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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루 Jul 10. 2021

직장인 1억 모으기 - 1

1년에 3천만원 모으기

1억을 모은 이야기를 이 글 속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먼저 step by step이라고 1년에 3천만원 모은 이야기부터 해봐야 겠죠 ㅎㅎ.


저도 아직까지 1년만에 순수하게 3천만원을 어떻게 모았는지는 저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히 월세까지 내고 있었는데 말이죠. 물론 저는 대기업 직장인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기업 중에서는 소득군이 낮은 편은 아니었으나 그렇다고 높은 축엔 속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3천만원은 상여를 포함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때 국세청 소득을 이리저리 빼 보니 3700을 세후(국민연금, 건강보험도 제외하면)로 받았으니 1년동안 월세 포함해서 700만원을 썼다는 건데 거의 월세를 제외하고 한달에 30을 썼다는 건데... 정말 30만 썼다기 보단 아무래도 앱테크나 이런 부수입으로 지출을 방어했다는 것이 더 일리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통장만으로 돈을 모은 것은 아닙니다. 일부 해외비과세펀드를 적립식으로 넣고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0원에서 시작하다 보니 투자의 효과는 정말 미미했을 거라 극단적인 절약이 필요하긴 합니다... 심했을 땐 저녁은 거의 회사에서 먹고 주말엔 정말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자장면 할인하는 걸 먹었던 기억이 나긴 합니다. 물론 요새는 그렇게 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몸무게로 봤을 땐 그 때가 더 건강했긴 합니다.


결국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선 소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크게 줄였던 소비내역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식비

필자의 경우는 거의 1년 내내 평일은 삼시세끼 회사밥을 먹었습니다. 사실 수도권 근무이긴 하지만 결국 서울이 아니고 공장밥이라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도 1년내내 이렇게 밥을 먹으려고 했던건 아니었습니다....(야근... ㅠ)


그래서 첫 두달 동안은 냉장고에 전기도 켜지 않았는데 달걀을 넣었는데 그대로 유효기간이 지나버리기도 일쑤였기 때문입니다. 거의 초반 3개월은 극한으로 아끼며 살았는데 모인 돈이 없어서 더 그랬던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29 하반기 거의 30에 취업을 하다 보니 집에다가 돈을 달라고 하기 머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아시다시피 월급은 후불이니까요 ㅎ 월세 보증금이 들어가기도 했구요.ㅎ


주말에는 현금가 자장면 3천원하는 중국집에서 먹거나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운적도 있지만 꼬박꼬박 세끼는 그래도 다 챙겨 먹었습니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여러 앱테크 등 할인혜택같은 것도 지독하게 챙겨 먹은 것 같긴 합니다.


2. 통신비

알뜰폰요금제가 당시에는 통화 무제한이 없어서 거의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딱히 회사에서 지원해주지도 않는데 심하게는 100통 씩 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3. 의류비, 보험비, 여행비

3번에 해당하는 것들이 지출성 소비들입니다.

1년동안의 답은 간단합니다. 안 삼, 안 가입함, 안 감...

1~2개월에 한번 정도 경기도와 부산(본가)을 오가긴 했습니다.


4. 경조사비

제일 복병이었습니다. 취업하자마자 줄줄이... 그러나 이런 거까지 아끼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크게 돈이 들어가는 분야는 세가지가 있습다.


1. 자동차

2. 술

3. 여행


사실 이 세가지에 돈이 들어가지 않거나 적게 쓴다면 돈은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티끌모아 티끌이더라도 할인혜택이나 앱테크등으로 짜투리 돈을 모은다면 어느정도의 지출방어가 가능하긴 합니다. 10%의 수익을 내는 것 보다 지출을 10%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긴 합니다.


주거비 또한 사회 초년생에게 부담되는 요소이긴 합니다. 첫 1년동안에는 1500/36 (관리비 6 포함, 전기,가스 미포함)으로 살았고 그 후 1년은 LH 청년 매입임대주택을 통해 보증금 3360/월세 11로 살았었습니다. 관리비는 그 전 원룸보다 조금 더 나오는 편이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거 만족도는 해당 지역이 높았습니다. 다만 현재는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원룸 전세 9000만원 지역으로 이사와 살고 있습니다.


돈을 모은다고 무조건 행복한 건 아닙니다. 그 와중에 포기하는 것도 많고 그리고 돈을 무조건 아낀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닙니다. 무엇이 본인을 위해 좀 더 나은 선택이 될지 생각해 보는 것 또한 중요하다. 분명히 가치있는 소비들이 있고 그런 소비들은 해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종잣돈을 모으기까진 확실히 절약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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