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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Mar 30. 2021

잠언으로 변화된 나의 삶

잠언 30장 묵상

나는 다른 사람에게 비하면 짐승이라 내게는 사람의 총명이 있지 아니하니라 잠언 [30장 2절]



오늘 지원했던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다.


급하게 준비한 곳이기도 하고 어려운 곳이라 생각해서 기대감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바로 합격 전화를 받았다. 기대하지 않았단 말은 완전 사실이 아니다. 느낌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격 소식은 기쁘기만 하지 못했다.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움이 먹먹히 찾아왔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나를 사람으로 만드시고 내게 지혜를 주셨다. 그런데 나는 주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나의 작음을 본다. 나는 자꾸만 자신이 없다는 소리만 반복해서 되뇌었다. 참 부끄러운 일이다. 참 어리석은 모습이다.


면접에서는 누구보다 눈을 반짝이고 준비된 사람인양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를 내었는데, 주어진 기회 앞에서 나의 부족함에 붙잡혀 목 놓아 울고만 있는 것이다. 이게 하나님의 당당한 자녀의 모습인가?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시니라 [잠언 30장 5절]



믿지 않고 두려워 벌벌 떠는 자에게 어떤 결과가 기다릴까? 어떠한 업적을 내어놓아도 계속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하지 않을까?


내게 중요한 것은 일을 잘 해내는 것도 있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리라. 하나님이 주신 담대함을 붙들어야 할 것이다.


그러니 하나님, 도와주세요. 부족한 절 세우셔서 순전히 취업하게 하시고, 낮은 곳에서 사람을 섬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의 자녀답게 당당한 모습으로 주어진 일에 임하며 제가 필요한 곳에서 적절히 쓰임 받게 해 주세요. 일을 통해 주님께 영광 돌리며 그 속에서 주님과 만나길 원해요.




말씀을 읽고 기도를 하며 마음에 자신감이 차올랐다. 무엇보다 나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기를. 부족한 나를 사용하시고 일하실 하나님을 기대한다.


번외로, 면접관 중 한 분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입니다. 솔로몬의 지혜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한 달 동안 솔로몬의 잠언을 읽으며 세상에 나아갈 길을 준비했던 나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목소리처럼 들렸다.


한 달간 잠언을 묵상하며 매일 주님의 지혜를 구했기 덕분에 오늘 면접을 만족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매일 말씀을 붙들고서 나의 약함을 고백하고 주님의 위로를 들을 수 있었던 한 달. 기억에 또렷하게 남는 말씀은 없지만, 매일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셨던 하나님의 마음은 또렷하게 남았다.


내일은 잠언의 마지막 장을 읽게 될 것이다. 고단했으나 말씀 위에서 평안했던 지난날들처럼 내일도, 또 다른 말씀 읽기를 시작할 그다음 날에도 나는 하나님 한 분 만으로 행복할 것이다.


앞으로도 말씀으로 만나주실 하나님이 너무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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