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ine의 중요성, 22시 취침과 6시 기상
살다보면, 스스로의 삶이 볼품없어 보이고 이렇게 사는게 맞을까 싶은 순간들이 존재한다.
몇시간 전의 내가 그랬다. 그리고 이러한 자아는 끊임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를 반복하다가 항상 몸집을 키워서 나를 위협한다.
이 친구가 괴롭히는 정도가 심해질수록 '우울증'이라는 증세가 나타나는 것 아닐까.
몸은 피곤하지만 정신은 말똥한, 그래서 더 괴로운 몇시간의 시간동안 고민한 결과, 삶이 볼품없어 보일땐 역설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왜냐하면, 인간이 우울을 느끼는 순간은 자신이 생각한 기댓값과 현실의 값 사이의 오차가 클 때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내가 70만큼은 했어야하는데 그리고 그게 당연히 맞는 선택이라고 생각되는데, 나는 50만 했을때 그 20이라는 격차가 갖고오는 감정이나 후회 등이 우울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 이 일이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마저 불투명해지면 인간은 비로소 생각이 많아지고 자신의 삶에 만족스럽지 못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그럤다.
내가 후회되는 순간이나 스스로를 질책하는 순간은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었는데 못한 순간들이 나를 괴롭게 했다. 그리고 내 삶에 대한 자기 통제성이 떨어질수록 흘러가는대로 살게되고, 이렇게 살면 뭐가 되는거지?라는 물음이 나를 두드렸다.
그래서 가장 기본적인 루틴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가장 먼저 시간에 대한 자기 통제성을 갖는 것이다. 거창한 말들이지만 결국엔 오후 10시에 자서, 오전 6시에 무조건 일어나는 루틴을 지키고자 한다.
해당 시간에 벌어지는 업무나 연락이 고민되긴 했지만, 그것 역시 기우였다. 그때 조금 한다고 내 삶이 달라지는 정도보다 나머지 시간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는게 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당 시간에는 핸드폰을 끄고 지내려고 한다.
거창한 계획을 갖고 시작하지 않는 이유는 가장 단순하고도 중요한 하나의 것에만 집중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사실 이 루틴이 가장 본질이 되는 루틴이라고 생각한다.
6시에 일어난 나는 운동이든 독서든 일기든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10시 취침과 6시 기상을 통해 내 삶이 어떻게 될지, 두근거리면서 설레인다.
이런게 희망이고 이런 희망만이 절망을 밀어낼 수 있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