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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수업료를 지불해야 배움도 커진다.

by 행동하는독서

인간은 그냥 편하게 배울 수 없다. 진짜 교육은 자극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자극을 받은 만큼 간절하게 배운다. 아기는 뜨겁고 차가운 것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배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자아를 찾아가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선을 지키게 된다.

다 큰 어른인데도 너무 무례하거나 부족하면 경험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성장하려면 필연적으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머리로 아는 것과 직접 경험한 것은 차원이 다르다. 결혼하지 않은 지인이 내게 결혼생활을 조언한 적이 있다. 맞는 말이지만 너무 이론적이라 참고만 했다. 그분이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난 후 현실과 이상의 격차를 시인했던 적이 있다.


나이와 상관이 없다. 경험한 사람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 어린 나이게 결혼하고 아기 낳은 젊은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 마치 40대와 마주 앉아 있는 듯하다. 결혼하지 않은 50대는 미흡한 부분이 포착된다.


요즘은 카페를 자주 드나드는 편인데, 특히 전기차 카페를 애용한다. 내 상황이 전기차로 기울면서 자주 찾아보게 되는데, 거기에는 실 사용자들의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 실 사용자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것도 축복이다.


대부분 성공학 강의자는 성공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브랜딩에 성공하긴 했지만, 실제 현장에서 수입을 창출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다. 그것을 현장에서 활용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진짜 지식이 된다.


막상 전기차를 타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다. 안다는 것은 머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 안다는 것은 감정과 느낌마저 포함한다. 똑똑해지기 위해서는, 지혜로워지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으로 겪어야 된다. 그래서 두려워하는 마음으로는 배울 수 없다.


나는 행동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행동하는 사람만이 배울 수 있어서이다. 배워야 지혜로워진다. 그래야 가르칠 수 있다. 블로그명을 <행동하는 독서>로 만든 이유이다. 쓰고 있는 책 가제를 <행동하는 쓰기>로 제안했던 이유이다.


나이가 들어도 행동하기만 하면,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만 하면 우리는 뭐든 할 수 있다. 아픔이 큰 만큼 배움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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