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belline, Helena Rubinstein(ft.Rimmel)
마스카라를 매일 바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씻어내는 것입니다. 바르는 것은 뭐! 매일 하니 이제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과입니다. 하루에 보통 6번, 적으면 4번, 많으면 8번입니다. 최소 4번은 잘 씻어내야 합니다. 실험량에 따르기 때문에 조절이 가능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실험을 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합니다, 한 걸음씩은 나아가야 하거든요. 실험은 해야 합니다.(가끔 지나가는 선배가 한마디 툭! 하고 지나갑니다. 다 해봐야 아니? 모델링과 시물레이션을 하고 실험량을 줄여봐!라고.. 누가 모르냐? 자꾸 시키니까 하지!(3년차까지는 어쩔 수 없습니다) 출근해서 아침에 마스카라를 바르는 어느 하루에 문득 누가? 누가? 만든 거지?(사실 마스카라 지우는 일이 여간 귀찮습니다. 아시죠! 눈도 아프고 속눈썹도 많이 빠집니다. 이것을 왜 하는 거야?라는 생각! 누가 도대체 만들었나?라는 원망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스카라의 목적은 압니다. 매혹!입니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찾아봤습니다. 화장품의 역사는 과학이론서에서 찾아보기 어려워 패션잡지, 특허등을 참조해서 정리했습니다
▶ 마스카라의 현대적 시작은 메이블린입니다 ~1915년
● Mabel이 속눈썹에 바셀린과 석탄가루를 혼합하여 발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 것이 시작입니다
~~ 여기에는 약간의 문학적 서사가 가미되고 브랜드의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집니다
▷ 메이블린의 창업자는 메이블의 오빠인 토마스 L 윌리암스입니다
▷ 메이블린의 창업스토리를 이야기할 때 오빠가 동생이 매번 소개팅에서 퇴짜를 맞아 마스카라를 만들어
주었다는 것 이야기도 있고, 메이블의 속눈썹이 그을려서 이쁜 속눈썹을 위해 마스카라를 만들었다는
약간의 각색과 스토리텔링이 있습니다.
▷ 마케팅적 각색과 로맨틱한 서사를 걷어내면
♡ 윌리암스가 Mabel이 속눈썹과 눈썹을 진하게 보이게 하려고 바셀린에 석탄가루를 섞어 바르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습니다.(윌리암스는 약사이자 경영자였습니다. 우편판매와 드럭스토어 판매를 동시에 진행)
♡ 이것을 제품으로 정교하게 다듬어 상품화, 사업화합니다~최초의 상업용 마스카라"Lash-Brow-Ine”입니다
♡ 이 제품이 잘 팔리자 회사를 설립합니다. Maybell Laboratories.
♡ 여동생의 이름 Mabel과 Vaseline을 합쳐서 Maybelline이라는 브랜드명을 만들고, 회사이름도 바꿉니다
♥ Mabel + Vaselline~~~> Maybelline
● 초기에는 페이트상(연고)으로 시작하여 비누, 왁스 등을 첨가한 케이크타입으로 시장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습니다
◇ Lash-Brow-Ine~Petrolatum+Coal Dust를 혼합(Petroleum Jelly Base)하여 빗과 함께 제공(1915)
◇ Cake Mascara~Petrolatum+Coal Dust+Wax+Soap를 혼합(Soap Base)하여 팔았습니다(1917)
물을 묻혀서 빗을 이용하여 속눈썹에 도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침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여 Spit Mascara라는 말도 있었다네요
(마스카라 브러시를 잘 세척하라고 광고도 합니다)
◇ 이후에는 Lash-Brow-Ine은 Volatile Oil를 기반으로 하는 유분산형 마스카라로
Cake Mascara는 TEA-Soap을 활용하여 처방개선이 이루어지고, O/W타입의 마스카라로 발전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성분들이 연구되고 추가됩니다. 2차 오염방지를 위해 방부제는 꼭 들어가게 됩니다.
○ 눈물, 땀 등에 강한 내수성이 없어서 고전영화를 보면 눈물 흘리는 장면, 비 맞는 장면을 보면 눈밑에 검은
물(얼룩)이 흐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물과 친하지 않은 유용성성분인 petrolatum이 땀이나 물에 용해된 것은 아니고 속눈썹에 잘 못 붙어있어서
흘러내린다, 혹은 씻겨내린다 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또한 왁스와 비누를 적용한 cake mascara 역시 눈물과 비에 취약했을 거예요. 왁스가 부서지기 쉽기도 하고 비누베이스는 기본적으로 물에 잘 용해되었을 터이니 한동안은 내수성문제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처방은 내수성을 위해 여러 시도가 진행되었습니다
○ 최근의 마스카라는 고분자 유화형 마스카라입니다. 내수성이 기본입니다.
내수성을 강화한 외상이 유성인 W/O 제형을 만들기도 합니다. 주로 휘발성이 강한 원료를 사용합니다
▷ 클래식, 레트로 가 유행할 때 케이크 타입을 재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습니다만
▷ 내수성이 확보되려면 휘발성이 있는 고분자를 넣어야 하는데요.
