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

3.11(월) ~ 3.17(일)

by 권병화

한 주 만에 돌아온 주말 박스오피스 분석입니다. 이번 주부터는 주말 일요일 박스오피스 분석이 아닌 한 주 간의 박스오피스 분석을 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1. 캡틴 마블


아직도 1위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캡틴 마블>입니다. 한 주 동안 1위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채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저도 어제 <캡틴 마블>을 보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평이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캡틴 마블이라는 영웅 탄생 설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가 전체적으로 다른 마블 작품에 비해서 심심해 보이는 이유는 뚜렷하고 강력한 적이 없어서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영화 <룸>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사한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에도 꽤나 잘 어울려서 놀랐습니다. <룸>에서 보여준 이미지와 정반대 되는 연기를 펼쳐야 했던 그녀는 성공적으로 마블 슈트를 입었습니다. 개봉일이 얼마 남지 않은 <어벤져스 : 디 엔드 게임>에서 그녀의 활약상이 궁금해집니다. 이틀 뒤면 한국 기대작 영화들이 세 작품이나 기다리고 있지만 그럼에도 500만 관객의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2. 이스케이프 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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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는 <이스케이프 룸>입니다. 영화 포스터와 컨셉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탈출 스릴러 영화입니다. <캡틴 마블>이 개봉한 지 2주째에 접어들면서 영화 헤비 유저들 20 ~ 30대들은 시원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영화를 찾으러 간 것 같습니다. 한 때 한국에 열풍이 불었던 방탈출 게임의 연장선이지만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이기에 더욱 무섭고 긴장감 넘치는 영화라고 합니다. 탈출 영화인만큼 관객들의 취향이 많이 갈리겠지만 개봉 4일 차에 38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입소문을 타는 듯합니다. <캡틴 마블>이라는 강력한 영화가 개봉하고 1주 뒤에 개봉하는 전략으로 영화 장르 특성에 비해 꽤나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곧 개봉하는 한국 영화들의 완성도에 따라 <이스케이프 룸>의 거취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3. <항거 : 유관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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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는 <항거 : 유관순 이야기>입니다. 누적 관객수 110만 명 손익 분기점을 이미 넘었지만 매출액 점유율이 이번 주 3% 밖에 되지 못하며 관객수 드랍률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 주를 끝으로 스크린에서는 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캡틴 마블>이 매출액 점유율 63%를 차지하면서 1위를 제외한 나머지 영화들에서 매출액 점유율을 논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3.1 운동 100주년을 생각하면서 그리고 유관순 열사님을 생각하면서 스크린에서 내려와도 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보는 바람입니다.


4.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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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는 <돈>입니다. 3월 20일 개봉 예정인 <돈>은 이번 주말 유료 시사회를 개봉하였습니다. 3월 20일 개봉 예정인 <우상>, <악질경찰>들 보다 한 발 앞서서 관객들에게 다가가는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유료시사회가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자신이 있는 경우에 이렇게 유료 시사회를 할리가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유료 시사회로 7만 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 <돈>. 3월 20일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3편이나 개봉하는 가운데 1위 자리를 차지할 신의 한 수로 유료 시사회를 선택했던 <돈>. 이틀 뒤 혼전이 될 박스오피스가 기대가 많이 됩니다.



한 주 동안 <이스케이프 룸>과 유료 시사회 개봉한 <돈> 두 영화가 새롭게 순위권 안으로 들어왔고 오랜 기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던 <증인>과 <사바하>는 각각 7, 8위에 위치하게 되면서 이번 주 안에 스크린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입니다.

계속해서 언급한 이번 주 화제의 기대작 <돈>, <우상>, <악질경찰>. 과연 이들 중 누가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할지 다음 주 박스오피스 분석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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