션파운데이션 관련 특허


⚖️ 아모레퍼시픽 쿠션 특허 분쟁 ⚖️

♧ 초기 성공과 특허 전략

아모레퍼시픽은 쿠션 제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국내외에 206건의 특허를 출원, 그중 35건이 등록되었습니다. 특허는 단순한 처방뿐 아니라 공정, 부자재, 용기, 퍼프 원단까지 전방위로 출원되어, 경쟁사들이 제품을 개발하려면 반드시 특허를 피해 가야 했습니다.

시장 확장과 통상실시권

쿠션 제품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경쟁사들이 유사 제품을 출시하며 특허 침해 논란이 발생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은 로열티를 받고 통상실시권을 허용했지만, 일부 기업은 로열티 부담을 이유로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했습니다.

법적 공방과 판정패

특허청(1심)은 아모레퍼시픽의 특허를 유효하다고 판단!

특허법원(2심)과 대법원(3심)은 진보성 결여를 이유로 특허 무효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정정심판을 통해 특허 자체는 유지했지만, 권리 범위가 축소되어 경쟁사들이 로열티 없이 쿠션 제품을 제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랑콤, 디올, LG생활건강,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연구원들은 2018년까지 엄청 바빴어요. 그 이후에도 더 좋은 제품을 만들려고 소리 없는 전쟁은 지속된 것만은 사실입니다. 특허 때문이라기보다는 신제품 경쟁, 원천기술 확보, 디자인·원단·퍼프 등 부자재 연구에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많은 특허분쟁이 있었겠지만, 제가 지켜본 첫 특허 분쟁이어서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출처 :

아모레퍼시픽은 “우레탄 폼(urethane foam)을 스펀지로 사용하여 화장품(파운데이션 등 액상 제품)을 흡수시키는 쿠션 콤팩트”특허를 가지고 있었고 2018년, 대법원에서 이 특허가 진보성(lacking inventiveness)이 없다는 이유로 무효가 확정됐습니다. 코스맥스를 포함한 여러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아모레퍼시픽의 쿠션 팩트 특허에 대해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했고, 이들이 승소했습니다. https://koreajoongangdaily.joins.com/2018/06/12/industry/Amorepacific-loses-a-cushion-compact-patent/3049268.html?utm_source




2. 립스틱도 많은 시도와 노력이 있었습니다.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가치를 주기 위함이고 물론 돈을 벌기 위한 아주 강력한 의지입니다


삼각형 + 사각형+투명코어+대리석+아스라백작+3in1+3in1(2)+잔디+사계절+붉은 지구


마스카라 특허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엄청 많습니다. 지금도 계속 출원되고 거절되고 등록될 것이 분명합니다. 화장품시장! 매력적이지만 굉장히 치열한 시장입니다. 결국은 소비자자 좋아하는 제품이 1등 제품입니다 ♥♥♥




♬ 여기서 잠깐! 특허팀 동기가 있어서 물어봤어요 Q: 특허 심사에서 "우선순위를 따지면 뭐야"라고

A:

산업상 이용 가능성

자연법칙을 이용했는가

신규성

위의 3가지는 어는 정도 충족시킬 수 있어! 조금만 더 고민하면 되거든!

그런데

진보성이 어려워! 여기서 대부분 출원포기야!

“이 발명이 기존 기술을 조금만 바꾼 거 아니냐? 전문가라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거 아니냐?”라는 싸움이

바로 진보성이거든. 특허출원하고 심사받을 때 꼭 진보성에서 반려되더라고

즉, 진보성이 사실상 특허 심사의 최종 허들이야.

특히, 화장품처럼 원료, 제형, 공정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분야는 “신규성은 인정, 진보성에서 퇴짜”가 거의 공식! 왜냐면, 기존에 쓰던 오일을 바꾸거나, 농도를 살짝 조절하거나, 부자재를 변형하는 정도는 “전문가라면 해볼 만하다”라고 보는 경우가 많거든. 신규성은 사실 ‘카피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면 끝나지만, 진보성은 ‘창의적 도약이 있었냐’라는 평가라서 훨씬 더 주관적이어서, 심판이나 소송으로 많이 가는 이유도 이거야.

"정리하면, 특허 요건 중에서 진보성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할 수 있어. 특히 화장품처럼 유사 기술이 많고 변수가 많은 분야에서는, 진보성 통과 여부가 곧 특허의 성패를 좌우해"라고 답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마디! 어이 사랑스러운 동기 연~구~원~님! 특허출원할 때 제발 오타 없이 청구항 정확히 기재해라! 무슨 청구를 하겠다는 건지 몰라서 내가 2번, 3번 읽어보지 않게 그리고 전화해서 물어보지 않게! 뜨끔했습니다


세상 쉬운 일이 없구나 했어요. 특허팀으로 부서이동은 하지 말아야지 하고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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