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의 일과 삶
“문제가 생겼습니다.”
직장 동료의 전화였다.
아침에 일찍 예약발송한 보도자료에 오타가 났다는 것이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그것도 사람 이름 오타였다. 치명적인 오타 중 하나이다.
이미 온라인에 기사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되돌릴 수 없는 것인가’
아니다. 되돌릴 수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수습해야 했다. 나는 보도자료를 기반으로 나온 몇개의 기사를 살펴봤다.
다행히 아직 많은 기사가 나지는 않았다.
직장 동료와 함께 기사를 써주신 기자님들께 전화를 돌렸다.
정중히 요청드렸다. 실수로 오타가 발생했는데 수정 요청을 드린다고.
그리고 이름 오타를 수정하여 보도자료를 재배포했다.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다행히 감사하게도 기자님들이 이름 오타를 수정해 주셨다.
홍보업무를 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을 다 겪는다.
이럴 때는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도자료를 비롯한 문서를 쓸 때 오타가 없도록 하는 것은 기본이다.
업무협약 보도자료나 행사 사진을 설명하는 내용에도 참석자 이름을 잘 못쓰는 경우가 있다.
이름은 꼼꼼히 여러 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직책 또한 중요하다.
직책을 올바르게 썼는지 잘 살펴야 한다.
또 사업명 오타도 발생한다.
홍보담당자라면 오타와의 전쟁을 펼쳐야 한다.
신기하게도 자기가 쓴 글에서 오타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나는 이를 홀린다라고 표현한다.
보도자료를 다 배포하고 나서 오랜 시간이 흘러
우연히 다시 그 보도자료를 읽다가 오타를 발견하기도 한다.
그럴 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큰 문제를 일으킬 단어나 문장이 아니어도 뭔가 찝찝함으로 남는다.
그런 보도자료를 받은 기자의 입장도 보도자료에 대한 신뢰가 조금 하락할 거라는 생각도 든다.
두 번의 실수는 용납되지 않는다.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 업무를 하는 담당자라면 꼭 오타를 잘 살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