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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Mar 06. 2021

나의 말은 곧 내가 되고

잠언 6장 묵상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62]


말이 내 삶에 얽힌다는 것을 깊게 느꼈던 요즘이었다. '나는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깊게 자리했고, 그것을 내뱉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를 괴롭히고 싶었던걸까? 그렇지 않다는 위로가 듣고 싶었을 수도 있겠다.

말은 공중에 흩어지지 않고 내 기억에 남아있다. 내 주위를 둘러싸고 나를 옭아매곤 한다. 나를 믿지 못하는 마음은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과 하나님까지 믿지 못한다는 것이기도 했다. 내게 믿음 없음이 슬펐고, 말로서 더욱 불행해질까봐 두려웠다.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서야 어찌 그의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숯불을 밟고서야 어찌 그의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627-28]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내 마음에 무엇이 심겨있는지 돌아보았다. 약하고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님께서 위로해주시길 바라는 마음. 나를 보지 않고 주님의 일하심을 보고자 하는 마음. 나는 오늘도 마음밭에 기도를 심는다. 내가 아닌 주님을 온전히 믿을 그 때에 비로소 나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내게 모든 것을 주신 주님을 신뢰하며 잠잠히 살아내고 싶어요. 입술에 사랑의 고백이 더욱 짙어지길 원해요. 믿음과 소망, 사랑으로 채워진 삶을 살아갈래요. 무엇보다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저도 너무 사랑해요. 나의 걸음을 온전히 지켜주실 하나님을 믿어요. 제 입술의 고백이 제 삶이 되는 것을 잊지 않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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