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딸에게

20살 생일에 엄마가

by 영원


너는 태어나면서부터

앉고, 기고, 서고, 걸으며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

그렇게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부모로부터 독립해 나갔다.


세상에 호기심을 보이고

친구들이 생기고

지식을 쌓고

지혜를 쌓으며

몸과 마음을 키운다.


키우면서 너는

이름처럼 햇살 같은 아이였다.

신기하게도 항상 웃는 너를

키우는 것은 행복이었다.

엄마라는 자리를 준 너고

엄마라는 이유 하나로

무한한 사랑을 준 너였다.


이젠

20살이 된 너를

내가 서서히 떠나려고 한다.

가까이 꼭 안고 있던 나였는데

이젠 멀리서 더 크게 팔 벌려 안아주려 한다.

너의 세계 변두리에

작은 배를 타고 유유히 노 젓고 있을게

엄마가 필요할 때 너도

작은 배를 타고 엄마한테 오렴.





* <빈 둥지 증후군, 이후의 나>글에 포함된 시 입니다. 차후 브런치북 발행을 위해 시만 발행합니다.*



사진출처(pinterest).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성자의 사전 동의 없는 복제, 배포, 2차가공 및 주제 표절을 금지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분리수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