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 맞는 부모의 역할 : 상담자에 대해

독박육아 생존기 : 아들 키우기 팁 대공개

by 영원


숭실사이버대학교 이호선 교수는 나이별 부모의 역할을 에릭슨의 발단단계 이론을 예로 설명한다.


- 0-1세 : 보육자(신뢰감)

- 2-3세 : 양육자(자율감)

- 4-7세 : 훈육자(주도성)

- 초등학생 : 격려자(근면감)

- 중고등학생 : 상담자




아이가 4-7세인데 보육자에 머물러 있진 않은지, 중고등학생인데 훈육자에 머물러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만하다. 중고등학생의 부모의 역할은 상담자라고 한다.

중고등학생도 부모의 역할 중에 양육자, 훈육자, 격려자의 모습도 있지만 상담자의 역할이 커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나도 아이들이 커가면서 보육자에서 양육자, 훈육자, 격려자, 상담자의 모습까지 왔다.

각 나이별로 내가 부모의 역할을 잘해 왔을까 생각을 해보지만 훈육자의 모습을 많이 보여야 할 때 보육자의 모습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상담자의 역할 일 때 훈육자의 모습이 많이 보이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중고등학생 때는 상담자의 역할 아리고 하지만 가끔 훈육자의 모습이 지나치게 보일 때가 있다.

나도 느낄 때쯤 아들은,

"어머니, 요즘 저 마음에 안 드시죠?"라고 한다.

마음속에 뜨끔한 생각이 든다.

내가 혹시 감정적으로 아들을 대했나? 다시 마음잡고 상담자로 돌아가려고 노력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정확하게 본다.


가끔 이렇게 실수를 하고 아이들에게 들키지만, 상담자의 모습이 필요한 지금의 부모 모습이 난 좋다.

중고등학생 때 상담자의 역할을 하는 부모가 되려면 아이의 관심사를 유심히 보고 어릴 때부터 긍정적인 대화의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들이 6살 때 입으로 풍선을 불 수 있는 장난감을 사러 문방구에 갔다. 다 팔리고 하나 남은 것을 보고

"엄마, 이거 잘 팔리나 봐요~ 우리도 이거 팔까요?"라고 말했다.

'어떻게 6살인데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하며 신기해했었다.

그런 관심사는 타고나는 것인지, 지금도 경영이나 마케팅, 경제 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다고 한다.


어릴 때부터 아들의 관심사에 대해 눈여겨보고 중간중간 자료도 찾아주고, 티브이에 관련 내용이 나오면 같이 보면서 얘기를 해서 인지 진로 정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요즘은 고등학교 1학년부터 진로가 정해져 있어야 대학입시에 유리하다(의대는 유치원부터 준비한다고 하는 다른 나라 이야기도 있다). 나이가 40이어도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데 이제 겨우 17살 한테 진로를 정하라는 것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관심사를 유심히 살펴 보아서 인지 진로를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고1인 아들의 지금 관심사는 공부와 진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여자친구에 대한 로망, 사업아이템, 피부문제 등이다.


'이렇게 좋은 날씨에 여자친구랑 공원 산책하는 게 로망이에요'

'어머니, 무슨 사업을 해야 될까요?'

'중학교 때 너무 놀지 말고 공부 좀 할걸 그랬어요...'

본인의 고민과 로망을 조용히 이야기한다.


어릴 때부터 가장 가까이 지켜보며 아이의 관심사를 주의 깊게 보고, 대화를 통해 관계를 잘 형성해 나가면 중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의 최고의 상담자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좋은 상담자가 되길 노력한다.


부모의 모습이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보육자, 양육자, 훈육자, 격려자, 상담자로 변해야 한다고 이호선 교수는 말한다. 나의 아이는 지금 어떤 부모가 필요한 연령인지 확인해 보고 아이에게 맞는 부모의 역할을 한다면 발달에 맞는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20살이 넘어 성인이 된다면,

어릴 때보다는 한발 더 물러나 자녀가 나를 찾아왔을 때,

내가 살면서 터득한 지혜를 나눠주는 전달자의 위치에 있는 부모가 되고 싶다.





사진출처(pinte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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