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일) 박스오피스 분석
일주일 만에 돌아온 박스오피스 분석 시간입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는 예상한 대로 <캡틴 마블>의 독주였을까요? 그리고 저번 주에 예측한 대로 <자전차왕 엄복동>은 스크린에 남아있을까요?
역시나 예상한 대로입니다. 1위는 3월 6일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입니다. 3월 10일 일요일 하루에만 84만 명의 관객을 모으고 누적관객수 300만 명을 벌써 돌파하였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기록들이 있습니다. 현재 극장가의 좌석점유율이 70%로 거의 이번 주를 독주하다시피 흥행을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화를 보러 간 관객들은 거의 대부분이 <캡틴 마블>을 보러 간 것입니다. 매출액 점유율은 82%라는 말도 안 되는 수치를 보여줍니다. 정말 우리는 마블의 시대에 살고 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어벤저스 4편이 개봉하기 전 마지막 영화의 스코어가 이렇게 놀라운데 과연 어벤저스 4편은 어떤 기록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예측이 잘 안됩니다. 9일 뒤 한국영화 <돈>, <우상>, <악질경찰>이 개봉하기 전 까진 어느 영화도 <캡틴 마블>을 막을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 500만은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캡틴 마블>!! 9윌 뒤에 한국영화의 힘에 꺾일 것인지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일 것 같습니다.
2위는 <항거 : 유관순 이야기>입니다. <캡틴 마블>의 압도적 1위로 2위부터 5위의 관객수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0만 명도 안 되는 기록입니다. 그럼에도 <항거>는 2위를 지키며 영화의 뜻과 깊은 울림을 여전히 전해주고 있습니다. 총 제작비 20억 원의 <항거>는 손익분기점 50만임 영화에도 이미 100만 명을 넘겨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스크린에 오래 걸려 많은 관객들이 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3위는 <증인>입니다. 지난 주말에는 <사바하>에 이어 3위였지만 이번 주에는 <사바하>를 이기고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박스오피스 상위 5위 내에 있는 영화들 중 <극한직업>을 제외하고 가장 오랫동안 스크린에 걸려있습니다. 스크린에 걸린 영화들 중 따뜻한 감성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장르이기에 선전하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다음 주까지 순위는 더 내려가겠지만 스크린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지난주 <증인>보다 한 순위 위에 있던 <사바하>였지만 이번 주에는 한 단계 아래로 떨어져 4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어 목표를 달성했지만 300만 관객을 동원하지 못한 점은 많이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캡틴 마블>의 압도적인 힘으로 이번 주가 큰 고비가 되겠지만 250만은 동원할 것 같습니다. 독특한 장르와 심오한 내용으로 흥행몰이를 하면서 한국영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사바하>입니다.
더 이상 말이 더 필요할까요?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의 부활을 알리고 역대 한국 흥행 순위 2위를 기록한
<극한직업>이 5위입니다. 거의 두 달 간을 스크린에 걸려있으며 3위 <증인>, 4위 <사바하>와 관객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를 끝으로 이제 스크린에서 내려갈 것 같습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분석은 여기까지입니다. 3월 20일 한국영화 기대작 <돈>, <우상>, <악질경찰>이 개봉하기 전까지는 <캡틴 마블>의 독주가 예상됩니다. 얼마나 더 많은 관객을 끌어모을지 예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