이것을 밀폐용기가 아닌 일반 케이스에 넣는 것은 불가합니다.(현재 마스카라 용기는 어느 정도 밀폐가 됩니다) 내수성이 약한 제형을 특수한 목적의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일반소비자에게 판매할 수는 없기에 개발 중단!
▶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마스카라 메틱(Mascara-Matic)
~ 현재의 마스카라 브러시가 있는 형태의 기초를 만든 혁신의 시작입니다(1957년)
~ 이 시기에는 엘리자베스 아덴, 맥스 펙터 등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 1957년에 출시된 튜브+완드(wand) 마스카라 – ‘Automatic Mascara’
☎ “완드 마스카라”란?
:“브러시가 뚜껑에 달려 있는 관형 마스카라” 혹은
:“뚜껑을 돌려 빼면 솔이 나오는 마스카라”를 의미합니다
● 초기의 마스카라 솔대는 지금의 나일론모가 있는 브러시형태는 아니었습니다.
솔대 끝 부분에 홈(groove)이 있는 형태입니다.
양조절이 잘 안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이런 형태의 브러시가 가끔씩 출시됩니다.
주로 양조절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W/O제형, 속눈썹을 위한 베이스, 픽서. 리무버 등에 이용됩니다
바로 위의 1937년 특허(cake mascara를 담기 위한 특허)를 소개하는 이유는 마스카라 용기는 편리성과 화장효과를 높이기 위해 굉장한 많은 시도와 연구가 이어져 왔다는 점을 공유하기 위함입니다. 헬레나루빈스타인의 mascara-matic이 상업적으로 성공(1957년)하여 mascara의 혁신이라고 평가되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수많은 연구와 실험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마스카라의 발전에서 기술적 완성도가 최우선이었지만, 시장에서의 소비자의 반응이 성공 여부의 핵심 요소입니다. 레브론의 spiral brush도 메이블린 spiral brush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출시됩니다만, 구조적으로 불안했고 화장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사이에 메이블린이 나일론모를 적용한 마스카라로 시장을 장악합니다
▶ 우리가 현재 쓰는, 속눈썹을 한 올 한 올 분리하고 컬링해 주는
나선형 브러시(spiral brush)를 가진 마스카라의 대중적 히트 상품의 시작은 메이블린♥입니다
● 1959년, 메이블린은 '매직 마스카라(Magic Mascara)' 마스카라 출시
● 이 제품이 바로 현재 마스카라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나일론 모로 된 나선형 브러시를 특징으로 합니다
● 이 브러시는 속눈썹에 마스카라 액을 훨씬 효과적으로 바르고, 깔끔하게 발리도록 도와주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으며, 현재 마스카라의 표준이 됩니다
♣ 여기서 잠깐!
○ 마스카라의 사용감은 처방이 50%, 용기(브러시)의 구조가 50%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 브러시 재질, 모양이 중요합니다
○ 랑콤의 마스카라 브러시에 대한 연구는 많은 연구원에게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합니다
○ 메이블린(1996년)과 헬레나 루빈스타인(1984년~1988년)은 랑콤(1964년)을 인수한 로레알이 합병!
○ 로레알이 마스카라의 시작과 번영의 역사를 모두 가지게 됩니다.
마스카라 관련 특허는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을 거예요!
♣ 랑콤과 메이블린은 같은 회사(L'Oreal)입니다
○ 처방이 같지는 않지만 전성분을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제품도 있습니다.
▷ 사용감도 솔을 교체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구분하지 쉽지 않습니다.
○ 선택은 2개 모두 구매해서 발라보시고 사용감의 차이, 브러시형태에 따른 사용감의 변화를 관찰하세요 ▷ 전성분이 유사하다면 동일한 '기술적 기반' 위에서 각 브랜드의 목표에 맞게 '재구성된 처방'일 것입니다
○ 두 브랜드 모두 로레알 그룹 산하에 있기 때문에, 연구 개발 역량과 기술 공유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물론 서로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시스템은 갖췄을 것입니다
○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원래 색조보다는 스킨케어와 고급 크림 라인으로 명성을 이어왔고 로레알이 인수 후에도 HR은 사실상 럭셔리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로 포지셔닝하여 마스카라는 랑콤·메이블린에 맡기는 듯합니다
◈ 랑콤은 로레알 그룹 내에서 Luxury, Prestige 브랜드 포지션입니다.
백화점 채널을 통해 판매되며, 연구 개발과 성분,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합니다.
◈ 메이블린 뉴욕은 매스마켓(Mass Market) 또는 대중적인(Consumer Products) 브랜드 포지션을 담당!.
드럭스토어, 할인마트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으며, 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이미지를 내세웁니다.
