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잘 봐라~ 우리 짱~
두통이 자주 있는 아이들은 시험 때는 어떠할까요?
네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 시험에 임박할수록 점점 두통이 심해지고 시험기간 내내 두통이 있는 아이들이 있고,
2) 시험 전까지 두통이 있다가도 막상 시험기간에는 두통이 없는 아이들이 있고,
3) 두통이 없다가 시험이 끝나면서 두통이 시작되는 아이들이 있고,
4) 두통이 시험과는 전혀 무관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얼핏보기에는 4번째가 제일 좋아 보입니다. 3번째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사실 중고등학생 시절 제가 4번째 경우였는데,
행운이었을까요?
불행히도 그렇지 않습니다.
사흘이 멀다 하고 두통이 있었으니 시험뿐 아니라 어떤 이벤트와도 인과성이 없었던 겁니다.
단지 그 두통이 하루에 끝나느냐 며칠을 질질 끄느냐의 차이만 있었을 뿐이죠.
두통이 있는 아이들만큼 불쌍한 아이들도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1~2시간의 정밀진료를 받다 보면 대개의 부모님들은 자신이 아는 것보다 아이의 두통이 훨씬 더 심각하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왜 말 안 했어~?'
한두 번이라야 말이지 잦은 두통을 부모님께 미주알고주알 얘기하지 않습니다. 이미 병원은 여러 차례 다녀왔고 진통제나 예방약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걸 아는 처지에 괜히 부모님을 곤욕스럽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면 너무 어른스러운 생각일까요? 대부분의 두통인류 아이들은 그렇게 잘 견디며 삽니다.
평소에 공부를 잘 하거나 못하거나 (틀린 표현입니다) 시험을 잘 보거나 못 보거나, 두통은 애꿎은 핑계거리로 치부되기 십상이지만 그 시험결과의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두통이 없었다면 결과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입학장학생이 고교 3년동안 장학금을 한 차례 놓친 것도 두통때문이었다고 하면 핑계겠죠?^
아이들의 두통이 한 달에 2번 이상이라고 알고 계시다면 꼭 진료하고 치료해 주세요. (말하지 않은 두통은 더 잦을 지도 모릅니다)
유발요인 치료의 특성상 아이들의 두통은 어른보다 잘 낫습니다.
만성두통은 두통유발요인이 분명할수록 치료가 쉬운데, 아이들의 유발요인은 어른보다는 복잡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시험은 모르는 걸 우연히 맞히는 것보다 아는 걸 틀리지 않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모레가 수능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수험생들을 응원합니다.
특히나 두통이 있는 학생들은 더더욱~
시험 잘봐라~ 밖에서 뛰는 젊은 나의 심장아~
참고하실 만한 논문링크)
의대생 352명 중 시험이 편두통을 유발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66%
대학생 384명 중 공부와 시험에서 두통이 평소보다 심한 학생이 4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