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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글 Nov 09. 2020

시(詩) - 처음부터 영원까지

나의 부족함을 넘어선 당신

나는 가진 것 없어
텅 빈 마음 부끄러워
당신께 차마 나아가지 못하고

늘 돌아선다

나의 작음과
당신의 크심이 비교되어
내내 울고만 서 있다

눈물이 말라서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때

나의 작음을 아파하는
당신의 눈물과 마주했다.

늘 당신을 닮아가려 애써도
조금도 닮기 어려워 포기하지만
당신의 눈물진 그림자 밟는다

부끄럽고 슬플 때
그래서 포기하고 싶을 때나
혹은 모든 것 멈출 때에도
나의 모든 순간 당신은

내내 나를 위해 함께 울었고
처음부터 나를 끝까지
영원으로 사랑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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