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자매 역할: 자녀 다툼
자녀끼리 다투고 나면 어떤 마음이 더 듭니까?
1. 짜증 난다.
2. 미안하다.
자녀가 여럿인 가정에서는 자녀끼리 서로 다툴 때가 있습니다. 친구 사이는 다투다가 갈라서기도 하지만 자녀 사이는 다투더라도 좀처럼 헤어지지 않습니다. 가족은 워낙 단단한 사이이기 때문입니다. 이혼·입양을 제외하곤 가족 관계를 끊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자녀와 부모 사이처럼 자녀와 자녀 사이 역시 좋든 싫든 죽을 때까지 서로 이어진 사이입니다. 그만큼 자녀 사이가 좋지 않으면 괴로운 관계가 굉장히 오래갑니다.
형제자매 사이는 가족이기에 강제로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자녀끼리는 서로 주고받는 것이 딱히 없으며 자녀 모두 부모로부터 양육을 받는 처지입니다. 서로 비슷한 처지라서 자녀끼리 어울리거나 다투기도 쉽습니다. 굳이 주고받는 것을 따지자면 좋은 일도 나쁜 일도 함께 주고받는 사이입니다. 자녀끼리 좋은 일을 주고받는 것은 별문제가 되지 않지만 서로 나쁜 일을 주고받는 것은 싸움이 나므로 문제가 됩니다.
자녀끼리 나쁜 일을 주고받은 뒤에 짜증 나는 감정이 앞선다면 그동안 상대방에게 받은 상처가 생각보다 꽤 깊었다는 것입니다. 가족끼리 주고받은 상처는 잘 아무는 편이지만, 굉장히 큰 상처를 받았거나 너무 자주 상처를 받았다면 가족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이 됩니다. 이럴 때는 자기 상처가 충분히 아물 만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화해하기가 어렵다면 자녀끼리 당분간 서로 거리를 두면서 생활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병을 치료하려면 약을 먹고 병을 없애는 것이 좋지만 병들 만한 일을 피하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방법입니다. 자녀 관계는 괴로움을 주고받는 일만 줄여도 관계가 금방 좋아집니다.
자녀끼리 다투고 난 뒤에 미안한 감정이 앞선다면 자기가 받은 상처보다 상대에게 준 상처를 더 걱정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 기분과 상대방 기분 중에서 자기 기분을 먼저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자기 기분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방 기분을 더 걱정하는 것은 상대방을 많이 사랑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중에서 이런 자녀가 있으면 서로 다투어도 상처가 금방 나으므로 자녀 사이가 좋습니다.
자녀끼리 다투고 나서 상대방을 더 걱정해 주거나 먼저 사과하는 쪽이 겉으로 보기에 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상대방을 더 많이 사랑한 것이기에 사랑에서는 그 사람이 이긴 것입니다. 자녀는 생활・매너・공부 등 여러 분야에서 서로 경쟁합니다. 그중에서 사랑 경쟁을 이긴 쪽이 진정한 승자입니다.
형제자매로서 자기 역할은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지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고작 한두 명뿐인 자녀 사이라도 서로 사이좋게 지내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애초에 사람이 함께 사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자기 형제자매를 한 번이라도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7310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