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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Mar 03. 2021

두려움이 두렵지 않은 이유

잠언 3장 묵상

너는 갑작스러운 두려움도 악인에게 닥치는 멸망도 두려워하지 말라 [잠언 325]


두려움은 어쩔 도리 없는 두려움인데 어떻게 하나님은 내게 두렵지 말라고 하시는 걸까. 하나님은 늘 내게 난제를 안겨주시는 것만 같아. 그러나 내 힘이 아닌 주를 의지하라는 말씀(26절)을 함께 주시기에 내가 늘 든든함을 느끼는 것이겠지.

25절의 '악인'은 나겠지? 죄인인 내게 두려움과 멸망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인데, 나는 늘 궁금했었던 것 같다. 왜 슬플까? 왜 힘들까? 왜 두려울까?... 그 생각의 답을 오늘 말씀으로 받은 것 같다. 그저 내가 악인이라 힘들었던 것이다. 내 마음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했기에 혼자 두려워했던 것이다. '나는 악인일 수밖에 없는 인간이라서'였다.

나는 쉽게 죄에 빠지는 아주 연약한 존재.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이 참 싫다. 그러나 하나님이 가장 사랑하시는 존재도 바로 나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 오묘한 진리 앞에서, 나는 인간이라 참 다행이라는 고백을 드린다.

하나님, 하나님께서 매일 두려워하고 매일 악을 품는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이 얼마나 무겁고 거대한 일인지 오늘도 실감해요. 사랑은 "왜?"라는 물음이 필요 없다는 것도요. 의문을 사랑으로 대답해주신 하나님 감사해요. 성령님, 저의 걸음을 지켜주세요. 혼자 두려워 넘어지지 않도록 늘 지켜주시고, 인도하여주세요. 제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세요. 발 딛고 있는 어디서나 주님을 보게 해 주세요!


 대저 여호와는 네가 의지할 이시니라  발을 지켜 걸리지 않게 하시리라 [잠언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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