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내가 다시 묻는 질문들
2025년 8월 1일 첫 글을 올렸다.
7개월 차에 50개의 글은 많은 수는 아니지만 꾸준하게 쓰려고 노력했다.
글을 올리고 작가님들과 소통한 지난 7개월은 또다른 즐거움과 새로움의 시간이였다.
돈이 안되고, 내 시간을 생각보다 많이 써야 하는 일을 7개월을 꾸준히 했다는 걸 보면 내가 브런치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은 분명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무언가를 '너무 좋다'하며 좋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무언가 앞에 계산기를 먼저 두드리게 되고, 내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힘들게 느껴진다.
브런치와 글쓰기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브런치에 작가신청을 하고 글을 쓰면 '작가'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된다.
'작가'라는 호칭이 어색해서 초록창에 검색을 해본다.
* 작가 : 문학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난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인가?
예술품? 너무 거창한데..
브런치는 글을 쓰는 공간이다.
'글을 쓰는 사람 = 작가'라는 공식으로 작가라고 부르는 곳이다.
그럼 나는 '글을 쓰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글을 끄적이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글을 끄적이는 사람이다.
삶의 중간중간에 생각이 잠시 머무를 때, 지난 일이 생각날 때 끄적인다.
작가라는 호칭이 아직 어색한 것은, 내가 글을 끄적이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도 난 끄적이게 될 것 같다.
브런치에 글을 올린 지 2-3개월 되었을 때 글쓰기의 의미를 찾지 못해서 글을 계속 올려야 하는지 고민이 됐을 때가 있었다. 그때 내가 찾은 의미는
'나'라는 사람을 관찰하는 관찰자로서,
한 아이가 성인이 되고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는 과정을 관찰하고 그것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 내 글 하나하나는 큰 의미나 가치를 가지지 못하지만 이런 글들이 계속 쌓인다면 한 사람의 인생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계속 쓰게 되었다.
나중에 아이들이 40대가 되고 60대가 되었을 때 엄마도 40대에 이런 고민이 있었구나, 60대에 이런 생각을 하셨네 하며 본인의 삶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너무 먼 미래까지 생각하나 싶지만, 글을 쓰는 의미가 나에게는 필요했다.
나에 대해서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보이는 일이기도 하다.
가족이나 지인보다도 내 글을 통해 작가님들이 나를 더 많이 아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한다.
나 역시도 글로 만난 작가님들이지만 혼자 내적 친밀감을 느낄 때도 있다.
글이라는 것이 참 신기하고 대단하다.
딸아이가 인별그램을 할 때 '좋아요'에 뭘 그렇게 신경을 쓰냐고 말을 했지만, '라이킷' 알림에 쪼르륵 와서 핸드폰을 확인하는 나를 보고 웃음이 난 적도 있었다.
책은 종이로 읽어야지~ 핸드폰으로 보는 글은 눈에 잘 안 들어오더라~ 하던 나였는데, 핸드폰으로 글을 열심히 읽게 되었다.
브런치는 나의 오랜 습관을 바꾸고, 글을 쓰게 하였다.
아직 50개의 글이 나의 작은 방에 있지만,
100개, 300개, 1000개의 글이 쌓여서 작은 방이 풍성한 이야기로 가득 차길 기대한다.
내가 아흔 살이 되었을 때 그 작은방은 둘러보며 미소 짓고 그 글들이 모여 가치 있는 공간이 되길 소망한다.
그동안 제 글을 읽어주시고, 라이킷과 팔로우를 해주신 모든 작가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사진출처(chat GPT).
* 본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작성자의 사전 동의 없는 복제, 배포, 2차가공 및 주제 표절을 금지합니다.