(메이블린 뉴욕은 2025년 6월 30일 자로 한국에서 철수합니다)
여기서 하나
림멜 Rimmel은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 림멜은 Coty그룹에 포함되어 있으며 여전히 색조화장, 특히 마스카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볼까요?Eugène Rimmel은 19세기(1820~1887) 프랑스태생의 조향사로 영국에서 House of Rimmel를 만들어 향수, 화장품을 팔았다고 합니다
위의 제품이 림멜의 New Cosmetique.입니다. 용도는 남성용으로 머리카락, 구레나룻, 수염에 바르는 일종의 착색제입니다(19세기 중반에는 많은 종류의 남성 수염 착색제가 있었다 합니다).
초기의 New cosmetique는 석유젤리에 lampblack을 혼합하여 수염착색제로 사용했고 이후 Water Cosmetique(Mascaro)는 비누 + lampblack을 혼합해서 사용하다가 왁스를 첨가하여 성형 및 휴대의 용이성을 개선하고 바르는 방식도 물을 묻혀 빗과 같은 도구를 사용하여 화장을 했다고 합니다. 추후에는 안전한 soap을 추가하고 다양한 오일도 포함됩니다. 이 처방은 모두로 남성 수염을 위한 화장품이었다네요. 이후에 속눈썹과 아이브로우를 위한 여성용으로 개발되어 판매되었습니다
19세기 중반에는 마스카라라는 단어가 범용적으로 사용되지 않아서 속눈썹용으로 판매되는 Rimmel's Cosmetiques는 유럽에서는 특히 이탈리아, 티르키에, 스페인에서는 "림멜=마스카라"로 인지한다 합니다
(rimmel = rimel(스페인어, 티르키에어) = mascara)
(우리나라에서 스테이플러(Stapler)를 일본외래어인 호치키스라고 부른 것 같음.~1890년대 미국의 E.H. Hotchkiss Company가 만든 스테이플러가 일본에 처음 수입됐을 때, 제품에 찍혀 있던 HOTCHKISS라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읽어 "호치키스"!~ 다른 예는 메모지=포스트잇, 트렌치코트=버버리)
림멜에 주목하는 이유는 처방의 유사성 때문입니다.
림멜과 메이블린의 처방의 유사성이 있습니다. Parallel Innovation이라고 하네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유사한 기술적 해결책에 도달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상상의 나래를 펼치자면 유럽은 그 당시 패션과 화장의 중심지이면서 혁신의 나라!!! 여행이 지금처럼 자유롭지 않았겠지만 미국의 상류층이 여행이나 쇼핑 혹은 미술관을 거닐 목적으로 유럽으로 갔었을 것이고 혹은 유럽의 여성들이 새로운 세상인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자유스럽게 화장문화가 전파된 거지요(폴란드태생의 헬레나 루빈스타인이 호주~런던~파리~미국으로 사업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헬레나 루빈스타인의 친구들도 유럽의 선진화장문화를 전파했을 거예요) 그 시기에 유행에 아주 민감한 메이블이 구전으로 혹은 그 시대 트렌드를 주도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속눈썹화장술을 배운 거죠. 그! 때! 때마침 성공에 목마른 사업가기질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ENTJ의 약사로만으로 살고 싶지 않은 윌리암스가 사업화를 한 거죠. 회사 이름도 처음에는 Maybell연구소였지만 그 당시 가장 성공한 Chasebrough의 Vaseline (1872년 상표등록)의 인기에 무임승차하고파 회사이름도 1923년 Maybelline으로 바꾼 거지요.(사실은 Lash-Brow-Ine제품과 기존 Lashbrow회사의 상표권 분쟁에서 폐소해서 변경). 그 후 1971년 메이블린은 Great Lash Mascara로 상상도 못 할 만큼의 성공을 이룹니다(1개 팔림/1.2초). 마치 1872년도의 체스브로의 바셀린 성공만큼 굉장했다네요.
왜 이렇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의심하고 인과관계를 확인하냐면요? 처방 구성이 너무나 유사해서입니다.
물론 림멜은 처음부터 여성 속눈썹용으로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남성 수염용이었어요)
석유부산물인 석유젤리에 블랙색소를 혼합하여 바르게 한 후,
개선된 제품에는 비누를 넣었고 그 이후에는 왁스를 넣어 처방개선을 한 과정!
림멜의 New Cosmetique ~ Superfin ~ Water Cosmetique(Mascaro)와
메이블린의 Lash-Brow-Ine ~ Cake Mascara로 이어지는 개발의 흐름이 너무 유사해서 잠깐 상상의 양탄자에 올라타보았습니다. 진짜 가능하면 런던 만국박람회에 림멜이 참가했다는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1915년으로 넘어가 Maybell Laboratories 앞에서 메이블린트럭을 운전하는 나이고 싶네요.
아무튼 시간은 흘러 공교롭게도 시대를 풍미했던 체스브로의 바셀린은 1955년 Pond's에 1987년 Unilever에 인수합병되었고 메이블린은 L'Orea(l996년)에, 림멜은 Coty(1996년 유니레버에 인수되었다가 코티가 유니레버의 화장품을 인수하면서 Coty의 식구가 됨(2001년~2003년))에 합병되어 그 역사를 이어가고 있네요! 돈과 명예 중 하나라도 얻었을까요?
이어지는 내용은 마스카라브러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